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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3.07.5. AM 9시 15분)
입법계품(入法界品)6
구족우바이(具足優婆夷)
반갑습니다. 오늘도 화엄경 한 단락 공부하겠습니다.
무시무종(無始無終)이고 상설(常說) 변설(徧說)이라고, 내가 화엄경을 상설변설이라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 그러고 보니까 상설변설이네요.
항상 설하고, 어느 때고 설하고 싶은 때, 어디서든지 설하고 그렇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그런 이치를 깨달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시간대에 하는 것을 빙자해서 그런 이치를 깨달아 알면 또 아주 큰 소득이죠.
오늘은 화엄경 65권 입법계품 제6, 97페이지 제 14번째 선지식 구족우바이, 구족이라고 하는 우바이 청신녀죠. 청신녀도 역시 53선지식 중에 들어가고, 동남동녀 다 선지식에 들어가고, 53선지식을 보면 여러 경우의 선지식이 다 있어요. 별별 종류의 선지식이 다 있습니다.
거기서 또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은 선지식이 그렇게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선지식이라고 생각을 하고 우리가 배우려고 하고 깨달으려고 하면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존재들이 다 선지식입니다.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이 다 선지식이고, 모든 사물 모든 사건들 매일매일 아침에 뉴스로 우리에게 전해지는 사건들 이것도 다 선지식입니다.
우리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요즘은 아침 뉴스에서 다 접할 수가 있지 않습니까. 사건 사고들도 다 접하는데 그런 것들도 다 선지식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요, 선지식이라고 이해하고, 거기서 또 깨달을 점을 취하고 배울 점을 취하고 그래야겠죠.
14. 구족우바이(具足優婆夷)
제3 무위역행(無違逆行) 선지식
오늘은 열네 번째 선지식, 구족우바이
1) 구족우바이를 뵙고 법을 묻다
(1) 선지식의 가르침
이시(爾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관찰사유선지식교(觀察思惟善知識敎)가 유여거해(猶如巨海)하야 수대운우(受大雲雨)호대 무유염족(無有厭足)하고 작시념언(作是念言)호대
이때에 선재동자가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큰 바다와 같아서 큰 비를 받아들여도 싫어함이 없음을 관찰하고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좋은 생각이죠. 선재동재가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큰 바다와 같다, 그래서 큰 비를 받아들여도 싫어함이 없음을 관찰하고 이렇게 생각했다.
요즘 우리나라가 장마철이죠. 비가 정말 무비스님 화엄경 설하듯이 시도 때도 없이 오고 싶을 때 막 그냥 내리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떻습니까. 큰 바다는 다 받아들입니다. 조금도 물리치거나 싫어하거나 그런 일이 없습니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큰 바다와 같다, 화엄경의 가르침은 큰 바다와 같다.
선지식교(善知識敎)는 유여춘일(猶如春日)하야 생장일체선법근묘(生長一切善法根苗)하며 선지식교(善知識敎)는 유여만월(猶如滿月)하야 범소조급(凡所照及)에 개사청량(皆使淸凉)하며 선지식교(善知識敎)는 여하설산(如夏雪山)하야 능제일체제수열갈(能除一切諸獸熱渴)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봄 날씨와 같아서 모든 착한 법의 뿌리와 싹을 자라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보름달과 같아서 비치는 곳마다 모두 서늘하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여름의 설산(雪山)과 같아서 일체 모든 짐승들의 뜨거운 갈증을 없애 주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봄 날씨와 같아서, 아 좋은 말이네요.
선지식교(善知識敎)는 여방지일(如芳池日)하야 능개일체선심연화(能開一切善心蓮華)하며 선지식교(善知識敎)는 여대보주(如大寶洲)하야 종종법보(種種法寶)로 충만기심(充滿其心)하며 선지식교(善知識敎)는 여염부수(如閻浮樹)하야 적집일체복지화과(積集一切福智華果)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연못에 비치는 해와 같아서 모든 착한 마음의 연꽃을 피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큰 보배의 섬과 같아서 가지가지 법의 보배로 그 마음을 충만하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염부 나무와 같아서 모든 복과 지혜의 꽃과 열매를 쌓아 모으며,
선지식교(善知識敎)는 여대용왕(如大龍王)하야 어허공중(於虛空中)에 유희자재(遊戲自在)하며 선지식교(善知識敎)는 여수미산(如須彌山)하야 무량선법삼십삼천(無量善法三十三天)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며 선지식교(善知識敎)는유여제석(猶如帝釋)하야 중회위요(衆會圍遶)를 무능영폐(無能暎蔽)하고 능복이도수라군중(能伏異道修羅軍衆)이라하야 여시사유(如是思惟)하고 점차유행(漸次遊行)하니라
선지식의 가르침은 큰 용왕과 같아서 허공에서 자유자재하게 유희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수미산과 같아서 한량없이 선(善)한 법의 삼십삼천이 그 가운데 머무르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제석(帝釋)과 같아서 모든 대중이 둘러 호위하여 가려 버릴 이가 없고 능히 외도와 아수라 군중을 항복받는다.’라고 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면서 점점 나아갔습니다.
선지식 가르침, 그 비유를 정말 멋들어지게 했습니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봄날과 같다.
선지식을 가르침은 마치 보름달과 같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여름날의 설산과 같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연못에 비치는 해와 같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큰 보배의 섬과 같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염부 나무와 같다.
또 선지식의 가르침은 수미산과 같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제석과 같다.
또 선지식의 가르침은 제석과 같아서 모든 대중이 둘러
호위하여 가려 버릴 이가 없고 능히 외도와 아수라 군중을 항복받는다, 라고 생각하고 점점 남쪽으로 갔다.
선지식의 가르침이 여기에 한 십여 가지로 비유를 들었는데 어떻게 이 비유 가지고 다 되겠습니까? 얼마든지 이야기가 되죠.
또 화엄경이 선지식의 가르침이라고 내가 늘 주장하는데 화엄경 공부를 하다 보면 화엄경은 선지식의 가르침임에 틀림없습니다. 그와 같습니다
(2) 구족우바이(具足優婆夷)
지해주성(至海住城)하야 처처심멱차우바이(處處尋覓此優婆夷)러니 시피중인(時彼衆人)이 함고지언(咸告之言)호대선남자(善男子)야 차우바이(此優婆夷)가 재차성중소주택내(在此城中所住宅內)라하니라
해주성(海住城)에 이르러 곳곳으로 다니며 이 우바이를 찾았습니다. 그때에 여러 사람들이 말하기를,
“선남자여, 그 우바이는 지금 이 성중(城中)의 그의 집에 있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이 성중(城中) 그의 집에 있다, 그렇습니다
선재(善財)가 문이(聞已)하고 즉예기문(卽詣其門)하야 합장이립(合掌而立)한대 기택(其宅)이 광박(廣博)하야 종종장엄(種種莊嚴)하며 중보원장(衆寶垣牆)이 주잡위요(周帀圍遶)하며 사면(四面)에 개유보장엄문(皆有寶莊嚴門)이라
선재동자가 그 말을 듣고 그 문에 나아가 합장하고 섰습니다. 그 집은 매우 넓은데 가지가지로 장엄하였고, 온갖 보배로 쌓은 담이 둘리었고 사면에는 모두 보배로 장엄한 문이 있었습니다.
선재(善財)가 입이(入已)에 견우바이(見優婆夷)가 처어보좌(處於寶座)하니 성년호색(盛年好色)이 단정가희(端正可喜)요 소복수발(素服垂髮)에 신무영락(身無瓔珞)이요 기신색상(其身色相)과 위덕광명(威德光明)이 제불보살(除佛菩薩)하고 여무능급(餘無能及)이며
선재동자가 들어가니 그 우바이가 보배자리에 앉았는데 젊은 나이에 살결이 아름답고 단정하며, 소복 단장에 머리카락을 드리웠고, 몸에 영락은 없으나 그 몸의 색과 모습에는 위덕(威德)과 광명이 있어 부처님이나 보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따를 이가 없었습니다.
대단한 분이네요. 부처님이나 보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사람들은 도저히 이 보살님을 따를 수가 없다, 이 보살을 따를 수가 없다, 우리 한국식 관념으로 구족우바dl, 구족이라고 하는 보살님, 구족행 보살님 이렇게 하면 아주 근사하겠네요. 누가 불명으로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구족행 보살님, 우리나라 보살님들은 무슨 화(華) 무슨 심(心) 무슨 성(性) 무슨 행(行) 그런 글자를 많이 붙이잖아요.
구족행(具足行)보살님 그렇게 하면 참 좋겠네요. 누가 그것을 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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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나 주에 휴가 와서 법문 듣습니다’ 예 미스박님 아이구 몬타나 주에 휴가 와서, 요즘 미국은 휴가철이죠.
미국 소식을 잘 전해주는 뉴스가 있어요. 유튜브 방송을 하는 뉴스가 있는데, 켄PD라고 하는 사람이 미국하고 한국소식까지 곁들여서 전해주는데, 제가 미국 소식을 하루도 안 빠지고 거의 듣습니다.
켄PD를 통해서요
‘우행미소’라고 해서 ‘우연한 행복의 미국 소식’이라고 하는 이름을 쓰는 유튜브 방송입니다.
요즘 구독자가 10만명 됐다고 야단났습니다.
그렇게 아주 기뻐하고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요즘 미국은 휴가철이라고 하는 사실도 알고 그렇습니다.
요즘은 전세계에 돌아가는 것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다 들여다 보고 알 수가 있습니다.
어기택내(於其宅內)에 부십억좌(敷十億座)호대 초출인천일체소유(超出人天一切所有)하야 개시보살업력성취(皆是菩薩業力成就)며 택중(宅中)에 무유의복음식(無有衣服飮食)과 급여일체자생지물(及餘一切資生之物)하고 단어기전(但於其前)에 치일소기(置一小器)하며
그 집 안에는 십억의 자리를 깔았는데 천상과 인간에서 가진 모든 것에서 뛰어났으니 모두 보살의 업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집 안에는 의복이나 음식이나 일체 살림살이 도구는 없고, 다만 그의 앞에는 조그만 그릇 하나를 놓아두었습니다.
10억의 자리를 깔았는데 천상과 인간에서 가진 모든 것에서 뛰어났다, 그것은 보살의 업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업이란 말이 참 여러 가지 의미로 잘 쓰는데, 업이라고 하는 건 실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 업력에 의해서 우리의 삶이 영위되고 삶이 결정됩니다.
무시할 수가 없는 게 업이죠.
그래서 불업(佛業) 보살업(菩薩業) 부처님 업, 보살의 업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구족우바이는 ‘전부 업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랬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전부 그 사람이 과거에 지은 업의 힘으로 현재 삶이 유지되고 이루어진다, 그러면 오늘 업을 내가 잘 지으면 그 업의 힘으로 내일의 내 삶이 형성되고, 또 앞으로의 내 삶이 또 유지되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치죠. 이런 데서 또 그런 이치를 우리가 하나씩 하나씩 마음에 새겨야 되겠죠
집 안에는 의복이나 음식이나 일체 살림살이 도구는 없고, 다만 그의 앞에는 조그만 그릇 하나를 놓아두었습니다
그랬습니다.
부유일만동녀(復有一萬童女)가 위요(圍遶)에 위의색상(威儀色相)이 여천채녀(如天婇女)하고 묘보엄구(妙寶嚴具)로장식기신(莊飾其身)하고 언음미묘(言音美妙)하야 문자희열(聞者喜悅)이라 상재좌우(常在左右)하야 친근첨앙(親近瞻仰)하고 사유관찰(思惟觀察)하며 곡궁저수(曲躬低首)하며 응기교명(應其敎命)하며
또 일만의 동녀(童女)가 둘러 모셨으니 위의와 몸매가 천상의 채녀들과 같고, 묘한 보배 장엄거리로 몸을 단장하였으며, 음성이 아름다워 듣는 이가 기뻐하였습니다. 항상 좌우에 모시고 있으면서 친근하고 앙모하여 생각하고 관찰하며, 허리를 굽히며 머리를 숙이고 그의 가르침에 응하고 있었습니다.
음성이 아름다워 듣는 이가 기뻐하였습니다.
내가 ‘음성이 좀 더 좋고 아주 젊고 카랑카랑하고 그랬으면’ 싶은 마음이 늘 있습니다.
늘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화엄경을 읽어서 들려드리니까 그런 마음이 항상 있어요.
음성 좋은 사람들 소리를 들으면 부럽고 그래요.
어제 같은 경우는 내가 할 때도 그렇게 생각했고 하고 나서 또다시 제 방송을 들으니까 힘이 좀 없더라고요.
힘이 없고 음성이 약해졌어요.
안 그래도 내가 몸이 아픈데 이 음성을 들으면 신도님들이 불자님이‘ 스님이 많이 힘이 없이 들린다’ 그렇게 생각이 들까 봐 염려가 잔뜩 됐었어요.
오늘 아침에는 그런대로 좀 괜찮습니다.
음성이 아름다워 듣는 이가 기뻐하였다,그렇죠.
음성이 힘이 있고 아름답고 소리가 카랑카랑하고 좋으면 듣는 사람이 아주 힘이 나죠. 기뻐하죠.
오늘 아침은 어제 저녁보다 훨씬 낫습니다.
항상 좌우에 모시고 있으면서 친근하고 앙모하여 생각하고 관찰하며, 허리를 굽히며 머리를 숙이고 그의 가르침에 응하고 있었습니다
일만 동료들, 만 명이나 되는 동료들이 그 구족우바이 옆에서 시봉을 들고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이고 그의 가르침에 응하고 있었다, 이런 표현입니다.
피제동녀(彼諸童女)가 신출묘향(身出妙香)하야 보훈일체(普熏一切)에 약유중생(若有衆生)이 우사향자(遇斯香者)는개불퇴전(皆不退轉)하야 무노해심(無怒害心)하고 무원결심(無怨結心)하며 무간질심(無慳嫉心)하고 무첨광심(無諂誑心)하며 무험곡심(無險曲心)하고 무증애심(無憎愛心)하며 무진에심(無瞋恚心)하고 무하열심(無下劣心)하며 무고만심(無高慢心)하고
그 모든 동녀들의 몸에서는 묘한 향기가 나서 모든 곳에 풍기니 만약 어떤 중생들이 그 향기를 맡기만 하면 모두 물러나지 아니하여 성내는 마음이 없고, 원수가 맺히지도 않으며, 아끼고 질투하는 마음도 없고, 아첨하는 마음도 없고, 구부러진 마음도 없으며,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없고, 성내는 마음도 없으며, 하열한 마음도 없으며, 교만한 마음도 없었습니다.
아끼고 질투하는 마음, 세상 사람들은 왜 아끼고 질투하는 마음이 많은지, 아끼는 거야 그렇다손치더라도 특히 질투하는 마음이 왜 그렇게 많을까요?
자기는 질투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스스로 모릅니다. 그게 또 문제예요,
‘왜 그리 질투하냐?’ 그러면 ‘내가 언제 질투했냐?’고, 사실 몰라서 그런 표현을 하거든요.
그래요, 질투심이 그렇게 늘 있어서 질투를 표현하면서도 그 질투하는 줄도 모르는 것이 중생들의 살림살입니다.
아끼고 질투하는 마음도 없고, 아첨하는 마음도 없고, 구부러진 마음도 없으며,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없고, 성내는 마음도 없으며, 하열한 마음도 없으며
하열한 마음은 비굴한 마음입니다.
너무 사람이 겸손이 지나치다 보면 아주 비굴하게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것도 좋은 것이 아닙니다.
하열한 마음도 없으며, 교만한 마음도 없었습니다
교만한 마음이 없는 건 좋죠.
생평등심(生平等心)하며 기대자심(起大慈心)하고 발이익심(發利益心)하며 주율의심(住律儀心)하고 이탐구심(離貪求心)하며 문기음자(聞其音者)는 환희용약(歡喜踊躍)하며견기신자(見其身者)는 실리탐염(悉離貪染)이러라
평등한 마음을 내고, 자비한 마음을 일으키고, 이익 되게 하는 마음을 내며, 계율을 지니는 마음에 머물러 탐하는 마음을 떠났으며, 그의 소리를 들은 이는 기뻐하고, 그의 모습을 보는 이는 모두 탐욕이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견기신자(見其身者) 실리탐염(悉離貪染) 또 문기음자(聞其音者)는 그 사람 음성을 듣는 사람은 환희용약(歡喜踊躍)이라.
‘문아명자 면삼도(聞我名者 免三道) 견아형자 득해탈(見我形者 得解脫)’ 이라는 구절이 생각나시죠.
나옹스님 발원문이 제일 유명한 발원문인데 그 구절의 뜻하고 똑같은 게 여기에 또 이렇게 실려 있습니다.
(3) 구족우바이에게 법을 묻다
이시(爾時)에 선재(善財)가 기견구족우바이이이(旣見具足優婆夷已)하고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공경위요(恭敬圍遶)하며 합장이립(合掌而立)하야 백언(白言)호대 성자(聖者)여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이미지보살(而未知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운하수보살도(云何修菩薩道)리잇고 아문성자(我聞聖者)는 선능유회(善能誘誨)라하니 원위아설(願爲我說)하소서
그때에 선재동자는 구족우바이를 보고 그의 발에 절하고 공경하여 두루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제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바라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이건 늘 같은 형식으로 따라다니는 내용이죠.
2) 구족우바이가 법을 설하다
(1) 다하지 않는 복덕장 해탈문을 얻다
피즉고언(彼卽告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아득보살무진복덕장해탈문(我得菩薩無盡福德藏解脫門)하야 능어여시일소기중(能於如是一小器中)에 수제중생(隨諸衆生)의 종종욕락(種種欲樂)하야 출생종종미음식(出生種種美味飮食하야悉令充滿)하며
구족우바이가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다하지 않는 복덕장(福德藏) 해탈문을 얻었으므로 능히 이와 같은 작은 그릇에서도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을 따라 갖가지 맛좋은 음식을 내어 모두 배부르게 합니다.”
복덕장(福德藏) 무진장입니다. 무진복덕장해탈문(無盡福德藏解脫門)을 얻었으므로, 앞에다 그릇을 하나 놓았다고 하죠. 그 그릇을 두고 법문을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제가 조금 설명을 했습니다.
구족우바이의 집에는 의복이나 음식이나 일체 살림살이 도구는 없고, 다만 그의 앞에는 조그만 그릇 하나를 놓아두었을 뿐이다. 그 그릇에서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을 따라서 갖가지 맛좋은 음식을 내어 모두 배부르게 한다고 하였다. 이 그릇은 과연 무슨 그릇일까. 조사스님들이 말씀하신 일물(一物)의 그릇인가? 일심(一心)의 그릇인가?
일물(一物)의 그릇인가? 한 물건의 그릇인가, 일심(一心)의 그릇인가? 한마음 그릇이면 그게 형체가 있는 건 아니지만 모든 것을 다 커버하고도 남죠.
가사백중생(假使百衆生)과 천중생(千衆生)과 백천중생(百千衆生)과 억중생(億衆生)과 백억중생(百億衆生)과 천억중생(千億衆生)과 백천억나유타중생(百千億那由他衆生)과내지불가설불가설중생(乃至不可說不可說衆生)과 가사염부제미진수중생(假使閻浮提微塵數衆生)과 일사천하미진수중생(一四天下微塵數衆生)과 소천세계(小千世界)와 중천세계(中千世界)와 대천세계(大千世界)와
“가령 백 중생과 천 중생과 백천 중생과 억 중생과 백억 중생과 천억 중생과 백천억 나유타 중생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과 가령 염부제 미진수 중생과 한 사천하 미진수 중생과 소천세계와 중천세계와 대천세계와
내지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중생(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衆生)과 가사시방세계일체중생(假使十方世界一切衆生)이라도 수기욕락(隨其欲樂)하야 실령충만(悉令充滿)호대 이기음식(而其飮食)은 무유궁진(無有窮盡)하고 역불감소(亦不減少)하니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중생과 가령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이라도 그들의 욕망을 따라 모두 만족하게 하여도 그 음식은 끝나지 않고 또한 부족하지도 아니합니다.”
신기한 그릇이네요.
그릇 하나 딱 놓았는데 그 그릇에서 이러한 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그릇이 무엇일까요?
작은 그릇 하나 놓았다, 상징적인 의미죠.
여음식(如飮食)하야 여시종종상미(如是種種上味)와 종종상좌(種種牀座)와 종종의복(種種衣服)과 종종와구(種種臥具)와 종종차승(種種車乘)과 종종화(種種華)와 종종만(種種鬘)과 종종향(種種香)과 종종도향(種種塗香)과 종종소향(種種燒香)과 종종말향(種種末香)과 종종진보(種種珍寶)와 종종영락(種種瓔珞)과 종종당(種種幢)과 종종번(種種旛)과 종종개(種種蓋)와 종종상묘자생지구(種種上妙資生之具)로 수의소락(隨意所樂)하야 실령충족(悉令充足)이로라
“음식이 그러한 것처럼 갖가지 좋은 맛과 갖가지 자리와 갖가지 의복와 갖가지 이부자리와 갖가지 수레와 갖가지 꽃과 갖가지 화만과 갖가지 향과 갖가지 바르는 향과 갖가지 사르는 향과 갖가지 가루 향과 갖가지 보배와 갖가지 영락과 갖가지 당기와 갖가지 번기와 갖가지 일산과 갖가지 매우 좋은 살림살이 기구들도 좋아하는 대로 모두 만족하게 합니다.”
뭐든지 음식뿐만 아니고 평상시에 의복이라든지 이부자리라든지 수레라든지 꽃이나 향기나 일체 생활도구 뭐든지 다 만족하게 한다, 그야말로 여의봉(如意棒)이고 여의주(如意珠)입니다.
손오공의 여의봉이고 여의주와 같은 거죠.
우선남자(又善男子)야 가사동방일세계중(假使東方一世界中)에 성문독각(聲聞獨覺)이라도 식아식이(食我食已)에 개증성문벽지불과(皆證聲聞辟支佛果)하야 주최후신(住最後身)하며
“또 선남자여, 가령 동방의 한 세계에 있는 성문이나 독각이라도 나의 음식을 먹으면 모두 성문이나 벽지불과를 얻어 맨 나중 몸에 머무릅니다.”
여일세계중(如一世界中)하야 여시백세계(如是百世界)와 천세계(千世界)와 백천세계(百千世界)와 억세계(億世界)와 백억세계(百億世界)와 천억세계(千億世界)와 백천억세계(百千億世界)와 백천억나유타세계(百千億那由他世界)와 염부제미진수세계(閻浮提微塵數世界)와 일사천하미진수세계(一四天下微塵數世界)와 소천국토미진수세계(小千國土微塵數世界)와 중천국토미진수세계(中千國土微塵數世界)와
“한 세계가 그러한 것처럼 이와 같이 백 세계와 천 세계와 백천 세계와 억 세계와 백억 세계와 천억 세계와 백천억 세계와 백천억 나유타 세계와 염부제 미진수 세계와 한 사천하 미진수 세계와 소천국토 미진수 세계와 중천국토 미진수 세계와
삼천대천국토미진수세계(三千大千國土微塵數世界)와 내지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세계중(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에 소유일체성문독각(所有一切聲聞獨覺)이라도 식아식이(食我食已)에 개증성문벽지불과(皆證聲聞辟支佛果)하야 주최후신(住最後身)하나니 여어동방(如於東方)하야 남서북방(南西北方)과 사유상하(四維上下)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니라
삼천대천국토 미진수 세계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세계에 있는 모든 성문과 독각이 나의 음식을 먹으면 모두 성문이나 벽지불과를 얻어 맨 나중 몸에 머무릅니다. 동방이 그런 것과 같이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또한 다시 그와 같습니다.”
어떤 수행자든지 자기 깜냥만치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중생이 근기에 따라서 이익을 얻는다, 관세음보살 불러서 자신의 마음에 소망한 바를 이루고자 하면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고, 지장보살을 불러서 소망한 바를 또 이루려면 그 역시 이루게 됩니다. 성문이나 독각이나 또는 보살이나 뭐든지 자기 그릇만치 전부 이루어질 수가 있고 얻어질 수가 있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법성게에서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이라고 하는 구절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사실 우리 인생은 따지고 보면 하늘에서 다이아몬드가 그냥 장마철에 비가 내리듯이, 쏟아지듯이 그렇게 우리의 행복과 좋은 일들이 쏟아지는데, 자기 그릇에 따라서 자기 역량 따라서 자기 깜냥 따라서 그것을 누리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한이 있는 게 아니예요.
자기 그릇이 어느 정도 되는가, 자기 업력이 어느 정도 되는가, 거기에 따라서 모든 것을 수용합니다.
내가 수용하는 것은 전부 내 깜냥대로 내 그릇만치만 수용하고 있다, 이렇게 알면 틀림없습니다.
우선남자(又善男子)야 동방일세계(東方一世界)와 내지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세계중(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에 소유일생소계보살(所有一生所繫菩薩)이 식아식이(食我食已)에 개보리수하(皆菩提樹下)에 좌어도량(坐於道場)하야 항복마군(降伏魔軍)하고 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나니 여동방(如東方)하야 남서북방(南西北方)과 사유상하(四維上下)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니라
“선남자여, 동방의 한 세계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세계에 있는 일생보처(一生補處)보살이 나의 음식을 먹으면 모두 보리수 아래서 도량에 앉아 마군을 항복받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됩니다. 동방과 같이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또한 다시 이와 같습니다.”
어느 방향에 있든지 간에 다 자기 능력 따라서 이루어집니다.
(2) 십천 동녀가 모두 나와 같다
그다음에 십천 동녀가 모두 나와 같다, 십천 동녀면 얼마죠? 만 명, 만 명의 동녀라는 뜻입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여견아차십천동녀권속이부(汝見我此十千童女眷屬已不)아 답언이견(答言已見)이니이다 우바이(優婆夷)가 언(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차십천동녀(此十千童女)로 이위상수(而爲上首)하야 여시권속백만승지(如是眷屬百萬阿僧祗)가 개실여아(皆悉與我)로 동행(同行)이며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이 십천 동녀들을 봅니까?”
“예, 봅니다.”
구족우바이가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이 십천 동녀가 상수가 되어 이와 같은 백만 아승지 권속들이 모두 나와 더불어 행(行)이 같고,
동원(同願)이며 동선근(同善根)이며 동출리도(同出離道)며동청정해(同淸淨解)며 동청정념(同淸淨念)이며 동청정취(同淸淨趣)며 동무량각(同無量覺)이며 동득제근(同得諸根)이며 동광대심(同廣大心)이며 동소행경(同所行境)이며 동리(同理)며 동의(同義)며 동명료법(同明了法)이며
원(願)이 같고, 착한 뿌리가 같고, 벗어나는 길이 같고, 청정한 이해가 같고, 청정한 생각이 같고, 청정한 길이 같고, 한량없는 깨달음이 같고, 모든 감관 얻음이 같고, 광대한 마음이 같고, 행하는 경계가 같고, 이치가 같고, 뜻이 같고, 분명히 아는 법이 같고,
동정색상(同淨色相)이며 동무량력(同無量力)이며 동최정진(同最精進)이며 동정법음(同正法音)이며 동수류음(同隨類音)이며 동청정제일음(同淸淨第一音)이며 동찬무량청정공덕(同讚無量淸淨功德)이며 동청정업(同淸淨業)이며 동청정보(同淸淨報)며
청정한 색상이 같고, 한량없는 힘이 같고, 끝까지 정진함이 같고, 바른 법의 음성이 같고, 종류를 따르는 음성이 같고, 청정하고 제일가는 음성이 같고, 한량없이 청정한 공덕을 찬탄함이 같고, 청정한 업(業)이 같고, 청정한 과보가 같고,
동대자주보(同大慈周普)하야 구호일체(救護一切)며 동대비주보(同大悲周普)하야 성숙중생(成熟衆生)이며 동청정신업(同淸淨身業)이 수연집기(隨緣集起)하야 영견자흔열(令見者欣悅)이며 동청정구업(同淸淨口業)이 수세어언(隨世語言)하야 선포법화(宣布法化)며
크게 인자함이 두루 하여 모든 이들을 구호함이 같고, 크게 가엾이 여김이 두루 하여 중생을 성숙하게 함이 같고, 청정한 몸의 업이 연(緣)을 따라 모은 것이 보는 이를 기쁘게 함이 같고, 청정한 입의 업으로 세상의 말을 따라서 법으로 교화함이 같고,
동왕예일체제불중회도량(同往詣一切諸佛衆會道場)이며 동왕예일체불찰(同往詣一切佛刹)하야 공양제불(供養諸佛)이며 동능현견일체법문(同能現見一切法門)이며 동주보살청정행지(同住菩薩淸淨行地)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나아감이 같고,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서 부처님들께 공양함이 같고, 모든 법문을 나타내어 보임이 같고, 보살의 청정한 행에 머무름이 같습니다.”
(3) 십천 동녀들이 수많은 이들에게 공양하다
선남자(善男子)야 시십천동녀(是十千童女)가 능어차기(能於此器)에 취상음식(取上飮食)하야 일찰나경(一刹那頃)에 변지시방(徧至十方)하야 공양일체후신보살(供養一切後身菩薩)과 성문독각(聲聞獨覺)하며 내지변급제아귀취(乃至徧及諸餓鬼趣)하야 개령충족(皆令充足)이니라 선남자(善男子)야 차십천녀(此十千女)가 이아차기(以我此器)로 능어천중(能於天中)에 충족천식(充足天食)하며 내지인중(乃至人中)에 충족인식(充足人食)이니라
“선남자여, 이 십천 동녀들은 이 그릇에 좋은 음식을 담아 한 찰나 동안에 시방에 두루 가서 모든 나중 몸을 받은 보살과 성문과 독각에게 공양하며, 내지 여러 아귀들까지 배를 채우게 합니다. 선남자여, 이 십천 동녀들은 나의 이 그릇을 가지고 천상에 가면 천신들을 만족하게 먹이고, 내지 인간에 가면 사람들을 만족하게 먹입니다.”
‘이게 뭔가? 어떤 그릇인가?’ 하는 것에 대한 답이 차츰차츰 가까이 오지요. 이해가 되지요.
천상에 가면 천신들을 만족하게 먹이고, 내지 인간에 가면 사람들도 만족하게 먹인다, 이만치 힌트를 줬으면 ‘아 그것이 무슨 그릇인가’ 하는 것을 우리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화엄행자, 화엄학인들은 충분히 이해하실 거예요.
(4) 선재동자가 직접 보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대수유(且待須臾)하라 여당자견(汝當自見)하리라 설시어시(說是語時)에 선재(善財)가 즉견무량중생(則見無量衆生)이 종사문입(從四門入)하니 개우바이(皆優婆夷)의 본원소청(本願所請)이라 기래집이(旣來集已)에 부좌영좌(敷座令坐)하고 수기소수(隨其所須)하야 급시음식(給施飮食)하야 실사충족(悉使充足)하니라
“선남자여, 또한 잠깐만 기다리면 그대가 마땅히 스스로 보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할 적에 선재동자가 한량없는 중생이 네 문으로 들어옴을 보니 모두 이 우바이의 본래 소원으로 청한 것이었습니다. 모여 오는 대로 자리를 펴고 앉게 하고, 그들이 달라는 대로 음식을 주어 배부르게 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이 그대로, 전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이고 모든 열쇠는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배를 채우든지 뭘 만족하게 하든지 전부 자신에게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늘 선지식의 말미에는 따라오는 가르침이죠.
고선재언(告善財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아유지차무진복덕장해탈문(我唯知此無盡福德藏解脫門)이어니와 여제보살마하살(如諸菩薩摩訶薩)은 일체공덕(一切功德)이 유여대해(猶如大海)하야 심심무진(甚深無盡)하며 유여허공(猶如虛空)하야 광대무제(廣大無際)하며
선재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다함이 없는 복덕장해탈문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의 모든 공덕은 마치 큰 바다와 같아서 깊이가 한이 없고, 허공과 같아서 광대하기가 가없으며,
다함이 없는 복덕장해탈문, 무진복덕장해탈문, 제 방에도 무진장이라고 하는 탄허스님의 친필을 제가 어릴 때 그 탄허스님 밑에서 공부할 때 받아 놓은 그 글이 있는데 계속 걸려있습니다.
탄허스님 글씨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인연 따라서 갈 만한 데로 다 보내고 염화시중은 제가 들던 화두인데, 염화시중이 제가 한때 들던 화두입니다.
그래서 ‘염화시중이라고 하나 써 주십시오’ 해서 염화시중이라고 써준 것을 하나 걸어 놓고, 그다음에 또 무진장이라고 하나 쓴 것을 또 걸어놓고, 그 두 개만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탄허스님 글씨 좋은 것이 많이 있었지만 다 인연 따라서 보냈습니다.
금강선원의 탄허스님 전시실에 제가 보낸 모필 글씨가 꽤 여러 개가 있어요.
저는 개인절이 없으니까 그런 것을 제대로 관리해서 전시도 하고 할 능력이 안 돼서 두 개만 간수하고 있어요.
큰 절에서 이렇게 내가 늘 우러르고 감상하고 있다가 그대로 내가 열반에 들면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고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큰절에는 그래요.
제대로 내가 관리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보내고
둘만 모시고 있습니다.
선재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다함이 없는 복덕장해탈문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의 모든 공덕은 마치 큰 바다와 같아서 깊이가 한이 없고, 허공과 같아서 광대하기가 가없으며,
여여의주(如如意珠)하야 만중생원(滿衆生願)하며 여대취락(如大聚落)하며 소구개득(所求皆得)하며 여수미산(如須彌山)하야 보집중보(普集衆寶)하며 유여오장(猶如奧藏)하야 상저법재(常貯法財)하며
여의주와 같아서 중생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고, 큰 마을과 같아서 구하는 대로 얻게 되며, 수미산과 같아서 온갖 보배가 두루 모이었고, 깊은 창고와 같아서 법의 재물을 항상 쌓아 두며,
큰 마을, 대취락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서울이나 부산 같은 큰 도시에는 다 있죠. 뭐든지 다 있습니다. 구하고자 하는 물건들이 대도시엔 다 있듯이 그와 같다고 했습니다.
유여명등(猶如明燈)하야 파제흑암(破諸黑暗)하며 유여고개(猶如高蓋)하야 보음군생(普蔭群生)하나니 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마치 밝은 등불과 같아서 모든 어두움을 깨뜨리고, 마치 높은 일산과 같아서 여러 중생을 가리어 줍니다. 그러나 내가 저 공덕의 행을 어떻게 능히 알며 어떻게 능히 말하겠습니까.”
그래서 다음 선지직 찾기를 권유하죠.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善男子)야 남방(南方)에 유성(有城)하니 명왈대흥(名曰大興)이요 피유거사(彼有居士)하니 명왈명지(名曰明智)니 여예피문(汝詣彼問)호대 보살(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수보살도(修菩薩道)리잇고하라 시(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요무량잡(遶無量帀)하며 첨앙무염(瞻仰無厭)하고 사퇴이거(辭退而去)하니라
“선남자여, 남쪽에 성(城)이 있으니 이름이 대흥(大興)이요, 거기에 거사가 있으니 이름이 명지(明智)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십시오.”
그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앙모하여 싫어할 줄 모르며 하직하고 떠났습니다.
명지(明智)거사가 나오네요.
여기까지가 구족우바이의 법문 내용입니다.
아주 깔끔하고 좋은 내용이죠.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보살님,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것이 이 세상에 한 가지 있는데 그게 뭐겠습니까?
사람 사람마다 다 지니고 있는 것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바로 그 보물입니다.
그게 여기서 비유했듯이 여의주와 같다, 뭐와 같다, 그런 표현을 했는데 우리의 한마음이죠.
싱거운 대답이게 되겠습니다마는 일물 한 물건 또 한마음 일심 진심 참마음 진여불성 진여자성 바로 그 자리입니다.
그 자리 외에 달리 다른 것이 그런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것은 모든 사람에게 다 평등하죠.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모든 사람에게 다 평등하다, 모든 사람에게 다 평등하다, 제가 가끔 스님들에게, 제자들에게도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모든 사람은 밑천은 똑같다, 24시간이라고 하는 밑천이다, 24시간이라고 하는 밑천을 가지고 그 24시간을 하루 중에 어떻게 운영하느냐 어떻게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의 가치가 전혀 달라진다, 이런 말을 늘 합니다.
하루 24시간이라고 하는 밑천을 모든 사람이 다 가지고 있는 것도 그렇고, 또 한마음 자리 여의주 진여자성 진여불성 이것을 가지고 있는 것도 또한 똑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주 평등하고 똑같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절대 다른 사람을 원망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핑계 대거나 그럴 일은 없습니다.
참 평등해요 사실 따지고 보면.
유식한 사람 무식한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많이 가진 사람 적게 가진 사람 전부 하루 24시간이라고 하는 밑천을 가지고 장만하는 것이고, 또 여의주라고 하는 것,진여자성 불성이라고 하는 것, 이 한마음 가지고 어떻게 굴려서 쓰느냐, 어떻게 굴리느냐 하루 가운데 24시간동안 그 진여자성을, 우리 불성을 어떻게 굴리느냐, 하는 데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이 좌우된다고 하는 사실,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죠.
그건 누가 따져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똑같이 가지고 있고, 똑같이 24시간이고 그렇습니다
그래요, 그런 것은 우리가 자녀들에게 교육시키는 데도 아주 좋은 교훈이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공부하겠습니다.
*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성불하십시다.
첫댓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존재들, 일어나는 사건들이 다 선지식이다.
제3 무위역행(無違逆行) 선지식 具足優婆夷
소복하고 몸에 영락이 없어도 모습에는 威德과 光明이 있어 부처님이나 보살을 제외하고는 도저히 따를 수가 없다.
또 보살의 업의 힘으로 천상과 인간에서 가진 모든 것에서 뛰어난 자리를 깔았고, 의복과 살림살이라고는 오직 조그만 그릇 하나 뿐이었다. 음성이 아름답고 일만의 童女가 한결같이 구족우바이를 좌우에 모시고 있으면서 친근하고 앙모하여 생각하고 관찰하며, 허리를 굽히며 머리를 숙이고 그의 가르침에 응하고 있었다.
조그만 그릇으로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을 따라서 갖가지 맛좋은 음식을 내어 모두 배부르게 한다.[無盡福德藏解脫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있는 24시간을 유효하게 쓰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근념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루빨리 원래의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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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
🙏🙏🙏
뭐든지다> 뭐든지 다
상설변설이이라고> 상설변설이라고
구족우바위> 구족우바이
출생종종미미음식하야 실령충만하며
이부자라든지>이부자리라든지
백 세계, 천 세계, 백천 세계, 억 세계, 백억 세계, 천억 세계, 백천억 세계
@연기의 도리와 인생을 알고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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