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가와 아굴라 공동체 안에는 로마를 떠나자는 사람과 머물기를 원하는 사람들로 의견이
나누어졌다.
그때 브리스가의 말은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말이다.
“우리가 이 도시에
남아있는 유일한 빛이다.”
고아와 과부 등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들을 위협하는
로마이지만 남아있기를 원했던 브리스가. 그녀가 그런 목숨 건 선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
영화 전반부에 밤에 불타는 그리스도인이 등장한다. 마치 어둠을 비추는
가로등불과 같았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으면서도 어두운 로마를 밝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