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륙교 중학교 2학년1반
박유성에게 쓰는 440통의 편지
글쓴이: 김은선
날 짜 : 2006년 2월 21일
안녕 유성아
나 은선이야
지금은 내가 일을 하다가 와서
너 에게 편지를 쓰는거야
지금의 시간은 6시 38분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네가 너 에게 편지를 쓸려고
진흙속에 담근 옷을 갈아 입고
대가 ㅇ싯고 걸래로 딱아서
너 에게 지금 편지를 쓰는중이야
그런데 지금 밖에 서는 삼겹살
싸먹고 있어..
그런데 나는 안먹는중..
아침을 이상하게 먹었나봐..
아까부터 배가 아파서
지금 배만 먹고 있어 .
입술도 다 부루트고
입속에도 뭐 가 나서
뭐 먹을때마다 아프고 .
그레서 지금 뭐 잘 못 먹고 있어
먹을때마다 그것을 건드르니깐
더 아파서 ..
유성아
너는 입속에 뭐 난적 있어 ??
나는 이게 제일 가는거 같아.
저번에도 난것은 금방 멊어 졌는데
지금은 아니야 5일째 가는거 같아..
빨리 갈아 앉아야 맛있는거
많이 먹는데...
입속이 아프니까 철조망 생각이 나
한반도는 얼마나 아플까??
빨리 녹슨 철조망 없애야 하는데..
그래야 우리민족끼리 잘 살텐디..
유성아
오늘은 북한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 하나 ..
나 너 에게 갈 희 망이 몇일 안남았다 ..
왜냐 ..
우리 관촌 중학교가
지금 그 담을 부수고 있기 때문이쥐~
유성아 쪼게만 기달려 우리가 갈께.ㅋ
관촌중 통일쟁이 은선이가
첫댓글 관촌중학교가 휴전선의 담을 부수고 있다는 은선이의 편지와 한 마리가 아프게 태어난 쌍둥이 송아지를 분단된 대한민국에 비유하는 진실이의 편지를 읽으며 비유법과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편지는 날이 아침 먹고 배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