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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연천 백학산업단지 등 일부 분양률이 저조한 산업단지(경인일보 3월 14일자 1·3면 보도)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자구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 현실적 여건 앞에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가 지난 2011년 준공한 백학산업단지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입주 기업에 취득세 100% 면제, 법인세 또는 소득세를 3년간 면제하는 등의 세제 혜택을 제공했지만, 준공 이후 줄곧 44%대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7월 화성전곡산업단지도 당초 분양가를 ㎡당 50만6천515원(평당 167만원)에서 47만7천851원(평당 158만원)으로 내리는 등의 조치도 시행했지만 아직까지 분양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제혜택과 미미한 수준의 분양가 인하 등의 조치만으로는 이들 산단을 활성화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에 도는 남충희 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연천군, 경기도시공사, 경기북부기업지원센터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백학산업단지 분양률을 85%까지 높이기로 하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 '산단 살리기'에 들어갔다.
도는 우선 이들 산업단지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조성하기 위해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시군은 각종 편의시설 지원 등 고객지원 서비스를 담당하고, 경기도시공사는 마케팅과 산단 분양, 중소기업지원센터 등 관련기관은 자금지원과 기업애로 해소 등을 각각 맡기로 했다.
특히 도시공사는 부진한 분양실적을 해결하기 위해 최초로 민간 분양전문 대행업체를 투입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산업단지 분양률이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산업단지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