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우먼을 위한 코디팁]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때와 장소에 맞게 스타일리시하게 입는다는 뜻이지만 속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속옷 입기의 첫 번째 포인트는 ‘치수’ 선택이다. 속옷의 목적은 위생과 보온, 체형 보정인데 속옷의 효과는 정확한 치수의 속옷을 입었을 때 제대로 볼 수 있다. 특히 보정속옷은 몸매를 보정하기 위해 몸의 여러 부위의 치수를 고려해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속옷의 치수 선택법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브래지어나 거들 등의 파운데이션 류는 치수를 정확히 측정해 입어야 보정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작은 속옷으로 몸매를 급히 바꿔보고자 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작은 속옷은 이상적인 위치에 있는 지방도 다른 곳으로 밀어내어 울퉁불퉁한 몸매를 만들고 만다. 전체적으로 균형잡히고 매끄러운 몸매가 날씬하지만 군데군데 층이 진 몸매보다 실루엣이 살아난다.
치수와 함께 중요한 것은 체형에 따른 속옷의 선택이다. 모든 여성에게 패드브래지어가 좋은 것은 아니다. 가슴이 큰 여성에게는 오히려 얇은 원단으로 가슴을 감싸주는 홑겹브래지어가 적당하다. 또 가슴이 아래로 쳐지는 것이 고민이라면 컵 아랫부분의 원단이 넓어 지지력이 있는 브래지어가 좋다. 가슴이 옆으로 퍼지거나 가슴의 볼륨감이 적어 가슴골의 볼륨감이 살아나지 않는 체형에게는 가슴을 안쪽으로 모아주는 기능이 강한 브래지어가 적당하다. 겨드랑이로 연결되는 바깥쪽의 가슴 지방을 안쪽으로 모아줄 수 있는 사이드볼륨 기능이 강화된 브래지어가 나와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성장과 노화에 따른 속옷 교체다. 모든 여성은 성장에 따라 발육과 노화를 겪게 되며, 노화가 진행될수록 지방의 탄력이 떨어져 몸은 퍼지고 아래로 처지게 마련이다. 성장기에는 가슴에 과도한 압력을 주기보다는 균형있는 발달을 도우면서 속옷에 익숙해질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성장이 끝난 후에는 이상적인 몸매를 만들기 위해 보정 속옷을 활용한다. 중장년층에 접어들면 보정 기능이 강한 속옷과 압력이 약한 보정 속옷을 적절히 입어 건강과 보정 효과를 동시에 고려해 속옷을 입어야 하는 등이다.
속옷 관리도 중요하다. 겉옷보다 얇고 섬세한 원단과 레이스, 겉옷에는 쓰이지 않는 와이어나 아자스터(브래지어 어깨끈의 길이 조절기)와 같은 철제 소재도 쓰인 만큼 손상과 오염도 쉽기 때문이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사용해 짧은 시간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속옷에 사용된 폴리우레탄 등의 신축성이 강한 원단은 뜨거운 물이나 강한 세탁에 의해 탄성을 잃기 쉽다. 섬유유연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세탁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하게 세탁기를 사용할 때에는 ‘세탁망’에 넣어 세탁한다. 또 작은 서랍에 너무 많은 속옷을 보관해 서랍을 여닫을 때 마찰에 의해 속옷이 손상되는 경우도 아쉬운 경우다. 여유있는 공간에 속옷 형태를 잘 잡아 보관한다.
우연실/비비안 디자인실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