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섬 마을 외나무다리
무섬마을엔 농지가 없다. 모든 농토는 저 외나무다리 밖에 있다고.
시집가는 꽃가마 길, 아이들 등하교, 세상과의 소통 등 불과 30년전까지 무섬마을이
외부로 통했던 유일한 길. 지금은 관광객만 가득...
무섬마을은 안동 하회마을, 예천 회룡포와 더불어 경북 지역 3대 몰돌이 마을이다.
청명한 초가을 일기, 두둥실 뭉게구름과 산들바람, 모래톱에 쟁강거리던
명량한 햇빛, 싱그러운 초록....축복이었다.
전날의 큰비로 강물이 엄청 불어 내려다만 봐도 어지러운데 8명 중 외나무 다리 건넜다 온
유일한 친구 진숙.
350년 역사를 간직한 무섬마을 고택...
마을은 거센 개발의 바람에도 원형 그대로의 풍광과 전통을 지켜왔다고.
40여채의 가옥 중 전통가옥은 38채, 그중 16동은 100년 넘는 조선후기 사대부 가옥이라고.
산업화의 바람에도 단 한 집도 외지인에게 집을 팔지 않았던 주민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단다.
강둑의 여인들... 내성천 물돌아 가는 마을, 모래톱, 강둑...
소백산 희방폭포
전날의 강우량으로 폭포는 웅장했다.
희방사 계속
이른 아침의 소수서원/ DSLR이 아쉬웠다. 꿈틀거리는 아침광선으로 담았다면...
소수서원 산책길
소수서원 죽계천변의 물비늘
경자바위/敬은 성리학 수양론의 핵심이 되는 선비들의 지침.
'백운동'이라는 흰글씨는 이황선생이 새긴 것으로 전해온다고.
주세붕 선생이 백운동 서원을 창건한 후 이 바위에 경자를 새겨 회원 안향 선생을
경모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 경자바위는 순흥땅의 아픈 역사와 옭힌 전설이 있다.
단종복위 거사 살패로 이고을 사람들은 정축지변이라는 참화를 당하게 되는데
그때 희생당한 순흥도호부민들의 시신은 이곳 죽계천에 수장되었고 그 후 밤마다
억울한 넋들의 울음소리가 들려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 선생이 원혼들 달래기 위해
'敬자에 붉은 칠을 하고 위령제를 지낸 후로 울음소리가 그쳤다고 한다.
영주 선비촌
선비촌의 노비들의 가옥
초가 풍경
순흥에서 묵맛이 최고라는 '순흥전통묵집'
메밀묵을 좋아하는 내가 아주 흡족해했던 곳, 아침임에도 걸쭉한 막걸리를 곁들인
메밀묵맛은 엄마표 메밀묵 다음으로 맛있었다.
40년 전통의 묵집, 정옥분 할머니가 장작불을 때어서 가마솥에 직접 쑨 100% 메밀묵
묵집 맞은 편 집의 머루 송이/ '머루 같은 눈동자'라는 말을 실감...
새카만 머루송이가 탐스러웠다. 다디 단 머루~ 껍질 째 먹었던 특별한 맛!
부석사 전경
무량수전
천우신조... 며칠간의 비는 우리를 위해 멎은 듯,
청명한 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 하늘 더욱 파랬다.
어딜가나 구름송이, 산갈피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우리들을 반긴다.
온갖 문양을 만들며 구름은 우리들을 위한 세러머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