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August, 일요일, 선선한 바람과 함께 산행하기에 날씨가 너무 좋다. 대중교통으로 산행할 수 있는 산중의 하나인 강원도 홍천과 평창에 있는 오대산 비로봉을 다녀왔다.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평창에 있는 진부터미널행 시외버스를 타고 가서 오대산 상원사행 군내 버스로 환승을 하였다. 동서울에서 진부터미널까지는 2시간 10분 정도 소요가 되어 1시 40분에 도착하였는데 상원사행 버스를 한참동안 기다려야 했다. 평창군싸이트에는 1시 50분으로 공지되어 있었다. 7월1일 변경된 버스시간표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오후 3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상원사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되었고 중간에 월정사를 경유하였다. 월정사에서 부터 상원사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찿는 선재길 트레킹 코스이다.
상원사입구에서 버스에 내린 시간은 3시 50분이었고 진부터미널로 가는 막차는 6시 20분이다. 비로봉정상 까지는 3.5Km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발걸음을 재촉하여 올라가기 시작했다. 상원사도 들르지 못하고 오로지 등산로를 따라서 걸어간다. 불탁만 있고 불상을 모시지 않은 적멸보궁까지 2.0Km까지는 평탄한 아스팔트길과 계단길로 되어 있다. 산을 오른다는 기분 보다는 가파른 계단길을 걷는 길이다. 힘들다고 한다면 이런 계단들이 많기 때문 일 것이다.
적멸보궁에서 비로봉까지는 1.5Km로 본격적으로 산길을 걷는다. 오르막의 연속이다. 짧은 거리인 만큼 가파른 경사길이다.
정상은 너른 평원과도 같다. 아무도 없고 매 한마리가 안내판에 앉아서 반기고 있었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아름답다. 남북으로 뻗어나가는 장쾌한 백두대간의 물결이 눈앞에서 굽이쳐 흐른다.
"높이 1,565.3m이다. 태백산맥 중심부에서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지점의 첫머리에 우뚝 솟아 있다. 주봉우리인 비로봉 외에 호령봉(虎嶺峰:1,531m)·상왕봉(上王峰:1,491m)·두로봉(頭老峰:1,422m)·동대산(東臺山:1,434m) 등 고봉이 많다. 크게 위의 다섯 봉우리 및 그 일대의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 오대산지구와 노인봉(老人峰:1,338m) 일대의 강릉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전)
최단코스로 비로봉 정상을 2시간 20분 만에 다녀 온 것이다 (거리는 7.7Km). 부지런히 서두른 발걸음에 6시 20분 막차를 탈 수가 있었다. 오대산에서 가을이 찿아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선선해지는 날씨에 의미있는 산행을 한것이다.
#오대산 비로봉 #100대산
첫댓글 언제인가 광복절 연휴로 오대산을 이름난 산악회에 지인언니와 끼어서 따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비를 만나고, 하산후 만나기로 했던 시간에 쫒겨 내려오느라 절경을 대충 훑어만보고 내려왔으나 도착하지않은 일행들을 기다리느라 1시간도 더 후에 출발했던 기억이 아련하면서 푸른 계절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