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사회복지역사박물관 건립된다
우리나라 사회복지 역사에 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역사문화 연구기관인 ‘사회복지역사박물관’ 설립을 위한 ‘사회복지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가 15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사회복지역사박물관(가칭)은 문화프로그램 개발과 명칭공모 등을 통해 2013년 건축을 시작해 2015년 완공, 같은해 사회복지사의 날 행사인 9월 7일에 오픈할 예정이다.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이날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125년의 역사를 가질 만큼 역사성과 아울러 괄목할 만한 성장을 가져왔다”면서 “그러나 사회복지 역사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회복지 형성의 기틀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라지고 있거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유․무형의 유산들 소실돼 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사회복지박물관 건립을 통해 이를 발굴하고 보존해 우리의 후배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보희 상임대표는 “근대 사회복지는 물량적 목표 추구에 눌려서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했다. 사회변혁에 있어서도 우리는 항상 변두리에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사회복지계는 물량과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분야다. 이를 전력할 수 있는 근거를 박물관 건립 과정을 통해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장은 “사회복지역사박물관 건립은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원형과 정체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눔과 기여문화를 성숙단계로 이끌어 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역사박물관이 완공되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회복지박물관인 동시에 전세계에서도 대중적인 박물관으로 처음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 박물관인 송학 민속체험관은 볼거리가 풍부하고 대중흡입력이 강한 반면 연구사료 보다는 가기적인 하드웨어 중심적이며, 전문연구사를 위한 배려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또 세계적인 사회복지박물관인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사회복지역사 아카이브는 연구사료도 풍부하고 전문연구사 흡입력은 강하지만 볼거리가 빈약하고 대중흡입력이 약하다는 단점이다.
그러나 이번에 건립을 추진 중인 사회복지역사박물관은 이 모든 것을 흡수하는 대중적이며 연구사 흡입력을 강화한 종합적인 박물관으로 꾸며진다.
건립위에 따르면 사회복지박물관은 과거, 현재, 미래의 우리나라 사회복지 전반에 대해 ▲아카이브&전시관 ▲문화관 ▲체험관&교육관 형태로 운영된다.
과거관은 전시공간 컨셉의 상설전시공간으로, 현재관은 체험공간 컨셉의 각종 사회복지 체험 프로그램 실습공간으로, 미래관은 교육공간 컨셉의 시청각실과 열람실 등으로 운영되며, 문화관은 문화예술 컨셉의 문화예술 공연, 지자체 프로그램공연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근대 종교단체들에 의한 사회복지활동 기관 방문과 사료발굴, 사회복지관련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소장한 사진, 자료, 유품을 제공받고, 시지.읍면 등을 참고해 컨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
양옥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박물관은 체험교육 위주의 새로운 개념 박물관으로 지역사회 및 가족단위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등 문화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립위 상임대표(회장)에는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박보희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건립위 공동대표에는 조기동 한국노인복지회 명예회장, 조규환 은평천사원 이사장, 박종삼 월드비전 회장,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최규옥 복지TV회장, 민경태 홀트아동복지회장, 최일섭 전 성신여대 교수, 표갑수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장, 양옥경 한국사회복지학회장,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장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