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그리고 쉼 없이 동네 주민들이 만날 기회가 생기는 우리 마을..
요즘,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방아골 골목에서는 나눔으로 맺어진 훈훈한 열기가 가득하다.^^
만나면 만날 수록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그렇지 않을까?...
이번 김장날을 준비해 준 신도봉교회 청년들을 소개하자면..
올해 초여름, 청년들이 처음으로 심어 본 깻잎 장아찌를 나눔하고 싶다고 연락이 닿아 인연을 맺게 되었다.
자신들이 처음으로 마을에서 의미있는 일을 해 보고 싶어서 사부작사부작 준비했던 결실을 마을 어른들과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모종을 내어 깨를 심고, 그것을 정성들여 따들이고, 해 본 적 없는 레시피를 찾아가며 만든 깻잎 장아찌를 어르신가정,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가정, 혼자 지내는 아저씨들 가정 등 30가정에 나누었다.
예쁘게 포장까지 하여 전해주는 센스~ 게다가 어찌나 맛있게 만들었는지~ 정말 최고의 나눔이었다.^^
이어서~ 깨를 거둔 자리에 배추를 심어 김장을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배추 350포기가 쑥쑥 자라 김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
청년들 6명이 배추를 수확하고, 다듬어, 절이는 과정을 1박2일에 거쳐 해주었다. 정말 최고..^^
그것을 주민들이 복지관에 모여 버무리고, 포장하고, 이웃에 나눔까지 진행하고자 하였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모인 주민분들.. 서로의 앞치마를 입혀주며, 장갑을 끼워주며, 흥겨운 노래에 맞추어 김장을 시작하였다.
아이들에게도 꼼꼼히 김장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아저씨들도 주위 사람들과 나눌 생각에 열심히 버무리고, 박스나르는 힘든 일은 도맡아 해 주시고, 어머님들은 정성으로 한포기한포기 만들어 주셨다.
어찌나 열심히들 하셨는지.또한 어찌나 손발이 척척 맞는지, 우리가 예상한 시간보다도 훨씬 빨리 끝이 났다..
포장한 박스들을 고이 쌓아 두고는 손모아 정리를 하고, 함께의 노고를 나누며 맛있는 보쌈을 먹었다.
이번 보쌈또한 늘 행사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 마장동 우시장 사장님의 노하우로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하고, 맛있는 보쌈을 준비해 주셨다. 감사합니다.!!
보쌈과 오늘 만든 겉절이로 한상 차림을 하였고, 흥겨운 노래와 수다들로 풍성했던 시간.
내년에도 또 하자하시며~ 신도봉교회 청년들에게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어 감사하다고 하셨다.(다음에는 꼭 함께 해 주세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겁고 풍성했다는 함께 해주신 주민들과 함께 한 컷!!
늘 웃음이 한가득 한, 방학2동의 주민들.. 올해의 이 따뜻함이 내년에도 주욱~ 이어지기를~
아! 그리고 저 김장들은 참여하신 주민들이 하나하나 나누어 가지기도 하였고, 주변에 생각나는 이웃들에게 가져다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셉의집에 8박스, 씨앗지역아동센터에 4박스 나누어 드렸습니다.^^
첫댓글 350포기 김장을 어찌 할까 싶었는데.. ^^;;청년들의 농사를 시작으로 어른, 아이 함께 하는 김장으로 함께 나누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