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의 새 이야기>
붕새 / 봉황새 / 불사조
<1> 붕새(鵬鳥)
동양에서 전해지는 새로 날개 길이가 삼천리, 하루에 9만리를 나른다고 알려진 상상의 새
붕새(鵬鳥)는 북해(北海)에 살던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변해서 되었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ㅎㅎ
<2> 봉황새(鳳凰鳥)
중국 전설에서 나오는 새.
전반은 기린(麒麟), 후반은 사슴, 목은 뱀(蛇), 꼬리는 물고기(魚), 등은 거북(龜), 턱은 제비(燕), 부리는 닭(鷄) 모양. 깃털은 공작(孔雀)처럼 오색 무늬가 있고 오동(梧桐)나무에서 살며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영천(靈泉)의 물을 마신다.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고 한다. 상상 속의 새...
봉황(鳳凰)은 용(龍), 거북(龜), 기린(麒麟)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불리며, 머리는 기러기, 부리는 닭, 턱은 제비, 목은 뱀, 몸은 거북이, 꼬리는 물고기를 닮았고, 키는 6척 가량, 몸과 날개에 오색이 빛난다. 또, 다섯 가지 문상(文像)을 지니고 있는데, 머리는 덕(德), 날개는 순(順), 등은 의(義), 배는 신(信), 가슴은 인(仁)이고 울 때는 다섯 가지 묘음(妙音)을 내며, 죽어도 다시 강한 생명력을 얻어 환생한다고 한다.
<3> 불사조(不死鳥)
이집트의 상상의 새 불사조(不死鳥)는 독수리만한 크기에 빛나는 주홍빛과 황금빛 깃털을 갖고 있다.
우는 소리는 음악과도 같고 수명은 500년 이상인데 수명이 다하면 향기로운 가지들과 향료들로 둥지를 만든 후 거기에 불을 놓아 그 불 속에 스스로 몸을 불사른다고 한다. 그러면 그 속에서 새로운 불사조가 솟아올라, 몰약(沒藥)으로 된 알 속에 불에 탄 재를 넣어 이집트의 헬리오폴리스(Heliopolis)로 날아가 그곳에 있는 태양신 레아(Rhea)의 사원 제단에 그 재를 놓았다고 한다.
※ 몰약(沒藥): 부은 상처를 없어지게 하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며 어혈(瘀血)을 제거하고 통증을 없애주는 약
성경(聖經)에 예수가 탄생할 때 동방박사 세 사람이 나타나 유황(硫黃)과 황금(黃金)과 몰약(沒藥)을 바치는 이야기도 나온다.
<4> 비익조(比翼鳥)
진시황릉(秦始皇陵) 내부 병마용(兵馬俑) / 모택동 친필 장한가(長恨歌) / 연리지(連理枝) / 양귀비(楊貴妃)
장한가(長恨歌) <백거이 시/일부분>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하늘을 나는 새가 되면 비익조가 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련리지) 땅에 나무로 나면 연리지가 되기를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천지 영원하다 해도 다할 때가 있으련만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이 슬픈 사랑의 한은 끊일 때가 없으리
♧ 비익조(比翼鳥)-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각 각 하나씩이어서 둘이 합치지 못하면 날지 못한다는 전설상의 새
♧ 연리지(連理枝)-각기 다른 뿌리에서 장성한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만나 하나로 연결된 나무
이 장한가는 백거이(AD 772~846)가 35세 때 시안(西安/長安) 주지현(周至縣)의 현위(縣尉)로 재직할 때 고을의 장로(長老)들로부터 현종과 양귀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받아 서사시 형식으로 장장 120구(句) 840자(字)의 시를 썼는데 중국 역사를 기록한 명시(名詩)로 인정받는다.
시안(西安/長安)은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秦/BC 221)나라의 수도였는데 첫 황제가 진시황(秦始皇)이다.
세월이 흐른 후, 중국은 당(唐/AD 700년 경)나라가 중원을 사로잡는데 제6대 황제였던 현종(玄宗)은 자신의 18번째 아들 부인이던 며느리 양옥환(楊玉環)의 미모에 빠져 道敎(도교) 사원에 넣어 5년간 신분세탁을 마친 후 자신의 귀비로 책봉하는데 바로 양귀비(楊貴妃)로 중국 역사의 4대 미녀로 꼽힌다.
시안(長安)의 현종이 양귀비와 노닐던 화청지(華淸池)에는 양귀비 동상, 둘이 노닐던 누각, 근래 중국의 정권을 사로잡았던 모택동(毛澤東) 친필의 장한가(長恨歌)도 있고 두 나뭇가지가 맞붙은 연리지도 많다.
멀지 않은 곳에 진시황제의 황릉(皇陵/墓)이 있는데 황릉을 발굴하면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봉분(墓)은 높이 55m, 남북 515m, 동서 485m의 크기로 여의도 공원의 거의 10배인데 내부를 조사하다 흙으로 빚은 병사와 신하, 말들의 인형(土俑)이 쏟아져 나왔는데 병사와 신하들의 키는 184cm~197cm 정도의 크기였고, 현재 병용(병사와 신하들) 8천여 점, 전차 130기, 말 520점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광범위하여 현재 약 절반 정도가 발굴되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상상이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