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째 기 (氣) | 대한(大寒)에서 입춘(立春)ㆍ춘분(春分) 사이의 시기에 해당하며, 육경(六經) 중 궐음(厥陰)의 풍목(風木) 자리에 해당한다. 양(陽)이 활동을 하지만 그 기운이 아직 미약하므로 소양(少陽)이라고 부른다. 새해 첫날이 갑자일(甲子日)로 시작[元頭]하는 해를 골라, 이 해의 대한(大寒) 절기를 항구적인 기점으로 삼으면 6개의 교차하는[交初] 기운이 자연스레 나누어진다. 즉 60갑자[六周甲子]는 육기(六氣)에 상응하면서 아래로는 1개월씩으로 배정된다[下傲一月]. 정월(正月)ㆍ2월이 소양(少陽)에 해당하며, 삼음(三陰)과 삼양(三陽)도 이와 동일하다. | 목 (木) | 간(肝)에 신맛(酸)
바람[風]
구토시킴[建] 침을 놓음[鍼] | 담(膽)과 표리(表裏) 관계로서 동방(東方)의 목(木)이다. 색깔은 청색이며, 몸 외부로는 눈[目]과 조응하며, 주로 피[血]를 다스린다. 맛은 짜고 약간 차가운 성질의 작약(芍藥), 짜고 평이한 성질의 택사(澤瀉), 시고 뜨거운 성질의 오매(烏梅). 다양한 풍병(風病)으로 생기는 현기증은 모두 간(肝)[肝木]에 속하는데, 이것은 움직임을 주관한다. 그 치료법은 ‘건(建)’이라고 하니, 구토를 시킨다는 의미이다. 질병이 윗부분에 있을 때는 잡아 올려 넘기는 것이다. 대돈혈(大敦穴)에 침자(鍼刺)할 수 있는데, 뜸[灸]도 마찬가지로 대돈혈에 뜰 수 있다. |
둘 째 기 (氣) | 춘분(春分)에서 소만(小滿) 사이의 시기에 해당하며, 육경(六經) 중 소음(少陰)의 군화(君火) 자리에 해당한다. 양기(陽氣)가 청명한 때에 또다시[文] 양명(陽明)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 화 (火) | 심장(心臟)에 쓴맛
더움[暑]
땀을 냄[發汗] | 소장(小膓)과 표리(表裏) 관계로서 남방(南方)의 화(火)이다. 색깔은 적색이며, 몸 외부로는 혀[舌]와 조응하며, 피[血]를 여러 경락(經絡)에서 운영한다. 쓰고 찬 성질의 대황(大黃), 쓰고 따뜻한 성질의 목향(木香), 쓰고 찬 성질의 황련(黃連), 쓰고 뜨거운 성질의 몰약(沒藥). 다양한 통증으로 가렵고 헌 것[痒瘡痬]는 모두 심장(心臟)[心火]에 속한다. 그 치료법은 뜨겁게 하는 것[熱]이라고 하니, 땀을 낸다는 의미이다. 땀을 통해 흩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소충혈(少衝穴)에 침자(鍼刺)할 수 있는데, 뜸[灸]을 뜨는 것도 마찬가지로 소충혈에 뜰 수 있다. |
셋 째 기 (氣) | 소만(小滿)에서 대서(大暑) 사이의 시기에 해당하며, 육경(六經) 중 소양(少陽)의 상화(相火) 자리에 해당한다. 양기(陽氣)가 발휘(發揮)[廢]되면서 만물(萬物)이 모두 이루어지므로 ‘태양(太陽)[大陽]이 왕성해진다[旺]’라고 한 것이다. 그 맥박은 홍맥(洪脈)ㆍ대맥(大脈)에 장맥(長脈)인데, 이 맥상이 나타나면 천기(天氣)가 만물과 합해지면서, 맥박의 흐름[□衰]이 만물의 조화[造物造化]와도 일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
넷 째 기 (氣) | 대서(大暑)에서 추분(秋分) 사이의 시기에 해당하며, 육경(六經) 중 태음(太陰)[大陰]의 습토(濕土) 자리에 해당한다. 천기(天氣)가 감응(感應)한 다음에 여름이 지나 음(陰)이 이미 활동을 시작하므로 ‘태음(太陰)[太陽]이 왕성해진다[王]’라고 한 것이다. 이 삼음(三陰)ㆍ삼양(三陽)은 천기(天氣)의 표본(標本)이나 음양(陰陽)과는 다른 것이다. 그 맥박은 완맥(緩脈)ㆍ대맥(大脈)에 장맥(長脈)인데, 조금(燥金)이 왕성해지면 그 맥박이 긴맥(緊脈)ㆍ세맥(細脈)ㆍ단맥(短脈)ㆍ삽맥(澁脈)이니, 이 맥상이 나타나면 만물(萬物)이 건조한 상태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 토 (土) | 비장(脾臟)에 단맛
습함[濕]
설사시킴[奪] 침을 놓음[鍼] | 위(胃)와 표리(表裏) 관계로서 중앙(中央)의 토(土)이다. 색깔은 황색이며, 몸 외부로는 입술[唇]과 조응하며, 기육(肌肉)을 담당하면서 사계절[四時]에 조응한다. 달고 서늘한 성질의 꿀[蜜], 달고 평이한 성질의 감초(甘草). 다양한 습병(濕病)으로 붓는 증상은 모두 비장(脾臟)[脾土]에 속한다. 그 치료법은 ‘탈(奪)’이라고 하니, 설사를 시킨다는 의미이다. 설사를 통해 음(陰)과 양(陽)으로 나누어 수도(水道)를 원활히 한다. 은백혈(隱白穴)에 침자(鍼刺)할 수 있는데, 뜸[灸]도 마찬가지로 은백혈에 뜰 수 있다. |
다 섯 째 기 (氣) | 추분(秋分)에서 소설(小雪) 사이의 시기에 해당하며, 육경(六經) 중 양명(陽明)의 조금(燥金) 자리에 해당한다. 기(氣)가 쇠퇴하고 음(陰)이 흥성해지므로 ‘금기(金氣)가 왕성해진다[王]’라고 한 것이다. 그 맥박은 세맥(細脈)에 미맥(微脈)이다. | 금 (金) | 폐(肺)에 매운맛
건조함[燥]
씻어냄[淸] 침을 놓음[鍼] | 대장(大腸)과 표리(表裏) 관계로서 서방(西方)의 금(金)이다. 색깔은 백색이며, 몸 외부로는 피모(皮毛)ㆍ코[鼻]와 조응하며, 이 역시 기(氣)를 운행한다. 맵고 뜨거운 성질의 건강(乾薑)[乾姜], 맵고 따뜻한 성질의 생강(生薑)[生姜], 맵고 차가운 성질의 박하(薄荷). 다양한 기병(氣病)으로 답답한 증상은 모두 폐(肺)[肺金]에 속한다. 그 치료법은 ‘청(淸)’이라고 하니, 몸속을 씻어낸다[淸鬲]는 의미이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해표(解表)하는 것이다. 소상혈(少商穴)에 침자(鍼刺)할 수 있는데, 뜸[灸]도 마찬가지로 소상혈에 뜰 수 있다. |
마 지 막 기 (氣) | 소설(小雪)에서 대한(大寒) 사이의 시기에 해당하며, 육경(六經) 중 태양(太陽)의 한수(寒水) 자리에 해당한다. 음(陰)이 극에 달해서 소진되면 천기(天氣)가 이것을 거두어들이므로 ‘궐음(厥陰)이 왕성해진다[王]’라고 한 것이다. 궐(厥)이란 다하다[盡]는 의미이다. 그 맥박은 침맥(沈脈)에 단맥(短脈)이다. 토(土)는 그 속성이 돈후(敦厚)하므로 만물(萬物)이 안에서 갈무리되어 있는데, 그 외부에서는 한기(寒氣)가 차단하고 있으므로 피부[膚腠]의 기운과 체액[氣液]이 흩어질 수가 없다. 따라서 그 맥박은 미맥(微脈)에 침맥(沈脈)[丸]이다. | 수 (水) | 신장(腎臟)에 짠맛
추움[寒]
억누름[折] 침을 놓음[鍼] | 방광(膀胱)과 표리(表裏) 관계로서, 북방(北方)의 수(水)이다. 색깔은 흑색이며, 몸 외부로는 귀[耳]와 조응하며 골수(骨髓)를 담당한다. 짜고 차가운 성질의 모려(牡蠣)[母礪], 짜고 차가운 성질의 수질(水蛭). 다양한 한병(寒病)으로 움츠러드는 증상은 모두 신장(腎臟)[腎水]에 속한다. 그 치료법은 ‘절(折)’이라고 하니, 억눌러서 그 충돌을 제어한다는 의미이다. 용천혈(涌泉穴)에 침자(鍼刺)할 수 있는데, 뜸[灸]을 뜨는 것도 마찬가지로 용천혈에 뜰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