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전라도 목포에 가서 '세발 낙지'를 먹고 오지 않으면
똥 싸고 뒤 안 닦은 기분이다.
영덕대게의 '대'가 大가 아니라 竹자 모양이라
그렇게 부른다는 것은 알만큼 다 아는 사실이고
세발이 다리가 세 개가 아니고 細(가늘세)라는 것도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다.
세발낙지 다리가 몇 개냐고? 8개다.
한 개라도 없는 놈이 올라올까 싶어 유심히 보지만
탕탕이 해버리면 몇 개 없어져도 모른다.
호롱구이도 워낙 가늘어 잘 구분이 안 간다.
연포탕에서 찾게 되는데 이 또한 그냥 온마리를 잘 넣지 않는다.
결론은 주는 대로 먹으라는 이야기다.
목포 무안 신안 쪽으로 가면 무조건 먹고 오는 음식으로 ‘ 세발낙지’를 권한다.
대구에서 낙지가 먹고 싶을 땐 대구시청 근처에 있는 ‘황뻘’을 찾는다.
산낙지는 황뻘 사장님이 제일 잘하는 것 같아서다.
문제는 동해에서도 잘 잡히는 ‘돌낙지’가 우리가 먹는 ‘산낙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발 낙지는 무조건 전라도 목포 무안 신안같이 뻘이 좋은 곳에 산다.
목포송학낙지회관은 산낙지(산낙지 다짐)는 물론 호롱구이, 낙지전,
탕탕이(육회탕탕이). 연포탕을 한꺼번에 맛을 볼 수 있다.
반점이 중국에 가면 ‘호텔’을 말한다. 짜장면 집이 아니다.
이쪽 전라도에선 식당이름에 ‘회관’을 잘 갖다 붙인다.
우리가 생각하는 춤추는 이상한 곳이 아니다.
회관이라고 해서 단체로 가보면 식당은 아주 작은 곳도 많다.
첫댓글 뜨끈뜨끈한 연포탕 좋지요.
전에 막걸리 한잔도 좋은데.
누구랑 먹지?
우 -
모두 먹음직스럽습니다.^^
아 이집 호롱구이 정말 맛있지요
불맛을 입힌 보드라운 낙지맛 대구에서는 구경도 못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