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파주 운정 신도시에 자리한 황화코스모스를 보러 간 뒤로 오랜만에 경의중앙선을 찾았다. 서울에만 한정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은 많았지만, 차츰 그 범위를 확장해 경기도 또는 충청도와 강원도까지로 돌아다녀보고 싶었다. 덕분에 그전과 비교해 광역버스 또는 시외로 이어지는 철도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으며, 그에 따라 자연스레 시간의 간극을 좁히고자 자연스레 부지런해지던 스스로의 변화도 함께 자각할 수 있었다. 한정된 24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다 보면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이 날 경의중앙선을 찾은 이유는 남양주에 자리한 물의 정원에 가기 위함이었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서울도심을 지나 한창 달려야 했기에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겨 부랴부랴 집 밖을 나섰다. 급행이 없는 만큼 걸리던 이동시간은 어쩔 수 없었지만, 오랜만에 도심을 벗어나 근교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러 간다는 마음에 아무것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지금껏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것은 여주의 세종대왕릉을 보러 갔을 때였기에, 피로감은 덜했다.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니 정말 아주 맑은 하늘을 마주할 수 있었다.







1. 다채로운 매력
평소 사진 소모임을 진행하면서 가끔 물의 정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취미로 사진을 찍던 아이들은 고가의 자전거를 타고 주말마다 서울 도심 또는 근교로 라이딩을 즐기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물의 정원은 남양주에 자리한 라이딩 코스였으며, 절기별로 상이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말도 함께 접할 수 있었다. 그 말을 듣고 찾아보니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이곳을 찾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남양주 물의 정원을 찾았을 때, 한창 들판 전역을 데이지 꽃이 펴 있을 때였다 한편으론 걱정이 있었다. 주변에 그런 꽃들만 있음 어떡하지?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찍는데 방해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종류의 걱정 말이다. 하지만, 도착해 보니 그런 노파심은 정말 한낱 먼지 정도로 느껴질 만큼 주변 조건은 아주 완벽했으며, 구름 한 점 없던 맑은 날씨라 그저 행복감에 젖어 걷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차장과 가장자리에는 차들이 이미 정말 많았지만, 모두 다른 곳으로 떠나셨는지 생각보다 물의 정원에는 사람들도 많이 없었다.
한강변 따라 조성된 물의 정원은 거주민들에게는 산책 코스로 방문객들에게는 훌륭한 힐링코스로 다가왔다. 이곳으로 여가시간을 활용해 라이딩을 나온 사람들을 포함해 산책 또는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크게 그 분류를 나눌 수 있었다. 게다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샤스타데이지 꽃이 아주 아름답게 주변을 채우며, 아주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바라만 봐도 저롤 미소가 지어진다 라는 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순간이 말이다. 이후, 그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가 번져가던 것을 느끼곤 한다.







한강변으로부터 불어오던 바람에 의해 날씨가 아주 변화무쌍했지만, 사진을 담는데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나들이 객들은 스마트폰 삼각대를 통해 순간을 담고 있었으며, 의외로 나처럼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들고 물의 정원을 찾은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크게 주변을 한 바퀴 돈 뒤, 지형지물들을 생각하며 셔터를 누를 때마다 탄생되던 그 마법과도 같은 순간은 여전히 나 홀로 여행을 떠나고 파하는 욕마으이 매개로 작용하고 있다.
꽤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한강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잔잔하게 불어오던 강바람과 따사로운 봄의 햇살은 바깥에서 일광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 줬으며, 그 자리에서 도시락을 펼치며 피크닉을 즐기던 사람들도 많았다. 보통날 좋을 때, 서울에 자리한 한강공원을 찾아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던 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한동안 그곳에 시선을 두었던 것 같다. 잠시 카메라를 내려둔 채, 주변을 관망하며 여유로운 순간을 가져본다.





2. 주말 나들이
데이지 꽃이 아름답게 펴 있는 곳이라 그 순간을 맞이해 사진작업을 하던 분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프로페셔널함을 한껏 머금은 모델분과 작가는 반사판을 활용해 가장 아름다운 그 순간을 남기는데 최선을 다하던 중이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핀 조명처럼 떨어지던 그곳을 어떻게 찾았는지, 절묘하게 모델의 얼굴로 떨어지던 햇빛은 아주 영롱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데이지 꽃과 색을 맞춘 하얀 드레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반대편에서는 이곳에 스냅사진을 담고자 나온 분들의 조합도 눈길을 끌었다. 사실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차츰차츰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잠식되어 간지 꽤 오래됐다. 하지만, SNS의 발달과 상용화로 영상과 사진을 소모하는 연령층이 대폭 확장됐으며, 그로 인해 스냅사진을 담거나 SNS 본인 계정을 활용해 모델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덕분에 좁은 등용문처럼 여겨졌던 그 시장도 많은 기회가 생기게 됐으며, 수년 사이에 눈에 띄는 그 변화가 괄목상대할 정도였다.




다채로운 순간을 즐길 수 있었기에, 문득 다른 절기의 모습도 궁금해진다. 이곳을 포함해 국가에서 관리하는 정원은 그 절기의 변화에 따라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도 바빠지기 마련이다. 문득 순천만에 자리한 그곳과 각종 실내 온실에서 마주했던 그 환상적인 순간들을 떠올리며 가을에는 어떤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까?라는 소소한 궁금증이 자리했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혔을 당시, 내게 있어 그 순간은 우리나라의 자연을 만끽하기에 아주 충분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으로 다가왔다.
남양주에서의 순간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그 시간도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만족스럽던 그 결과물들을 뒤로한 채, 고개를 떨구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해 보스로 갈아타야만 했다. 날이 갈수록 따뜻해지면서, 문득 다른 곳들 대신에 남양주에 자리한 다른 곳들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고궁에도 새순이 돋아나던 시기, 지난 몇 년 동안 꽃들은 정말 많이 봤으니, 서울 근교에 자리한 많은 것들을 감상해보려 한다. 소망한다. 그 모든 것들이 쌓여 좀 더 나은 내가 되어 있기를, 그려본다. 그로 말미암아 조금 더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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