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흉을 보는 모양이야, 내 외쪽 귀가 근질거리는 걸 보면,,"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다.
반대로 오른쪽 귀가 가려우면
누군가 나에 대해 좋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말도 안되는 말이기는 하지만,
흥미로운 표현임에 틀림없다.
"발 없는 말(語)이 천리를 간다,"는 말을 생각하면,
누군가 천리 밖에서 내 말을 할 때,
그 말이 공기로 전달되어 (사실 거짓말)
내게 전달될 수도 있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귀 가려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새로운 뉴스나 진기로운 (news or novelty)'에 대한
강력한 갈망을 느낄 때 귀가 가렵다고 한다.
우리는 비밀을 말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에게
입이 근질거려서 견딜 수 없다고 하는데,
서양인들은 남의 gossip 를 듣고 싶어
귀가 근질거려서 못 살겠다는 표현을 쓴다.
성경에서도 '가려운 귀'에 대해 이렇게 경고한다.For the time will come when men will not put up with sound doctrine.
Instead, to suit their own desires,
they will gather around them a great number of teachers
to say what their itching ears want to hear.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디모데후서 / 2 Timothy 4:3)
'귀 가려움,'
왠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데
더 잘 쓰여지는 듯 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 지금 내 귀가 가려운데.. "
이 글을 읽고 누군가가 좋은 평을 하는 걸까,
아니면 안 좋은 쪽인 평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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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아~ 전 갑자기 양쪽 귀가 다 간지럽네요.
동양과 서양의 차이, 님이 양쪽 다 가려우면 칭찬과 '욕'을 한꺼번에 듣고. .서양식으로 무슨 새 소식을 듣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오른쪽이 간지러워 손가락으로 건드리다 왼쪽도 건드려야 할것 같아 손가락으로 후빕니다...ㅎㅎㅎㅎ 그저 교만치 않고...그렇다고 바보스럽지 않은 저 이기를 돌아봅니다..
교만하지 않지만 바보 같지도 않다는 말, 참 명답입니다. 귀가 어느 쪽이 가렵든지, 떳떳한 삶만 살면 그만이지요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
들을 준비만 하지 마시고, '내 글'을 읽을 준비도 갖추세요 ㅎㅎㅎㅎ
늦샘님 글~~ 늘 가까이하지요..
이거야 난 종일 왼쪽만 근질거리니 누가 욕을 해도 디지게 하는가 보다.욕먹을 짓을 했응께.......ㅎㅎㅎ
욕 먹을 짓만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욕멋을 짓 했다고 고백(?) 못합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