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감사합니다.
항상 우리와 동행하시고 지켜 인도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언뜻 우리는, 이렇게 늘 함께 계시는 시공을 초월한 한 분의 동일한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 같지만, 저마다의 마음 속에 그리는 하나님의 모습과 속성은 모두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마다 자기가 믿는 하나님을 보편적인 하나님으로 여기고, 자기가 그려내어 고정시킨 하나님이 진리라고 핏대 세워 주장하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정치적 신념에 따라, 각자 처해있는 경제적 형편에 따라, 각자 놓여있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각자 고착화된 선입견의 틀에 따라 각자가 주님으로 고백하는 하나님의 모습과 속성이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이와 같은 우리의 불완전함은, 하나님의 참된 진리와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을 찾아가는 걸음을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드넓은 신앙의 지평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끊임없이 이어 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 신앙의 여정을 손잡고 함께 가는 동지들로, 생명사랑 공동체를 세우시고 이어 가게 하시는 은혜를 감사 드립니다. 우리가 무기력해지거나 지칠 때마다 서로 위로하고 북돋아 주는 귀한 관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우리 신앙의 여정에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주시는 여섯 분의 목회자들과 벗하게 해주신 은혜를 또한 감사 드립니다. 우리가 흔들릴 때마다, 혼란스러울 때마다, 다시 복음의 진리로 방향을 잡아주는 귀한 관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우리의 이 작은 공간이, 아기들의 울음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차고, 청년들의 진지한 질문이 끊이지 않으며, 노년들의 너른 품이 따스한 기운으로 감싸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생명사랑교회가 생명을 살리고 사랑이 넘치는 교회로 세대를 이어감으로써, 크리스천임이 부끄러운 이 시대에 생명사랑교우임은 부끄럽지 않은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