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마을 현장취재
마을기자단 신윤희
2021. 4. 13. (화)
인터뷰를 약속한 시간은 4월 13일 화요일 오후3시였다. 그러나 약속시간보다 10여분 일찍 도착하자니 면목본동 희망지사업 현장거점은 내일 있을 개소식 준비로 무척이나 분주했다. 그 분주함 속에 활동가 강용숙 님과 강영옥 님이 시간을 내주었다.
Q. 희망지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강용숙 : 마을을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우리 마을에 문제점을 찾아가지고 주민과 행정과 전문가가 함께 풀어나가는 기본단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단계에서 열심히 하면 더 크게 사업을 할 수 있는 거죠.
강영옥 : 도시재생이란 인구감소 주거환경 노후화 등 쇠퇴하는 도시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하는데요. 희망지 사업이란 도시재생사업 전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민 역량강화와 더불어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고 또 주민 스스로 그 의제해결을 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중심의 도시재생 활동력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참고로 희망지 사업의 기간은 1년이라 했다. 만약 사업 공모가 잘 되지 않는다면 연장 없이 희망지 사업만으로 끝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이 1년은 도시재생을 가기 위한 발판인 셈이었다.
Q 면목본동 희망지 사업 이름이 [면목리본]으로 되어 있는데 뜻이 있나요?
강용숙 : 리본이라 하면 많이 궁금해 하시고 특이하다 생각하시는데, 면목본동이 살기 좋은 마을로 새로 태어나다. 라는 뜻으로 리본으로 했습니다.
강영옥 : 영어로 reborn “다시 태어나다” “다시 활발해지다”라는 의미가 있고, 리본(ribbon)은 끈이잖아요 끈으로 무언가를 함께 묶는 것처럼 주민들을 함께 아우른다는 두가지 의미로 "면목re본"으로 지은 거예요.
Q. 어떻게 희망지 사업을 참여하시게 되셨나요?
강용숙 : 처음에는 도시재생 사업이라는 것을 잘 몰랐어요. 주민센터에서 동을 위해서 봉사를 하다 보니깐 새로운 도시재생이라는 사업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교육을 듣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깐 ‘아, 이것은 마을을 위해할 만한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설명회, 발표회도 갔었고, 작년에 사업을 선정 받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강영옥 활동가랑 같이 하게 되었는데 이러이러한 사업이 있는데 같이 해보자 했죠.
강영옥 : 이 희망지 사업 전부터 강용숙 활동가 분과 함께 봉사하면서 같이 했어요. 그래서 도시재생사업 준비작업도 처음부터 같이 시작했어요.
강용숙 : 그 전에는 마을 계획단이 동에서 활성화 되어 있었어요. 마을 활동가라는 게 있구나 하고 가끔 참여해 봤어요. 이렇게까지 크게 하는 줄 몰랐지요. 그러다가 작년 5월에 마무리가 되었어요. 그러고 다시 태어난 게 도시재생사업이었어요. 그런데 도시재생사업을 위해서 기초 작업 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갔어요. 한 500만원 들어갔어요. 선정되기까지는 드는 비용은 만약 선정을 못 받으면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면목본동 주민자치에서 기초 작업비 500만원을 투자해 주셨는데 동네를 위해서 하는 거니깐 지지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준비 작업까지 해가지고 발표회 나가서 사업 선정 받게 된 것입니다.
Q. 2021년 면목리본 희망지 사업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진행될 예정인가요?
강영옥 : 사업이라기보다, 개소식 끝나자마자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EM을 활용한 프로그램인데, 샴푸랑 섬유유연제 만들기예요. 친환경 세재를 원액으로 만들어서 물로 희석해서 쓸 수 있는 것을 만들려고 합니다.
프로그램 포스터를 보니 4월 21일과 4월 28일 EM 샴푸와 섬유유연제 만들기 프로그램인데 포스터 아래 [우리 지역의 사람들과 서로 배우고 소통하며, 즐겁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가요.]라는 문구가 희망지 걸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Q. EM을 첫 번째 프로그램 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강영옥 : 일단 환경보호에 좋으니깐. 그런 차원에서 먼저 하게 된 거에요. 또 모인 주민 분들과 EM 수업을 하면서 다음엔 어떤 것을 했으면 좋을지 의제도 나누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프로그램도 기획 될 거 같아요.
강용숙 : 요즘 또 하수도 같은데서 악취가 많이 나잖아요? 변기, 싱크대, 이런데도 EM을 사용하면 냄새가 안나요.
Q. 주민 참여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강영옥 : 면목본동 주민들과 함께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서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에 대한 홍보도하고 우리 마을에 필요한 의제 발굴도 하면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하반기에는 의제 해결을 위한 소규모환경개선사업을 2,000만원 상당으로 할 수 있는 몇 가지 마을 개선사업을 추진 할 수 있습니다.
강용숙 : 지난번에는 토요일 홍보를 많이 했어요. 면목역 광장이라고 있어요. 면목역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다니는 길이거든요. 거기서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캠페인 식으로 홍보를 많이 했습니다. 그때 학생들이 열심히 해서 좋더라고요.
강영옥 : 저희가 네이버 밴드도 운영하고 있고 블로그도 있거든요. 거기에서 많이들 오셔서 참여하시는 경우도 있고 또 기존에도 면목본동 단체가 많아요. 그 단체를 통해서 참여 하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Q. 2021년 희망지 사업이 2022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이렇게 갔으면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강용숙 : 어우, 많지요. 지금 우리는 기초단계를 하고 있지만 더 큰 걸 바래요. 예를 들면 청소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던가, 아이들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던가, 놀이공간들이 많이 부족해요. 그런 센터를 지어서 청소년들이 살기 좋게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죠.
강영옥 : 주민 분들은 주차장을 많이 원하더라고요. 면목본동은 아파트는 두 개 밖에 없어요. 나머지는 다 주택이에요. 주택이 많다 보니깐 주차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해요. 그런데 주차 공간을 만드는 데까지 가려면 희망지 사업을 잘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 사업이 중요해요.
Q. 내일 개소식 안내 좀 해주세요.
강영옥 : 3시부터 40분 정도 예상하는데 시간은 약간 유동성이 있을 거 같아요. 원래는 저희가 2월에 하려고 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계속 연기를 했는데 이제 하게 됐죠.
강용숙 : 지금 코로나로 50명 미만으로 해야 해서 참석은 많이 못할 것 같아요. 개소식을 하면 알려야 하니깐 많은 분들을 모시고 하는 게 좋다는 생각에 미루고, 미루고 했어요. 그런데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 소규모라도 하자 해서 4월 14일 하게 되었지요.
[개소식 현장스케치 보러가기]
인터뷰 중에 강영옥 활동가분이 뭔가를 가져오셨다. 그러면서 강용숙 활동가에게 [간사님 명함은 이럴 때 쓰셔야죠. 하하하!] 라고 하시며 명함을 나눠 주셨다. 그 바람에 모두가 한바탕 웃음을 터트리며 명함도 하나씩 받았다. 면목리본 희망지 사업 명함은 밝은 미래를 떠올리는 노란색으로 디자인 되어 있었다.
Q. 면목리본 현장거점 운영시간과 활용 어떻게 되나요?
강영옥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6시까지예요. 그런데 일이 있으면 토요일도 나오고 밤에도 나오고 해요. 대중없어요.
강용숙 : 사랑방처럼 주민 누구나 오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장거점 운영공간에서는 도시재생 홍보 및 교육이나 주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 창의 풍선 만들기라든지 그림을 통한 심리 치유라든지 등등 주민과 함께 마을의 의제 발굴 찾아서 함께 풀어가는 지속적인 도시재생 사업이라 생각 합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내일 개소식으로 바쁜 가운데도 귀한 시간 내주신 것에 감사를 드렸다. 희망지 사업이 잘 되어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될 때 또 중랑 마을 지원센터에서 인터뷰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기대를 전하며 오늘 현장인터뷰를 함께 해주신 윤수영 선생님이 베이커리를 선물로 전달했다. 그러자니 두 선생님이 작은 선물임에도 무척 고마워하셨다. 인터뷰 내내 두 분의 밝고 힘 있는 목소리가 면목리본 희망지 사업을 대변하는 듯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면목리본 희망지 사업을 응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면목본동 도시재생 희망지 [면목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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