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터코마국제공항] / 2016년 4월경.
저는 작년 4월 군복무를 함께한 형과 캐나다 밴쿠버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저가항공[델타항공]을 이용하였기에
미국의 '시애틀터코마국제공항'을 경유하여 밴쿠버로 가야했습니다. 시애틀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받아야 했는데 저는 해외여행이 처음이고 영어도 능통하지 못했던 탓에 같이 간 형이 입국심사대에 가서 도와줄수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입국심사대에가서 입국심사원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입국심사원은 가족이 아니면 함께 입국심사를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관대하고 개방적인 나라 라며 우리와 같은 사람이 많다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몰라 가만히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입국심사원은 저희를 성소수자인 '게이'로 생각한 것 이었습니다. 저희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 입국심사원은 계속해서 웃으며 똑같은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환승시간도 촉박했고 혹시나 입국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별다른 항의도 하지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환승을 하러 가는길에 공항시큐리티가 저희를 불러세워 입국심사원이 아님에도 여권을 보여달라, 여기에는 무슨일로 왔나, 어느나라에서 왔나 등을 마치 범죄자 취조를하듯 거만하고 강압스러운 태도로 일관해 상당히 기분나쁘게했습니다. 물론 공항시큐리티가 자신의 직무와 전혀 관련없는 일을 한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느끼기에 태도가 상당히 불쾌했고 입국심사대에서 있었던 일까지 생각하니 우리가 그저 작고 약해보이는 동양인이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여러나라, 여러인종들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에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은것이 매우 불쾌했고 직원들에 대한 제대로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사진출처: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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