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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감사인사 다녔습니다.
도움 주셨던 분이 아주 많지만 그래도 그 중에 찾아 뵐 수 있는 분들 먼저 뵙고, 미처 다 인사드리지 못한 분들은 전화 드리기로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사진과 롤링페이퍼를 챙겼습니다.
동주민센터에 갔습니다.
동장님, 선생님들, 원유정 사무장님, 안일환 주사님께 인사드렸습니다.
편지 직접 읽어 드리니 쑥스러워 하시면서도 좋아하셨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프린트, 복사, 인맥….
선생님들이 마을 아이들, 어른들 하시는 일에 도울 것은 없는지 먼저 살펴 주셨고, 필요한 일들을 적극 지지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철암장로교회 송인도 목사님께 갔습니다.
철암극장 준비하면서 의논할 일이 있었습니다. 광활팀 지내는 5주 내내 세탁기 쓰게 해 주셨습니다. 언제든 필요한 게 있으면 말만 하라고 했습니다. 무엇이든 도움주고 싶으시다고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계속 식사초대를 제안하셨습니다. 마지막 주는 시간이 없어 감사하지만 계속 거절을 했습니다.
“제가 광활팀 먹이려고 조리도구도 다 준비해놨어요. 와서 먹기만 하면 되는데….”
다섯 번 째 제안입니다.
김동찬 선생님 “목사님이 이렇게 제안하시니 거절 하는 마음이 조금 그렇습니다. 오늘 저녁에 가도 되겠습니까?”
다섯 번째 식사초대 하시고 드디어 약속이 잡혔습니다.
오늘 저녁은 목사님 댁 마당에서 고기 파티입니다.
목사님께 말씀 드리고 김재극 할아버지와 함께 저녁식사하러 갔습니다.
푸짐한 반찬, 쌈, 고기, 찌개, 과일, 오징어, 음료수를 대접해주셨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듀엣곡도 들었습니다.
기타 쳐 주시고 노래불러주셨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듀엣곡도 들었습니다. 기타 쳐 주시고 노래불러주셨습니다.
광활팀, 김동찬 선생님도 돌아가면서 노래 불렀습니다.
“인생에 반추할 만한 기억을 만들어야 해요. 그러면 힘들 때 돌아보면서 힘을 얻는 거죠.”
목사님께서 저에게 ‘반추할 만한 기억’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노을 지는 가을 하늘 아래 고기파티. 잊지 못할 겁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자 할머니께 갔습니다.
전화 드리니 안 계셔서 문 앞에 편지 꽂아 놓고 왔습니다.
김작가님도 안 계셔서 편지 꽂고 돌아갔습니다.
감사인사 얼굴 보고 못 드리니 아쉽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전화 드리니 안 계셔서 문 앞에 편지 꽂아 놓고 왔습니다.
장미 아파트 경로당 정자에 갔습니다.
장미 아파트 어머님들도 꼭 밥 한 끼 먹이고 싶으시다고 초대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어머님들이 무척 아쉬워하십니다.
“이게 다 마음이 있어서 하고 싶은 거야. 닭도 사다 놨어. 끓이기만 하면 돼~”
결국 맛있는 수박 아이스께끼 한 통을 다 먹고서야 내려왔습니다.
가는 길에도 양갱 챙겨 주십니다.
푸근하게 맞아 주시고, 손 잡아주신 어머니들. 감사합니다.
철암 파출소 갔습니다.
감사인사 드리려고 했는데 처음 뵙는 경찰관 한 분만 계셨습니다.
56km 걷기여행 때 필요한 경광봉을 빌릴 수 있는 지 부탁드렸습니다.
“맨날 피시방에만 있는 거 아니고, 좋은 경험 될 거예요.”
격려 해주시고 경광봉 배터리도 확인해주셨습니다.
김성도 경찰관님 감사합니다.
상철암 미성이네 집 갔습니다.
가는 길에 명호 어머니 만났습니다. 손잡아 주시고 안아 주셨습니다.
GS편의점 어머니는 옛날에 자녀들이 광활했었다고 하시며 커피 마시고 가라 하십니다.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성이 어머니 만나 인사드리니 미성이랑 점심 먹으라고 하십니다.
안씨상회 홍종옥 어머니가 주신 건빵 한 봉지와 커피를 마시며 미성이 기다렸습니다.
안씨상회 홍종옥 어머니께 편지 드렸습니다.
기다리면서 안씨상회에서 만났던 김지희 어머니 댁에 편지 꽂았습니다.
김지희 어머니는 광활 첫 주에 안씨상회를 통째로 사주셨습니다. 손에 잡히는 과일, 사탕, 전부 다 사서 들려 보내셨습니다. 어머니 못 뵙고 가니 아쉽습니다.
미성이가 나옵니다. 예쁜 모자를 쓴 미성이.
상철암 오면 꼭 인사하자고 먼저 연락해준 미성이.
미성이와 점심 먹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진주성에서 맛있는 냉면 먹고 미성이와 인사했습니다.
세 발자국 걷고 뒤돌아보고, 또 세 발자국 걷고 뒤돌아보고.
그렇게 미성이를 보냈습니다.
먼저 마음 열고 다가와 준 미성이. 학교에서 만든 맛있는 빵 나눠 준 미성이. 마지막까지 손 흔들어준 미성이. 고맙습니다.
철암초등학교 갔습니다.
이진아 선생님, 김동계 교장선생님께 드릴 편지 들고 갔습니다.
두 분 다 안 계셨습니다. 마침 교감선생님을 만나 편지를 부탁드렸습니다.
교감선생님은 광활 첫 주에 광활팀 안아주셨습니다.
“교감선생님이랑 포옹해보기는 평생 처음이에요.”
마지막도 교감선생님의 포옹 받았습니다. 따뜻한 포옹 고맙습니다.
남용기 어르신 댁 갔습니다.
남용기 어르신과 전순자 어머니가 맞아주셨습니다.
할아버지의 나무 같은 웃음소리가 집 안에 울립니다.
옥수수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사람이 빈 곳이 있어야지, 옥수수처럼 꽉 차 있으면 재미가 없어.”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도 더불어 사는 것이 사람살이라 하시는 어르신.
철암에서 ‘더불어 살기’를 배워갑니다.
“오미자 빨갛게 익을 때 또 와~”
전순자 어머니. 여름 내내 도서관 아이들 살펴주시고, 광활팀 옥수수, 반찬 챙겨주신 어머니. 그렇게 챙겨주시고도 못 챙겨주셨다고 미안해하시는 어머니.
남용기 어르신께 편지 읽어드렸습니다.
남용기 어르신, 전순자 어머니 덕에 철암살이 편안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마을 감사인사 두루 다녔습니다.
마을인사 한 바퀴 끝내고 도서관 오니 유치원 아이들이 도서관 앞에 내립니다.
“우리 산책 갈까?”
아이들과 피냇재를 오릅니다.
“오늘 다인이 생일이에요.”
마두정에서 돌과 나뭇잎으로 다인이 생일 케이크 만들었습니다.
다 같이 생일축하 노래 불렀습니다.
피냇재 약수터 들렀다가 내려오려고 했는데 또 다시 교동으로 내려갔습니다.
마을인사 다니고 돌아오니 다시 그곳으로 갑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길은 또 다릅니다.
철암초등학교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가꾸는 텃밭 구경하고, 축구하고, 삼겹살 게임했습니다.
병설유치원 선생님 퇴근하시는 길에 아이들 차 태워주셨습니다.
오늘도 두루 마을 감사 인사 다녔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말만 가지고 돌아다녔습니다.
직접 인사드리면서 보니 고맙다는 말이 부족할만큼 큰 은혜 입었습니다.
동네 어른, 선생님들, 아이들 덕분에 철암살이 평안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사진 편지 들고 두루 마을 감사인사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