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걷기 중 마지막 코스로 서해랑길 49코스 걷기입니다.
먼저 걸은 48코스는 10km 라 가뿐하게 걸었는데, 49코스는 19.2km라 제법 힘이 들겠네요.
▶서해랑길 부안 49코스 : 부안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부안군청 / 19.2km / 6시간 / 보통
- 수천 년 전의 고인돌과 현재의 마을이 사이좋게 이웃한 길을 걷는 코스
- 8개의 받침돌을 가진 독특한 형태의 고인돌을 볼 수 있는 '구암리지석묘군'(사적 103호)
- 신선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부안상설시장'
49코스는 해안가에서 내륙으로 들어가 부안군청으로 이어지며, 대부분 농로를 걷습니다.
오늘 구름도 많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시원한 길지만, 대부분 햇볕에 노출된 길이라 피로감은 있습니다.
포장한 마당, 문가에 삐쭉이 고개를 내민 달맞이꽃 몇 송이.,,
햇마늘, 햇양파가 말리는 어느 농가 마당이 정겹네요.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린 벼 이삭이 싱싱합니다.
한쪽에서 누렇게 익은 보리가 추수를 기다리고~~
비포장 논길 따라 걷는 길, 반영이 아름다워요~
장신교차로.
구름은 좀 있지만 맑은날이라 그늘 없는 길이 계속되네요. 다행히 바람은 시원합니다.
멀리서 보아도 포스가 느껴지는 거목, 보호수인 석상리 팽나무입니다.
수령은 안적혀있는데, 팽나무 줄기가 저렇게 굵고 울통불통한건 처음 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 부안 구암리 지석묘군.
아마도 길을 이쪽으로 낸 이유가 보호수와 지석묘군 때문 같아요.
공원처럼 조경도 잘 되어 있고 예쁘게 꾸며져 있네요.
특히 바람골인지 어찌나 시원한 바람이 불던지 여기서 놀고 싶었어요~~
지석묘는 돌로 만든 무덤입니다.
주로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졌으며, 탁자 모양의 북방식과 바둑판 모양의 남방식이 있습니다.
이곳은 남방식 지석묘로 10기 남아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개의 받침돌인데 이곳은 7~8개의 받침돌을 가진 다른 지석묘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라 합니다 (안내 펌)
바람과 함께 여기에 더 머물고 싶었던 이유 하나 더~~바로 푹 익은 보리수열매 ~~
아무도 따지 않는 듯 알도 굵은게 바닥에 뚝뚝 떨어져 있어 먹어보니 농 익어 달면서도 떫은맛이 적은게 은근 당기는 맛이 있더라구요. 보기만 해도 소담스럽고 이뻐서 사진 삭제 안해요~~ㅎ
활짝 핀 접시꽃을 여러 곳에서 보았어요.
지석묘군 옆집은 접시꽃으로 울타리를 만들었더군요.
도화마을 통과~
계속되는 농로~~
매창공원을 지납니다.
부안 읍내를 거쳐 부안군청에서 긴 걸음을 마칩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부안상설시장 우리수산에 왔습니다.
여자 사장님이 친절하시네요.
옆집 초장집에서 1인당 세팅비 5천원씩을 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밑반찬은 단촐한데 다 깔끔하네요. 죽순은 쫄깃, 오징어 볶음은 꼬들, 멸치볶음 슴슴, 총각김치는 아식하니 감칠맛 있네요.
두툼하니 잘 떠진 회가 도착했어요. 6월 농어라는 말이 있다네요. 그래서 농어와 같은 값의 도미로 떴습니다.
싱싱하고 달큰하니 맛나셨다합니다.
갑오징어도 한 마리씩, 해산물은 서비스에요~
이렇게 한 상차림 완성입니다~~
젓갈이 듬북 들어간 푹 익은 김치가 비린맛 없이 은근 맛나 밥 한 공기 김치 얹어 뚝딱했어요.
매운탕도 짙은 육수와 어울려 맛있게 먹었어요.
점심 먹고 서울로 향합니다.
여전히 공주를 지나며 활짝 핀 밤나무향이 진동합니다.
올 가을 풍성하게 여문 가을길을 기대합니다 ^^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토로님 태도사님이하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마지막 식사로 회 정말 맛있었습니다~ 평생 잊지못할 걷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리딩~~ 후기 ~~~ 까지 마치셨네요
드뎌 한 건 끄읕.
수고 하심에 감사 드려요
토로님 후기로 쉽게 서해랑길 걸어 봅니다 ^^
구암 지석묘 안쪽에 숨겨진 보리수의 맛~~~
마지막 도착점 부안상설시장의 점심 맛나게 먹고 걷기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