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본문구조
❶디나가 성폭력을 당하다 1-12절
❷하몰과 세겜이 청혼을 하다 13-24절
❸야곱의 아들들의 복수 25-31절 ☞세겜에게 성폭행을 당한 디나와 이를 되갚아 주는 야곱의 아들들. 이 이야기에는 격정적인 복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러한 격정적 복수 이야기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람과 공감하는 일에 적절하지 않은 태도인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함의가 담겨 있다.
2.세겜의 욕망(세겜이 디나를 보자 데리고 가서 욕을 보였다. 그는 야곱의 딸 디나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창34:2-3) 이 사건의 원인을 야곱이 하나님과 맺은 벧엘에서의 약속을 잘 지키지 않음으로써 신념체계가 바르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데 주목하는 관점이 있다. 즉 신앙적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것은 혼합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 먹고 그 남편에게도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 창세기3:6
▶아케이드 프로젝트 – 20세기 초의 철학자인 발터 베냐민은 『아케이드 프로젝트』라는 책을 쓴다. 발터 베냐민은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이 자본주의와 만나면서 활성화되는 것을 통찰해낸다. 인간의 욕망은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것을 소유하고 소비하기 위한 욕망의 실현으로 나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가 보여주는 적절한 공급량의 조절은 서로 간에 갈등을 유발한다.
▶생태적 위기–생태적 위기도 마찬가지인데 인간의 ‘좀 더 빨리 좀 더 편하게’로 표현될 수 있는 문명의 발전은 엄청난 탄소를 발생시켰고 이러한 과도한 탄소의 발생은 지하자원의 무분별한 개발에 기인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3.욕망을 넘어서는 일은 가능한가? (우리는 수가 적은데 그들이 합세해서 나를 치고 나를 죽이면 나와 나의 집안이 다 몰살당할 수밖에 없지 않는냐? 30절)
▶낯선 삶에로의 진입?-믿음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비상식에서 상식으로, 나 중심에서 타자 중심으로 삶의 자리를 옮기는 작업이다. 많은 예언자들이 ‘신앙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작업’이라고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은 현재의 가치에만 집중한다.
▶공동체 감각의 형성작업–인간이 이렇게 이웃과 갈등하는 삶, 자연화 대립하는 반 생태적 삶을 살아가는 저간에는 강력한 ‘자기에 대한 집착’이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 감각social interest은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자리를 만드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 감각은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 낸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하여/상쾌한 삶의 리듬–기존의 질서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유효한 질서로 전화되는 삶의 문법의 전환이 느껴질 때 우리는 상쾌한 삶의 리듬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참고도서
월터 브루그만. 『창세기』. 한국장로교출판사.
기시미 이치로. 『버텨내는 용기』. 박재현 역. 엑스오북스.
장회익외. 『생태적 삶을 추구하는 영성』. 동연.
강신주.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동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