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숲 맑은 물 꿈이 익는 소백산 자락길
(중앙산악회 제35회 영주 부석사 소백산 자락길)
◆ 트레킹 개요
♣ 일 시 : 2016년 9월 1일(목) 맑음
♣ 지 역 : 소백산 자락길(1자락), 鳳凰山 浮石寺
♣ 소 재 지 : 경북 영주시 순흥면 단산면 풍기읍
♣ 트레킹코스 : 부석사 → 선비촌 입구 → 선비길 → 竹溪九曲 → 초암사 → 월전계곡 → 달밭골 → 비로사 → 삼가동 주차장
♣ 트레킹거리 : 약 9 km
♣ 트레킹시간 : 약 6시간(10 : 10 ~ 13 : 16 : 10)
♣ 참 여 인 원 : 48명
♣ 회 비 : 25,000원 / 인
♣ 특 기 사 항 : 영주시 초청 부석사 관람 및 소백산 자락길 트레킹
◆ 트레킹 일정
◯ 10 : 00 영주시 트레킹 안내원 소개
◯ 10 : 00 법주사 관람
◯ 12 : 00 법주사 경내 종점식당 점심 식사(영주시 제공)
◯ 13 : 00 소백산 자락 1길 트레킹
◯ 17 : 00 풍기읍 저녁식사
▣ 浮石의 鄕音을 품은 鳳凰山 浮石寺
부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 있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 대사가 세운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고려 시대에는 절의 이름을 선달사 또는 흥교사라고 하였는데, 고려 공민왕 때인 1372년에는 원응 국사가 이 절의 주지로 있으면서 낡은 건물을 고치고 그 밖에 여러 건물들을 다시 세웠으며 그 후, 조선 선조 때인 1580년에 사명당이 고쳐지었고, 영조 때인 1746년에 화재로 여러 건물이 불에 탔으나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浮石寺祖師堂)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후기 건물인 범종루(梵鐘樓), 원각전(圓覺殿) 안양루(安養樓) 선묘각(善妙閣) 응진전(應眞殿) 자인당(慈忍堂) 좌우요사(左右寮舍) 취현암(醉玄庵) 성보전시관 등이 있다. 부석사의 크고 작은 건물 중에서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과 제19호인 조사당이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무량수전은 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수덕사 대웅전과 함께 우리나라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조선 시대 후기에 지은 범종루를 비롯하여 안양루, 원각전, 선묘각, 응진전, 자인당, 취현암, 좌우 요사 등이 있다.
부석사에는 중요한 문화재가 많다. 무량수전과 조사당, 국보 제17호 석등, 국보 제45호인 소조여래 좌상, 국보 제46호인 조사당벽화, 보물 제249호인 삼층 석탑, 보물 제255호인 당간 지주, 보물 제735호인 고려 각판,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127호인 부석사 원융 국사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부석사 삼층 석탑은 원래 부석사의 동쪽 약사골 동방사 절터에 있던 것을 옮겨 세운 것이다. 옮겨 세울 때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왕궁리 탑에서 나온 사리를 탑 안에 봉안하였다.
◐ 무량수전(無量壽殿)
무량수전은 1376년에 지은 목조 건축물로 대한민국 국보 제18호이다. 경북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정확한 건조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중기 후반경의 건축물로 추측된다.
무량수전은 부석사의 중심건물로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아미타여래불상을 모시고 있다. 신라 문무왕(재위 661
∼681) 때 짓고 고려 현종(재위 1009∼1031) 때 고쳐지었으나, 공민왕 7년(1358)에 불에 타 버렸다. 지금 있는 건물은 고려 우왕 2년(1376)에 다시 짓고 광해군 때 새로 단청한 것으로, 1916년에 해체·수리 공사를 하였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 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한 구조를 간결한 형태로 기둥 위에만 짜올 린 주심포 양식이다.
특히 세부 수법이 후세의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장식적인 요소가 적어 주심포 양식의 기본 수법을 가장 잘 남기고 있는 대표적인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건물 안에는 다른 불전과 달리 불전의 옆면에 불상을 모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과 더불어 오래된 건물로서 고대 사찰건축의 구조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건물이 되고 있다.
◐ 부석사 조사당. [고려 시대에 세워진 건물로(국보 제19호) 의상 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 부석 (부석사의 창건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 바위로, 무랑수전 뒤에 있다.)
◐ 범종루.
◐ 안양루.
◐ 부석사 삼층석탑 보물 제249호
◐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 국보 제17호
◐ 부석사 당간 지주. 보물 제255호
◆ 트레킹 후기
▣ 부석사를 보는 눈
▶ 보물급 문화제가 곳곳에 산재한 부석사에는 단연 국내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하는 무량수전이다. 전면 5간 옆면 3간 15간의 단순 팔작지붕의 건축물이지만 숱한 세월을 거슬러 보존되어 온 감회가 새롭다.
◆ 소백산 자락 길
▶모처럼 정상을 오르는 부담스러운 산행이 아닌 소백산 자락 길 산행에 영주시의 지원으로 회비가 25,000원으로 줄어서 인지 지정좌석을 4석이나 초과하는 48명의 회원이 함께하여 자리는 좀 복잡하였으나 집행부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미소가 번진다. 오랜만에 柿軒이 동참하고 畵山 선배가 손아래 동서와 함께해서 조화롭다. 영주시 순흥면으로 진입하여 시에서 파견된 아직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시골 아저씨가 안내원으로 승차하여 마이크를 잡았으나 사용법이 서툴러 말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고 전시효과로 구색을 갖춘다.
소백산자락길의 첫 자락은 가족여행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길이다. 100살은 족히 넘어 보이지만 선비의 곧은 마음만큼이나 높게 뻗은 소수서원 소나무숲길에서 시작되며, 조선 500년을 관통하는 유학이념이 1자락 곳곳에 위치한 문화유산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길이다.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모여들던 선비들이 한번쯤 지나쳤을 법한 이곳은 아직도 까마득한 숲길이고 보드라운 흙길로 보존되어 있으며 산수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예로부터 신성시되고 명당으로 여겨져 수많은 명현을 배출한 이곳에서 옛 선비가 된 듯‘선비걸음’으로 천천히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생생한 역사를 접한다.
배점리에서 초암사에 이르는 계곡을 죽계구곡이라 한다. 옛날 퇴계 이황선생이 계곡의 절경에 심취하여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래 소리 같다 하여 각 계곡마다 걸맞은 이름을 지어주며 죽계구곡이라 불렀다. 계곡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울창한 푸르른 숲,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 바위들이 모여 빚어놓은 죽계구곡은 어느 지점에서든지 주저앉아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특히 무더운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계곡으로 인근에 소수서원, 부석사, 읍내리 벽화고분 등 관광명소가 있다.
▶ 영주시에서 제공하는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무심하게 따라나선 소백산 둘래길 1자락은 예상과 달리 계곡의 진수를 확인하는 장관이었다. 시작부터 요란하지 않은 안내판을 따라가면 철 맞은 사과나무에는 애처롭도록 풍성한 빨간 열매가 탐스럽고 시원스런 계곡물과 최 근접한 곳에 나무계단을 안전하게 설치해 놓은 자락 길을 폭포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 맛 또한 일품이며 때 묻지 않은 푸른 숲 휘늘어진 가지에 돌 복숭아 촘촘히 익어가는 곳 삼나무 곧게 하늘을 찌르고 숲 속에 단정하게 자리 잡은 초암사 대적광전은 외롭지 않게 산행객을 맞이한다.
▣ 초암사
죽계구곡을 따라 올라가면 소백산 기슭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사찰을 볼 수 있다. 이 사찰이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세우고자 산수 좋은 이곳에 초막을 지어 임시 거처를 정하고 명당자리를 골라 부석사를 세운 뒤 초막을 지었던 곳에 절을 지어 초암사라 했다. 초암사는 6.25의 병화를 맞아 쇠락해 있던 것을 이보원 스님의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 아직도 곳곳에 새로운 시설을 보완하고 있는 둘레길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지방자치단체마다 얄팍한 유인책으로 우후죽순처럼 요란하게 벌이고 있는 여니 둘레길 보다는 세파를 헤치며 힘들게 현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