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와 척수(脊髓)가 동시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주로 미국에서 유행한 말[馬]의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동부형(사망률 90%)과 서부형(사망률 30%)이 있다.
1930년 이후에는 사람에게도 유행했다.
뇌척수염은 탈수초성 질환이다.
수초(신경섬유에서 중축을 이루는 축색의 둘레를 싸고 있는 칼집 모양의 부분)가
세포의 기타 성분과 함께 파괴되는 것을 수초파괴라고 한다면 수초만 선택적으로 없어지는 현상을 탈수초라고 하며,
선택적이라는 것은 그 속에 있는 축색(軸索)은 정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런 탈수초를 특징으로 하면서 약간의 염증을 동반하는 원발성 백질
(白質:고등 동물의 중추부 속에서 신경 섬유의 집단을 이루는 부분)질환을 탈수초성 질환이라고 한다.
특히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은 후 발병하는 후접종성 뇌척수염은
광견병뿐 아니라 천연두·홍역·백일해 예방접종 후에도 올 수 있으며
또 예방접종이 아니라 홍역·볼거리·수두·천연두를 앓고 난 후에도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앓은 2~4일 안에 혹은 예방주사를 맞은 후 10~13일에
두통·경부경직 등으로 시작해 마비와 혼수가 오고, 30~50%의 치사율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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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급성 경화성 범뇌척수염은 어린이에게 주로 침범하며 성격이 달라지거나 비정상적인 근육활동을 보인다.
병리학적으로는 뇌나 척수 속에서 신경세포가 모인 부분과 백질을 전부 침범하는 광범한 뇌염으로
백질의 병변이 더 현저할 뿐 아니라 수초의 파괴가 상당히 심하다.
혈관주위 염증세포가 점차 침입해서 퍼지는 현상도 현저하다.
회백(灰白)척수염은 중추신경계를 전반적으로 침입하는 바이러스 뇌척수염이다.
이는 처음부터 마비증상이 현저해 소아마비란 병명이 생겼을 정도다.
다행히 예방주사가 나와서 그 발생빈도는 떨어졌으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