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서 1:4-7절(설교 박 목사)
신약성경 중 가장 짧은 서신인 빌레몬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용서의 사랑과 계층을 뛰어넘는 형제애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노예제도의 폐지를 명시적으로 주장한 바 없으며 오히려 그것을 용인하는 듯한 말
(고전7:20)을 하였으나 그리스도 안에서 종이나 자유자의 구별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본서를 통해 자유자나 노예나, 여자나 남자나, 흑인이나 백인이나 가난하나 부하나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연합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빌레몬 개인에게만 이 편지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빌레몬의 가족과, 교회 공동체를 수신자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스도를 믿은 신앙의 공동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빌레몬서의 내용은 빌레몬에게서 도망친 오네시모를 위한 바울의 중재와 호소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복음을 전하여 준 사람으로 사도적 권위로 명령하기 보다는 사랑에 기초하여 오네시모의 용서를 위해 호소하며 빌레몬에게서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가 회심하여 유익한 자로 변화되었음을 적극 변호합니다.
더 나아가 오네시모가 입힌 손해가 있다면 바울 자신이 그를 대신하여 배상하겠다는 의도를 피력하며
빌레몬에게 형제라는 칭호를 사용함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동등한 자격으로 친밀하게 대함으로
빌레몬 또한 오네시모를 동등한 그리스도의 형제로 받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당시 유대교를 따르는 자들과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서 혼란과 핍박이 많은 시기였으며
더욱이 현재 로마 감옥에 갇힌 현실과 유대교에 전통을 가졌던 자신을 비롯한 성도들에게
참 진리와 참 믿음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었으며 이런 문제를 복음으로 어떻게 해석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이 편지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바울의 심정과 교회공동체의 나아갈 방향입니다.
빌레몬이 어떠한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없지만 당시 사회적 상황으로는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친구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일은 쉬운 일 이었겠지만
당시 노예는 소유자의 재산이었으며 매매가 가능한 물건으로 취급되던 시기였습니다.
재산의 가치의 손실 뿐 아니라 다른 소유자들의 비난을 받을 것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며,
빌레몬의 집에 있는 다른 노예들에 대한 처우를 생각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상황에서 교회 공동체, 그리스도 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여야 할 중요한 문제 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빌레몬과 사도 바울과 오네시모는 믿음의 교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교제는 믿음을 기초로 한 교제로서 세속적인 만남과 구분되는 거룩한 교제입니다.
본문에서 믿음의 교제로 번역된 원문 코이노니아(κοινωνία,)는 상대방의 어려움과 아픔과 고민에 참여하고
그를 위로하고 돕는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교제는 성도를 경건한 삶으로 이끌어 갑니다.
바울은 빌레몬이 깨달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가 오네시모를 통해 결과로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믿음의 효과이며 빌레몬은 이미 골로새 교회 공동체를 통해 그 믿음을 드러낸 자라고 합니다.
그 믿음에 근거한 사랑을 오네시모에게도 베풀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참된 믿음을 소유한자는 믿음이 스스로 그 효력을 발생시키게 되며
성도의 경건한 삶과 거룩한 생활도 드러나게 됩니다.
빌레몬서의 용서와 사랑은 분명 하나님의으로부터 나오는 용서와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 그리고 은혜받은 자의 모습은 성도를 통해 분명히 드러나야 합니다.
믿음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리스도의 은혜의 교제가 이루어 집니다.
빌레몬서를 통해 바울사도는 진정한 복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부터 공급되는 믿음의 교제가 사랑교회와 성도들에게 영원하시길 간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