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불변의 신부화장
지난 주 토요일 우리 마포지방 서교교회 목사님의 딸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장 앞에 도착하여 보니 신부는 물론이지만 신부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한껏 멋을 냈는데 전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특별히 신부의 어머니는 평소보다는 더욱 달라 보였습니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욕구가 있는데 젊어서는 식욕과 성욕과 수면욕이 있고, 나이가 조금 들어서는 진리욕, 명예욕, 재물욕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에게 예쁘게 보이려는 욕망도 식욕이나 성욕 못지않게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의 본능입니다. 몸이 좀 뚱뚱한 사람 중에는 날씬한 몸매를 가지려는 욕심에 잘 먹지도 않고 기름진 음식이나 영양가 높은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신경성 식욕부진으로 몸에서 영양이 부족하여 영양실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태지만, 머리로는 식욕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음식을 먹지도 않습니다. 음식을 최소한으로 먹어 체중이 많이 빠진 상태임에도 자신 스스로를 과체중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글에 보니까‘현대 젊은 여성의 상당수가 영양실조와 빈혈증세로 앓고 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읽어 보았습니다. 더욱이 죽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까지 해서라도 예뻐져야 하는 것일까? 또 정말 예뻐지고 아름다워지는 비결이 영양실조나 빈혈 증세를 일으키게 해야 하는 것일까? 또 이것이 아름다움이라면 누구에게 보일 아름다움일까?
여인이 평생에 단 한번 제일 아름답게 하는 화장을‘신부화장’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신랑에게 가장 아름답게 보이려고 단장하는 신부화장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화장품으로 단장을 해도 곧 지워지거나 변하는 단장입니다. 그러나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신부단장이 있습니다.
구약성경 아가서 4장 1절부터 5절에 보면 예수님의 신부된 성도가 갖추어야 할 7가지의 신부단장이 있습니다. 이 신부단장은 믿음으로 단장해야 하는데,‘첫째로, 마음의 창인 눈을 잘 단장하여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 보이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하며 둘째, 신랑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순종의 미덕인 머리털을 잘 가꾸어야 하며 세째, 영의 양식인 진리의 말씀을 잘 먹을 수 있는 튼튼한 이를 갖추어야 하며 네째, 교회에서 믿음의 덕을 세우는 입술을 신앙으로 단장하여야 하며 다섯째,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소망의 뺨을 여섯째, 견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목을 망대같이 꾸며야 하고 일곱째, 믿음과 사랑의 두 유방을 잘 가꾸어 신령한 양식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의 사랑 너는 어여뼈서 아무 흠이 없구나”(아가 4:7)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8)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이 더 의미 있고 주님과 가까워지며 신랑을 맞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단장하여 항상 사랑받는 자리에 머물러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