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등면 신기촌 마지막 들깨털기(23-10-28토)
아버지 혼자 일하신다.
하나님도 혼자 일하시는가?
2주전 예초기로 들깨를 베고 말렸다. 매제가 와서 마지막 들께를 베었다.
들깨 탈곡기가 있으면 편리하련만
지난주에는 아쉬운대로 대형 검은색 고무통에 들께를 날라 넣고 손도리깨로 들깨를 턴다.
어제는 벼베기 한창, 아버지는 오지 말라고 하신다. 혼자하기 어렵다고 말이다.
그러나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누가 마무리 할 것인가?
아버지 연세 82세, 그나마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딱해서 손발을 움직일 수 있는 건강과 장수를 허락하셨다.
아버지 어머니 건강도 헤아릴 겸 황등 신기촌길을 향한다.
아버지는 오지 마라신다. 농협 벼베기감독 해야 한다하시며
나는 부득불 우겨서 저 혼자 할테니 걱정말라고 말씀드리고 도착했다.
묵직한 검은 고무통을 굴려서 제자리를 위치하고 들께모둠을 날라서 고무통에서 타작을 한다.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고 저녁 5시 무렵
이제 모든 들깨타작이 마무리 되었다.
들깨 네가마니을 수확했다.
기쁘다.
아버지 쉴 수 있어서
어머니 마음 놓을 수 있어서
어머니 준비하신 음식물 잔 뜩 먹고서 귀가한다.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부처럼.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이 길은 육의 아버지와 영의 아버지를 따르는 길이리라.
요한복음 15장 1절 ~ 27절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15:2 아버지께서 열매 맺지 않는 가지는 모두 잘라 내시고 열매 맺는 가지는 손질하여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15:3 그분은 내가 너희에게 일러준 말을 통해서 이미 너희를 깨끗이 손질하여 주심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도록 해주셨다.
15:4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 안에 있게 하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내 안에 살고 내가 그 안에 살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15:6 만일 누구든지 나를 떠나면 필요 없는 가지처럼 버려질 것이요, 말라서 다른 것과 함께 묶인 채 불에 태워질 것이다.
15:7 그러나 만일 너희가 내 안에 살며 내 말을 자발적으로 따르게 되거든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구하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