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부인 김소연씨 <자료사진> © News1 성동훈 기자 |
5일(현지시간) 화촉을 밝히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73)와 통역가 출신 한국인 여성 김소연씨(48)의 '색다른' 신혼여행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독일 노이에프레세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이날 베를린 시내 '아들론'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 뒤 1주일 옛 동독 지방 곳곳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들은 신혼여행 기간 드레스덴 오페라하우스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관람하고, 인근 마이센의 도자기 공장을 방문할 예정.
또 두 사람은 김씨가 좋아하는 '문호' 괴테와 실러가 활동했던 바이마를를 찾는가 하면, 바트 프랑켄하우젠에선 베르너 튀브케의 작품이 소장된 미술관에도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튀브케는 슈뢰더 전 총리가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라고 한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독일에 이어 한국에서도 신혼여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날 결혼식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전·현직 정계인사들과 기업인, 예술인 등 하객 1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2년여 전 국제경영자회의에서 통역을 맡았던 김씨와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는 김씨는 슈뢰더 전 총리가 작년 한국 방문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자서전 한국어판을 번역하기도 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이날 결혼식에 앞서 지난 5월 서울에서 혼인신고를 했고, 슈뢰더 총리의 고향인 독일 하노버에서도 올 8월 혼인신고를 마쳤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번이 다섯 번째, 김씨는 두 번째 결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