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LG배다. 제26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8강전에 나서는 4명의 한국 기사들. (위)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2위 박정환 9단, (아래) 3위 변싱일 9단과 5위 신민준 9단.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8강에 한국 4명, 중국 3명, 일본 1명
올 들어 한국바둑은 LG배(2월 신민준), 농심신라면배(2월 단체전), 춘란배(9월 신진서), 삼성화재배(11월 박정환) 우승을 이뤄냈다. 몽백합배(5월 미위팅) 하나를 가져간 중국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한국의 잇단 우승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은 국가대표 훈련을 정비하고 삼성화재배 선발전을 크게 강화시키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한국 기사들의 기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또 한 번 한ㆍ중 바둑의 전면전이 펼쳐진다. 오는 7~8일 8강전, 9~10일 4강전을 벌이는 제26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이다. 8강에는 한국 4명, 중국 3명, 일본 1명이 올라 있다. 8강수는 전기와 비교해서 한국 선수가 2명 줄었지만 2년 연속 중국에 우위를 점했다.
동일국 기사 간의 대결을 최대한 피하도록 하는 추첨 방식에 따라 8강전의 대진은 한중전 세 판과 한일전 한 판으로 형성됐다. 박정환-커제(14:13), 변상일-미위팅(2:3), 신민준-양딩신(1:4, 이상 7일 대국), 신진서-이치리키 료(8일 대국)의 뎌결로 치러진다(3:0, 괄호 안은 상대전적).
근년 들어 LG배는 한국바둑의 자존심을 지켜준 무대가 되어 왔다. 2020년 2월에 신진서 9단, 2021년 2월에 신민준 9단이 우승했다. 한국으로서는 3연패를 노리는 이번 대회다.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 11회, 중국 11회, 일본 2회, 대만 1회.
▲ 16강전 종료 후 5개월여 만에 속개되는 8강전이다. 사진은 지난 6월 초에 열렸던 16강전 모습.
면면은 강하다. 랭킹 1위(신진서), 2위(박정환), 3위(변상일), 5위(신민준)가 올라가 있는 8강이다. 중국도 자국랭킹 1위(커제), 2위(양딩신), 5위(미위팅)가 올라 한국과의 정면승부를 벌인다. 일본의 유일한 생존자인 이치리키 료 9단도 자국 2~3위를 다투고 있다.
8ㆍ4강전을 거쳐 살아남은 2명은 내년 2월의 결승3번기를 통해 26번째 시즌의 왕좌를 가린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 4강 패자 2400만원, 8강 패자 1200만원, 16강패자 600만원, 24강 패자 4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