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라는 이름의 밴드 - "거미의 집"에게 바친다

[스티로폴 아무도]

migala's home

  Migala [Arde] (2001)

   1.   Primera Parada (Migala) - 2:28 
   2.   El Coballo del Malo (Migala) - 4:32 
   3.   Fortune's Show of Our Last (Migala) - 4:12 
   4.   Ourt Times of Disaster (Migala) - 3:56 
   5.   Primer Tren de la Manana (Migala) - 2:02 ★
   6.   La Noche (Migala) - 2:37 ★
   7.   La Espera - 3:17 ★
   8.   Suburbian Empty Movie Theatre (Migala) - 2:57 
   9.   Principios de Agosto (Migala) - 1:43 
  10.   The Guilt (Migala) - 4:04 
  11.   Cuatro Estaciones (Migala) - 2:34 ★
  12.   High of Defenses (Migala) - 2:55 
  13.   Last Fool Around (Migala) - 3:19 
  14.   Arde (Migala) - 6:38 


♧cdnow의 Sound Samples  

☆ migala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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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 다 버릴 게 없다. 
어떤 리뷰 글에서는 그들의 음악을 기괴하다느니 표현하고 있지만 
내게 그것은 가장 일상적인 슬픔으로 느껴질 뿐.
Leonard Cohen, Tom Waits 등과 비교가 되는데, 내 생각에도
닐 영, 닉 케이브 등등,,,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뮤지션이란
뮤지션은 다 갖다 대얄 거 같은...- -ㆀ
사운드 구성에선 굉장히 시네마틱한 극적 모색이 두드러진다
유럽식 영화들의 그 특유의 분위기들처럼 말이다
The Guilt 같은 곡에선 읇조리는 보컬 너머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걸며 전복되는 사운드가 굉장히 자극적인데...그것은 
기형도 詩 "입 속의 검은 잎"처럼 
삶에서 너무나 흔하게 보여지는 사실적인 어둠으로 느껴진다




오늘은 구제불능의 날/ 나는 똑같은 술집에 있어/ 오래 전 알던 사람들
이 지나가고 있어/ 그러나 내가 부르는 사람은 사촌 한 명뿐./ 그것도 그
가 담배와 빵을 사러 나가던 길이라면 모를까/ 유리잔을 통해 여자들은 
그들의 어깨를 살펴보네 …/ 뭔가 다른 일을 해야 할 텐데, 이런 시대
에/ 하지만 미안, 이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것./ 지금 이 계산서를 낼 
돈이 있는지조차 모르겠어/ 연인 둘이 그들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
어/ 이런 시대에 분노하지 않고서 이야기 하기란 힘들지/ 그래, 정말로 
힘든 일이야, 이런 시대를 살면서 분노하지 않고 말한다는 건/ 하지만 
난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해. 어느 누군가는 서로 함께 있고 그래서 그들
의 행복한 아이들을 낳는다는 사실이/ 나도 알아, 내가 무언가 다른 일
을 해야 한다는 걸/ 몇 년 전과 하나 다를 바 없이 여전히 계집애처럼 詩
나 읽는 것 말고 …/ 지금 여자 몇 명이 유리잔을 통해서 그들의 어깨를
살펴보네./ 내가 뭔가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이런 시대에?


-- 「Last Fool Around」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