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전족이라는 전통이 얼마나 야만적인지 말하지만, 여자에게 힘을 준 전통이기도 했어요. 더 좋은 삶을 살게 되었고, 자신을 위해 전족을 하는 거였어요.’
봉건적인 전통 때문에 발이 큰 여자는 결혼하지 못할 확률이 높았다. 고통을 ‘참을 수 있고’, ‘불평 없는 아내’라는 뜻이기도 했기 때문에 중매쟁이들은 전족을 한 여자를 골랐다고 한다.
‘전족을 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발견하고 아주 놀랐어요. 대부분 사람은 예전에는 발이 훨씬 더 작았다고 말하더군요.’
쉬시롱의 할머니는 발에서 천을 벗기려는 어린 쉬시롱을 발견하면, 발가락 살을 잘라내어 벌을 주곤 했다. 패럴이 사진기를 들고 찾아갔을 때, 쉬시롱은 사진기 앞에서 자랑스럽게 자세를 취했다.
‘제게 기꺼이 발을 보여주었어요. 마을에서 발이 제일 예쁜 여자였었거든요.’
대부분 여자는 80대, 90대이고 일부는 사진을 찍은 후 사망했다. 패럴은 사라지기 전에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놓을 수 있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꼭 어른들이 강요해서 전족을 한 것은 아니다.
‘대략 40% 정도는 스스로 자기 발을 묶은 것 같으니, 상당히 놀랍죠. 다른 여자들처럼 되고 싶었던 거예요. 어떤 여자들은 엄마가 하는 걸 봐서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지나면서, 몸무게의 의해서 발가락의 작은 뼈가 부서지고, 발등이 솟아 발꿈치가 발등뼈에 닿게 된다. 후회하는 사람들은 들판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전족을 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쉬웠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