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인간에게 수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달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일정한 법칙성을 지니는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각국의 문화에 따라 달은 무척 다양한 모습으로 신화에 나타나 있습니다.
대체로 태양과 달은 대립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의 경우는, 해와 달을 각각 남성명사와 여성명사로 구분하는 등, 언어 속에서도 대립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le soeil, la lune).
다만, 태양과 달이 어떠한 성(性)으로 반영되는가는 나라마다 다른데, 대표적으로 프랑스를 위시하여, 지중해, 아프리카, 남아시아, 태평양 제도 등의 적도 지방에서는 태양은 남성성을, 달은 여성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신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케냐의 마사이족 신화에서는 남성인 태양이 여성인 달과 결혼하였는데, 어느 날 둘은 부부싸움을 하여 크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태양은 달과 싸우다 다친, 자신의 상처를 수치스럽게 여겨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눈부시게 빛나게 되었으나, 달은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아 달의 표면을 보면 입이 상처를 입고 한쪽 눈은 없어진 채로 보인다고 한다. 이 상처들이 바로 달에 보이는 얼룩들이죠. 그래도 태양이 입은 상처가 아주 안 보이는 것은 아닌데, 흑점이 바로 그 상처들이죠.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태양을 여성, 달을 남성으로 보는 민족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있는데, 유명한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누이(그... 호랑이한테 쫓기다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간 오누이 이야기)에서 여동생(밤이 무섭다고)이 태양, 오빠가 달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일본에서도 아마테라스는 태양의 여신으로, 쓰끼유미는 달의 신으로, 남성으로써 표현되죠. 굳이 동아시아 뿐만이 아니라 다른 민족에게서도 이러한 모습이 반영됩니다.
적기는 하지만, 태양과 달 사이의 성적 대립이 나타나지 않는 지역도 있습니다. 북아프리카 일부 사회에서는 달과 태양은 친척 관계로 표현됩니다. 또한 중국의 반고 신화나 회남자(淮南子)에 수록된 만물창조신화에서는 태양과 달은 어떠한 성도 대변하지 않죠.
2. 세계 각국의 달
중국-월하 노인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역시 월하 노인이겠죠. 우리나라의 마고 할매와 끈이 연결되어 있는 월하 노인은, 풀이 그대로 달 빛 밑에서 사람의 인연을 엮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월하노와 빙상인을 합쳐 중매장이란 의미의 월하노인이라고 부른다는 군요.
일본-츠키유미노미코토
일본의 달의 신은 츠키유미노미코토라고 합니다. 아까 말했다시피 일본의 달의 신은 남성성을 지니고 있죠.
그는, 이자나기-일본의 창조신-이 죽음에서 빠져나온 후 몸을 씻을 때 생겨났다고 한다. 그가 왼쪽 눈을 씻자 태양의 여신이자 덴노(天皇)여자 조상인 아마테라수오미카미(天照大御神)가 태어났다. 또 그가 오른쪽 눈을 씻자 쓰끼유미노미꼬도(月弓尊), 즉 달이 태어났다.
달과 태양은, 이처럼 남매지간으로 나타나 있는 경우가 많죠.
그리스/로마 : 아르테미스(ARTEMIS)/루나(LUNA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 이전에도 루나라는 여신이 있습니다. 둘 다 여신으로써, 달의 여성성을 반영하고 있죠. 둘은 많은 공통점을 지닌 동시에 많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공통점으로는 둘 다 남매신으로써, 태양이라는 오빠 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용모로, 수많은 남정네를 설레게 한 신들이죠.
차이점이라면, 루나는 무척 감성적인 신으로, 많은 신들, 그리고 인간들과 사랑을 나눈 것과는 달리, 아르테미스의 경우에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간, 무척이나 도도한 신입니다.
아마도, 달의 여러 가지 성격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달의 감성적인, 왠지 모르게 부드러운 기분에 젖게 만드는 분위기는 루나에 반영되었고, 검은 밤하늘에 떠있는 도도한 분위기는 아르테미스에 반영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집트 :토트(THOT) - 달의 신. 시간의 신. 편지, 과학, 발명, 지혜의 신, 신들의 대변자
토트는 보통 따오기나 초승달 위에 앉아 있는 따오기의 머리를 가진 인간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만능이자 천재신인 토트는 이집트의 모든 학문과 예술을 발명했습니다. 특히, 문자의 발명은 토트의 수많은 발명 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입니다.
달의 신인 동시에 지식의 신.. 조금은 독특해 보이는 유형입니다
3. 우리 나라의 달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경 사회입니다. 달은, 농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달 역시 우리나라의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고, 달의 신화는 우리나라의 창조신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처음에는 혼돈만이 존재하여, 천지가 구분됨이 없이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운데가 갈라지며 분리되기 시작했는데 그 사이에서 물이 나오고, 물 속에서는 (귀)신과 인간, 그리고 동물과 식물이 생겨납니다. 천황닭·지황닭·인황닭이 울자 하늘 사방의 문이 열리고 동서남북과 중앙에는 5개의 큰 별이 생깁니다.
그런데 지상의 인간들이 어두워 살 수 없다 하자 하늘궁 수문장이 동쪽과 서쪽의 별이 결합하여 낳은 아이의 앞눈 2개를 따서 해 둘을, 그리고 뒷눈 2개를 가져다가 달 둘을 만듭니다.{해는 양(陽)의 상징 달은 음(陰)이라 태양은 뜨겁게 하고, 달은 차갑게 하는 것으로 이야기됩니다}. 아무튼 그렇게 되어 인간들이 낮에는 타서 죽고 밤에는 얼어죽게 되었습니다. 지상에 사는 한 부인은, 천왕의 정을 받아 쌍둥이 형제를 낳는데-헤라클레스가 생각나더군요-쌍둥이 형제는 천지왕이 남겨준 박씨를 심어 그 줄기를 타고 하늘에 올라 천지왕을 만나 무쇠활과 화살을 받습니다. 형인 대별왕은 해를 하나 쏘아 동쪽의 큰별(샛별)을 만들고, 동생인 소별왕은 달을 하나 쏘아 밤하늘의 수많은 뭇별들을 만들게 됩니다.
많은 근원 설화를 파악할 수 있는 설화였습니다. 박씨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에서 등장하는 소재들이 다양하게 나오더군요. 자세하게는 알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달이라는 것은 한국인의 생활상에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여러 이야기에서 태양이 숭배의 주대상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한국인의 생체맥박은 결국은 달에 맞춰줘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인의 전통이 농경에 맞춰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동요 속에 나오는 달은 유달리 휘영청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이 동심만을 일깨워 감정에 젖게 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감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민족의 바이오리듬이 달에 맞춰줘 있다는 것입니다. 휘영청 밝게 빛나는 달빛이 사람들로 하여금 종교적 상상력을 촉발하는 한 편, 전통 한국사회에서 생활력의 원점이자 기준을 이루면서, 한국인의 생활 리듬을 결정짓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우리 민족의 삶은 ‘달의 삶’이자 ‘달의 목숨’이었던 것입니다.
4. 문학에 반영된 달 - 우리나라
우리나라 문학에서 나타난 달은 대체적으로 이상적인, 혹은 초월적인 존재로 그려져 있습니다.
‘달’이 등장한 많은 작품 중에 몇 개의 작품을 골라보았습니다.
-백제-
정읍사
정읍사는 백제시대부터 구전해온 민간전승의 가요입니다. 행상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내의 심정을 자세하게 그려낸 이 노래는, ‘기원’을 통해 남편의 무사 귀환을 빌고 있습니다. 여기서 달은, 아내의 기원의 대상으로, 남편이 돌아오는 길을 비춰주어, 남편이 탈 없이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라-
원왕생가
원왕생가는 신라 문무왕 때 광덕이 지었거나, 혹은 그 이전부터 여러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기원가-기도하는 노래-입니다. 시의 화자는 달을 통해 무량수불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데, 무량수불은 아미타불, 즉 제목 그대로 서방정토에서의 왕생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원왕생가에서의 달은, 절대적 존재는 아니지만-절대적 존재는 무량수불이기 때문에-절대자에게 화자의 기원을 전달해줄 수 있는 중개자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 원왕생가에서의 달 역시 초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찬기파랑가
찬기파랑가의 해석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설득력있어 보이는 김종우 선생님의 해설로 해석하겠습니다. 찬기파랑가에서 기파는 불전에 등장하는 지파(한자음 - 耆婆)를 신라식으로 이상화하여 표현한 존재입니다. 여기서, 하늘에 떠있는 달은 기랑의 모습으로, 이상화된 영웅의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
정과정곡은 고려 때의 문인인 정서가 지은 가요입니다. 고려 속요 중 유일하게 작자가 알려져 있는 곡으로써, 대표적인 충신연주지사 중 하나입니다. 후일, 조선시대 때는 궁중의 속악 악장으로, 기녀는 물론이고 사대부들에게도 유명한 곡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정과정곡은 형태상 향가의 잔존 형태를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 문학의 변천사를 살펴 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정과정곡에서 달은, 시적 화자의 진심을 알아주는 존재로써, 화자의 애통한 심정을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다른 곡들에 비해 그다지 달이 ‘초월적 존재’로까지 표현되지는 않지만, 역시 고귀한 존재로써, 우리 민족에게 있어 달이 중심적인 존재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5. 우리나라의 자연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자연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조선 시대에 이르러, 시조ㆍ가사가 확립되며 자연관이 매우 풍부해집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고전적 자연관은 자연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되었던 정읍사의 달은, 그러한 숭배 대상으로써의 달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숭배적 자연관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주몽 설화’라고 할 수 있는데, 주몽의 가계도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주몽은 해모수의 아들이자 하백의 외손인데, 해모수는 천자(天子)이며, 하백은 물의 신입니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의 신은 자연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거죠. 다만, 자연 전체를 통재하는 절대적 존재로써의 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각의 자연 요소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결론적으로, 고대인들에게 자연은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이자,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그야말로 신적인 존재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숭배적 자연관은 고려 시대에 이르러 천천히 변하기 시작합니다. 동동이나, 청산별곡에서의 자연의 존재 양상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동’에서 자연은, 개인의 서정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것으로, 시적 화자로 하여금 자연과 인간운명의 괴리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즉, 절대적 자연관에서 벗어나 개인 서정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양상은 청산별곡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비록, 청산별곡 앞부분에서는, 청산은 도피의 대상이 되는 곳으로, 화자를 고독으로부터 구원해줄 이상적인 공간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청산은 뒷부분으로 가면서 왜곡되는데, 막상 청산에 도착하고 보니, 그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라는 점에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은 더욱 뒤틀리게 됩니다. 더 이상 자연은 인간이 안길 공간으로써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조선의 시조ㆍ가사에 이르러 개인 서정의 대상으로서 자연의 성격은 더욱 강해집니다. 음풍농월로 대표되는 조선 시대의 자연관은 자연예찬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성격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이(理)의 대상으로서의 자연, 다른 하나는 흥(興)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은 윤선도의 <오우가>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는, 돌, 솔, 물, 대, 달을 벗으로 삼았는데, 그것들이 불변의 존재라는 점에서 유가적 자연관과 결부시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연을, 유가의 도(道)와 결부시켜 신의를 강조한 것이지요.
자연에서 흥을 느낀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나, 조선의 산수문학에서는 이러한 양상이 더욱 강조되어 나타나 있습니다. <어부사시사>나 <고산구곡가>에서 이러한 양상이 잘 나타나 있지요. 담백미를 강조한 이 작품들은 산수의 풍경을 읊고 있으나, 정작 묘사는 거의 없다는데 그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감정이입의 절제는 은근함과 덤덤한 미를 자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6. 달과 관련된 민속 놀이
- 달맞이
역시 달과 관련된 대표적인 민속 놀이를 말하자면 달맞이를 들 수 있습니다. 정월대보름날 만월을 보고 소원을 빌거나 농사일을 점치는 풍속이죠. 달맞이는 농경에 기반하고 있는 우리나라 문화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대보름날 달빛에 따라 그 해의 흉년, 혹은 풍년을 점치는 풍습도 있지요. 대보름날 달빛이 붉으면 흉년이 들고, 달빛이 희면 풍년이 든다는 군요. 이 풍속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등의 문헌에서도 나타나 있는 것으로 꽤 오래된 풍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대보름이나 한가위에 노는 춤입니다. 크게 보면 달맞이에 들어가는 풍속이긴 하지만, 강강술래 자체의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따로 분류했습니다.
강강술래는 여성들에 의해서만 춰지는 춤으로, 대체적으로 원을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설로는 삼한 때부터 전해졌다고 여겨지는 경산군의 화관무(花冠舞)가 원진무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원진무는 무척이나 오래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부분의 강강술래가 동그라미를 그리는 춤이기는 하나 반드시 동그라미만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고사리 꺽자>, <덕석몰이>, <청어 영짜> 등 모양새가 다른, 즉 원을 그리지 않는 다른 여러 가지 놀이춤의 형태가 모두 <강강술래>로 통칭되는 만큼, 강강술래를 일괄적으로 원무라고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하지만, <강강술래>로 통칭되는 여러 놀이춤들은 하나같이 상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과, 나선형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요. 이러한 형태는 다름 아닌 달의 모습을 형태화한 것입니다. 나아가, 작아졌다가, 커지는 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죠. 달춤을 추는 여인들은 달의 신성력과 재생력, 그리고 달이 가진 풍요의 원리를 지상에 옮겨서, 지상의 것으로 삼고자하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산을 꿈꾸는 여인들의 소망 그 자체가 옮겨진 춤이 바로 강강술래인 셈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달춤을 추는 여인들을 지상의 월궁항아라고 하여도, 가히 시적인 과장에만 그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8. 내가 생각하는 달
저는 개인적으로 태양보다 달을 더 좋아합니다. 바라볼 수조차 없을 만큼 강하게 내리쬐는 태양보다는, 모두가 바라볼 수 있고, 또 모두에게 은은히 다가오는 달빛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달이라는 건, 단순히 지구를 공전하는 조그만 천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태양보다는 작기는 하지만, 그 어떠한 천체보다도 지구에 가깝게 위치해 있고, 농경과, 자연 현상 등 많은 부분에서 지구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달은 그 어떠한 소재보다도 많이 애용되고, 어떠한 신화에서도 등장하지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인류와 달은 깊은 연관을 지으며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때의 달과 지금의 달은 또 다르겠지요.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니까. 농경 사회와는 많이 거리가 생긴 지금, 아무리 달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는 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나는, 달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 리포트를 쓰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솔직히, 뭔가 신적인 존재라던가, 풍요로움을 다짐하는 존재로는 보이지 않더군요. 하지만, 달에게는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빛을 내면서도, 어둠 속에 있는 존재. 마치 어둠 속에 빛나고 있는 양초처럼, 뭔가 몽환적인 기분이 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종종 느껴지더군요. 달은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어디까지나 관념적으로만 존재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특히 달의 포용성을 저는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모두가 바라볼 수 있는 달,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 달.
그렇기에 달은 전통적으로 융합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달빛은 어둠과 함께 있으면서도 어둠의 일부를 밝힙니다. 즉, 어둠을 비추면서도 어둠과 함께하고 있는 거지요. 모든 것을 안고 있기에, 아무래도 달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달이 의미하는 바는 각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다르게 다가오지만 달은 결국에는 바라보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이 하늘에 떠 있는 이상, 언제까지라도 달은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달은 변하지 않고, 달이 가지고 있는 은은하고도 고아한 분위기는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니까요.
첫댓글 삶은....음....... 삶은달걀?????(죄송해요 죄송해요 개그였어요ㄷㄷㄷㄷ)
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의신중에선 루나하고 토트바꼐모르네(토트가 달의신인줄몰랏슴)
대단...
토트라면..모르겠지만, 토르 라는 신은 북유럽신화 에서나오는... 전쟁의 신
토트->이집트
토트는 이집트에서 달의신, 정직의 신. 서기의 신으로서 이집트 최고의 권위있던 신들중 하나였습니다~
아아... 돌겟다
읽기 귀찮아
.. .. .. .. 나 대학가기 싫어졌어.. .. ..
ㅋㅋㅋㅋ ;;;
정말 어이없는 리포트다.. =ㅅ=;
무언가 읽기가 싫어지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