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행이다
일효 현
어제처럼
처음처럼 변함없는 오늘,
창밖엔 비가
시골 벽지 학교 발령받던
그날처럼 소리 없이 내리는데
어느새 너는
순간 이동한 사람처럼
백발이 희끗희끗하고
얼굴엔 주름 가득한 사람이구나
짜릿했던 순간들
향기처럼 남아 있어 좋고
무심했던 무명교사의 아픔들
견디고 견뎌서 만 날을 채우고
세차게 흐르던 그 험한 강 무사히
건너와서
참, 다행이다
올해 따라 장마는 길고
흐리고 흐린 하늘 아래
세차게 내리던 빗줄기 사이로
힘들었던 아픔들 녹이고
홀가분한 마음들 숨길 수 있어
참, 다행이다
8.31일 자 정년퇴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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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하)
참, 다행이다
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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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
23.08.29 22:3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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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청년 퇴직하시는 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참 다행입니다.
내일이 바로 정년 퇴직이네요.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겠군요.
축하드립니다
무사히 정년퇴직을 하시는 선생님
참으로 다행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선생님! 정년퇴임을 축하합니다.
많은 제자들에게 훌륭한 모습으로 남아있을 겁니다.
우리 문봄에 국어선생님 출신도 있는데 함께 교감 나누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글 쓰는 일에 정진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부탁 드립니다
네, 퇴임 후 작가로서의 삶을 가꾸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동안의 인생 여정을 반추 추억 그리움 반성 등으로 의미 깊게 풀어놓을 수도 있구요~
등단 전이라면 우리 문봄을 통해 등단도 하시구요.
선생님, 응원합니다~!!!
정말 고생 하셨습니다. 원하시는 일 많이 하시고 좋은 나날 되소서
좋아하는 취미를 하시면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