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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짜: 2013년 06월 29일(토) 장소,선박 : 안면도 정원호 물때: 12물 날씨: 땡뼡, 장판 (표현상 존대는 생략하겠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3회 다운샷출조를 했었다. 나름 많이 정보를 파악하고 준비하고 출조했었지만 늘 그렇듯이 현장에서는 변수가 많아서 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고 낚시방법과 채비등에 대해서도 명쾌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 했었다. 3번의 출조만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물론 무리였겠지만. 올해는 광어다운샷의 모든 것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겠다고 내심 올시즌이 시작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올 첫번째 다운샷출조는 5월25일 창덕호 정출-- 버리는 카드였다. 선장도 정보와 기술적으로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보였고 바다도 아직 시기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6월 29일 정원호 정출이 공지되었다. 12물로 약간 애매해 보이는 물때라 선뜻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정출에 가야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또 그 중에서도 항상 분위기 좋기로 자타가 공인하는 럭셜원스텝의 출조라 참가 결정을 내렸다. 두~ 둥~~~ 기다리던 출조날이 창덕호 나들이 후 4주만에 용왕님의 심술을 용케도 피하고 다가왔다. 자정을 넘어 근처에 사는 쌍두마차님과 내차로 비봉까지 이동했다. 비봉피싱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 반가운 횐님들이 와 계셨다. 비봉피싱이 생긴 후 주차할 때 눈치볼일 없고 필요한 물건을 보충할 때 구매할 수도 있고 정말 좋다. 버스가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버스에 싣고....... 곧 이어 버스안에서 잔치가 벌어진다. 애석하게도 나는 요즘 위장장애가 조금 생겨 잔치에 젓가락을 얹지는 못했다 ㅠ.ㅠ. 족발에 육회에 이슬이에 기타등등... 쌍두마차님은 집에서 출발할때부터 술이 오른 상태였는데 버스에서도 계속 들이켜 오늘 낚시는 보나마나 였다. 가까운 안면도라 조금 달리다 보니 벌써 도착했다. 눈에 익은 식당에 들어가 럭셜원스텝의 진행소개와 회원소개를 하고 식사를 맛있게 마친다. 그리고 드뎌 정원호에 올랐다. 이제부터는 배에서 찍은 사진이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조금 달리다 보니 벌써 포인트에 도착했다. 남들보다 조금 꾸물럭 대다가 주섬 주섬 채비를 채결하고 있는데 다른 모든 횐님들이 첫입수를 시작한다. 마음이 그냥 조급해진다. 오늘 번호는 17번을 뽑았는데 사실 번호뽑기 전부터 선수에서 서서 낚시를 할 생각이었다.물빨이 좀 생기는 시점에 단차를 크게 주고 봉돌을 바닥에 대고 줄을 느슨하게 하는 방법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었다. 그럴려면 옆 조사와의 줄엉킴이 생길 가능성을 줄여야 하겠기에 선수로 올라갔다. 3번째 입수부터 채비를 드리웠다. 보통 그렇듯이 합사 2호, 흰색웜에 스트레이트 옵셋훅 3호, 은성 매트릭스 300z 전동릴로 채비를 꾸렸다. 전동릴은 작년에 주꾸미 때 사용했으나 광어다운샷에는 처음 사용해 보는 것이어서 결과가 어떨 것인가...궁금했다. 여기 저기서 한 두수 올라오기 시작했다. 60센티가 넘는 광어도 올라온 것같다. 조금 하다보니 나에게도 약하긴 하지만 입질이 와서 올려보니... 아래 사진의 4짜였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낚시대가 둔하게 휘는 느낌이 있어 조금 들어보니 밑에서 움직이는 느낌같은 것은 없고 그냥 묵직하기만하다. 바닥에 걸렸나???...... 전동릴을 작동시켜보았다... 거의 안돌아가고 윙하는 과부하 소리만 지른다. 얼래.... 이거 모야.. 이번에는 수동으로 한번 3바퀴 정도 감아본다. 뻑뻑하게 감기기는 감긴다. 그렇다면..... 바닥걸림은 아니란 이야기인데 그럼 바다 쓰레기?? 일단 전동릴은 감아올리지를 못하니까 작동은 시켜 놓고 수동으로도 같이 감아보았다. 어느 정도 올라오다 보니 살아있는 생물의 움직임이 약간 느껴졌다.... 뭔가 물긴 물었구나. 다 올려보니 제법 커 보이는 광어였다. 그닥 대물이라는 생각은 별로 안들어 들어뽕하겠다고 했더니 선장님이 막 소리지르신다. " 안 되유~~7짜는 되어 보이는데 떨어져유~~" 뜰채를 부랴부랴 가지고 사무장이 와서 건졌다. 계측결과 64센티미터. 요놈이다. 결과적으로 별 크지도 않은 요넘이 오늘 최대어로 만빵을 하게 되었다. 그뒤로 전체적으로는 가끔 5-6짜 나오면서 대체적으로 9900원짜리 광어가 약간씩 올라오는 양상이 점심식사후 3시반정도까지 계속 되었다. 그런데 거의 정리할 시간인가보다 하는 시점에 몇 회원은 낚시대 정리한 분도 있었는데 갑자기 혈기 왕성한 광어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 잠깐 사이에 4번의 강력한 입질을 받았다. 그때까지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던 다른 회원님중에 5-6회 입질을 받은 분도 있었다. 나는 4번 모두 후킹에 성공했으나 2번은 전동릴로 올리던 중간에 떨어져 나갔다..ㅠ.ㅠ 한번은 1단으로 한번은 2단으로 올렸는데 두번 다 떨어졌다. 나중 2번의 입질을 수동으로 감아올려 4짜 2마리는 건졌다. 씁쓸했다. 돌이켜보건대 매트릭스 300z의 계단식 파워감기로는 광어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었다. 시마노 400 같은 연속적인 강도변화를 주는 파워감기로는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수동으로 줄에 걸리는 텐션을 본능적으로 유지해 가면서 감아 올리는 것이 광어처럼 특유의 요동을 하는 경우에는 정답이란 생각이다. 바닥에 봉돌을 대고 줄은 느슨하게 하는 방법도 채비손실이 너무 심하고 사리때 처럼 봉돌이 붕붕 날라가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추천할 만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럭셜원스텝이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하느라고 정말 수고가 많았는데 위장탈로 맛있게 다 먹어주지 못해 많이 미안하지만 회는 든든하게 많이 먹고 마지막에 손이 많이 가는 수박화채는 정말 압권이었다. 고마와유~~~ 럭셜원~ 낚시를 마치고 항에 도착해서 오늘 처음 정출왔다는 도리님과 함께 한컷~~ 간발의 차이로 만빵을 나에게 양보하신 라이더님 싱싱한 무공해 야채를 뜸뿍 횐님들에게 제공해 주신 백호봉돌님. 올해 만빵의 황제로 등극한 새로운 다크호스 밥돌이님.. 오늘 엄청 수고하신 전문여행가이드 럭셜원스탭~~ 수고하셨슈~~ 모든 참가횐님들을 다 싣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늘 정말 즐거운 출조였습니다. 횐님들 모두 반가웠구요~ 저녁은 게국지?? 라는 게를 주 재료로 하는 탕이었는데 구수하고 정말 일품이었다. 역시 럭셜원의 맛에 대한 감각은 전문가임을 인정. 다음번 다운샷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떨굼으로 아쉬움없는 한판승부를 하려 한다. 재미없는 긴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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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음 후기가 기대됩니다.
우와~~~~~~멋져여~~~~~~ㅋㅋ
감사합니다~
동출 한번 더 해야죠~
말씀 편히 해주세요. ..ㅋ
막내 동생 뻘인데. ..ㅋ
축하해요,,팍팍이님!창덕호 정출 갔다가 같이 광어 꽝하고 오셨는데 이날은 대물 하셨네요..만빵도 축하 하고요...
그러셨었죠. 담에 대박한번 같이 해요~~
팍팍기님 현장중계 잘보고갑니다
저도 광어 다운샷 도전해 봐야겟네요
감사합니다.
아직 안해 보셨군요.
저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사님~신흥레저호에서 가르침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마리수에다 오짜도 낚았습니다.
팍팍이님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7월에 또 정출 있던데요. 한수 가르쳐 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래저래 시행착오중인걸요.
간만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드리고 담에 또 뵙겠습니다.
만빵도
감사합니다.
일년만에 뵈어 너무 반가왔습니다.
다시 뵙죠~
정말루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왕놀래미님~
다시한번 만빵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조행기 넘 멋지네요 상이있다면 대상입니다.함께한 하루 넘즐거웠읍니다 다음에 또뵙겠읍니다
맛소금님 처음 뵈었지만 늘 보던 분처럼 반가왔고 친근했습니다.
다음에 정출에서 또 뵙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올해첫루어정출에서 일덩차지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돌고돌아님께도 행운이 찾아오기를~~
은제...조행기를 이리 재미있게 쓰셨데요.....
만빵 축하 드리고,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늙으니께 남는 건 시간밖에 읍써~~ ㅋㅋ
담에 또 동출하자고~~
수고 하셨습니다.... 축하 드리고요~~~
감사합니다. 왕짱구님도 대박대물하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재미있게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9일 땡볓...저는 머리 몇개 남지않았는데
홀라당할뻔 햇시유..그정도로 뜨거웟쮸...
그런 날씨에 실험적인 즐건 낚시에 만빵까지
겁나게 축하드립니다..
저는 몇년전 독수리호정출에서 양보해주신
백령도산 하수오주.
잘 마셧쓔..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수오주 기억나네요. 싱글라인에서 첫만빵이었죠.
머리 잘 보존하세요~
ㅎㅎ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팍팍이님....
견제 하느라 봤는데 ...
멀리 캐스팅도 하시고 선수에서 이리 저리로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모습 만빵의 자격이 있으십니다요~~~~
조만간 또 배에서 뵙겠습니다..
아님 육침이라도~~~ㅋㅋ
속 빨리 편하게 다스리세요~~~~
감사합니다~
담에 또 다운샷 제대로 즐겨보자구요~
이젠 머리속에서 어느정도 다운샷에 대해 정리가 되가는 느낌입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만나뵙게 되서 반갑고 기쁜 마음입니다
더구나 만빵의 승리를누리신 팍팍이님께 힘찬 박수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정출하실 때는 대물하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요 . 만빵 까지 하시구요
남중에 다운샷말고 ,갈치말고 .대구 말고 .우럭 잡으러 가야죠 ㅎㅎ
감사~ 진짜 축하받아야 할 사람은 강남번개님이신데 ㅎㅎ.
올해 기필코 우럭쿨러만땅을 한번 하기는 해야 할텐데..... 될까요?? ㅋㅋ
갈치는 올해 번개님한테 쿨러 빌려가지고 한번 갈라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ㅎ 대물 광어의 묵직한 손맛은 최고지요ㅎ
전 멋도 모르고 올려서 손맛이 어땟는지 기억이 안나유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