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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뜻으로, 안중근(安重根) 의사가 남긴 유묵(遺墨) 중 하나다.
爲 : 할 위(爪/8)
國 : 나라 국(囗/8)
獻 : 드릴 헌(犬/16)
身 : 몸 신(身/0)
軍 : 군사 군(車/2)
人 : 사람 인(人/0)
本 : 근본 본(木/1)
分 : 나눌 분(刀/2)
지바 도시치(千葉十七) 상등병은 뤼순(旅順)감옥에서 안중근(安重根) 의사를 감시하면서 간수 노릇을 했던 헌병이었다. 그는 '대한제국의 군인으로서 전장에서 적국의 수뇌를 죽인 것은 죄가 될 수 없다'는 안 의사의 당당함, '군인으로서 할 일을 다 했다'는 안 의사의 기개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었다. 결국 그 인품에 감복되어 인간적 우애를 나눴다.
당시 지바는 27살, 안 의사는 31살이었다. 1910년 3월 25일 저녁 지바는 안 의사에게 "내일 오전 형이 집행될 것 같다"고 조용히 알려줬다. 그러면서 "친필 문장 하나 받기를 원한다"고 요청했다.
26일 날이 밝아왔다. 감방 창문 밖으로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안 의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기도를 드린 후 이생에서의 마지막 아침밥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자 지바가 찾아왔다. 지바는 책상 위의 벼루에 먹을 갈았다. 안 의사는 온 정성을 다해 힘차게 글을 써내려 갔다. 그리곤 단지한 손의 장인을 찍었다. 지바는 이 유묵을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바는 안 의사 처형 후 자진 제대했다. 안 의사 생애 마지작 유묵을 품에 안고 본국으로 돌아온 지바는 1944년 숨질 때까지 이를 소중히 보관했다. 그리고 매일 예를 올리며 안 의사의 명복을 빌었다. 그의 사망 후 부인과 조카딸이 이를 보관하다가 1980년 8월 안중근의사 숭모회에 기증되어 현재 안중근의사 기념관에 보관되어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는 시기다. 나를 희생해야 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의 유묵을 통해 숭고한 애국헌신 정신을 마음 속에 되새겨 본다.
▣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최근에 국군기무사령관을 지낸 이모(某)씨가 세월호 관련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투신 자살을 하였다.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다른 부하들에게 책임을 묻지 말라는 뜻의 유서도 함께 남겼다는데 나름대로 군인의 자세를 밝힌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며 명예를 중시해야 할 군인이 어쩌다 국내 정치에 휘말려, 퇴역후에 굴욕적인 일을 당하며 목숨을 끊게 되었는지 안타깝기도 하다. 권력과 가깝다는 좋은 인연이 오히려 죽음을 초래하는 나쁜 인연으로 변하고 말았으니, 사람의 운명이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인 것이다.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뜻으로, 안의사가 평생을 살아온 자신의 신념을 간명하게 표현한 글귀가 아닐 수 없다.
안의사는 이 글귀 옆에 '경술 3월 여순 감옥 중 대한국인 안중근 근배'라고 부기하고는 왼손에 먹을 묻혀 손도장을 찍었다고 한다. 감옥에 갇혀 사형 집행을 앞두고서도 대한제국의 명예로운 군인으로서 당당하게 처신한 그의 모습은 참군인의 귀감으로 길이 본받을 만한 것이다.
요즈음 군인들에게 안의사와 같은 군인다운 자세와 면모를 보여주기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무리가 되는 일일는지 모르겠다. 군인으로서의 기본 도리인 나라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일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군대의 최고위직을 지낸 전직 장성들이 정권의 비리에 연루되어 처벌당하면서 참군인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뇌물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금전적인 비리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는 군인도 있어 군대의 신뢰조차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망해가는 나라에서 조금도 군인으로 대우받은 적이 없는데도, 스스로 군인으로 자부하며 나라를 구하는 일에 헌신하였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신념대로 목숨을 던져, 참군인의 길을 택해 청사에 빛나는 불멸의 공적을 남겼다.
그런데 요즈음 군인은 특히 고위직의 군인들은 나라의 간성으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퇴임후에도 군인연금으로 평생을 넉넉하게 보장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 대우조차 받지 못했던 안의사보다 훨씬 모자라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아마도 고위직에 있는 군인일수록 안의사의 유묵인 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글귀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군인의 길에 입문하면서부터 평생 군인으로 살아가면서, 안의사의 글귀를 자주 접하며 군인의 본분과 도리에 대해 생각해 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살거죽에서 뼈속까지 깊게 참뜻을 새겨, 군인다운 본분을 지켜 처신하려고 거듭 노력했어야 할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듯이 고위 장성에서부터 이러한 기풍이 굳게 자리잡혀야 일반 사병들까지 이러한 정신으로 충만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드러나는 군대의 현실을 보자면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흐름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보여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군인이 권력에 민감하여 줄서기를 하고 일신상의 안일을 즐기게 되면, 나라가 위급할 때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하는 헌신을 할 수가 없게 된다.
권력에 민감한 정치 군인이 득세할수록 군대의 기강은 해이해지고, 금전의 맛을 알아 안일에 물들면 목숨을 아끼게 되는 것이다. 근자에 나타나는 고위직의 정치적 비리를 비롯하여 군내의 부패한 비리를 보면, 군인의 본분을 망각한 정도가 적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송(宋)나라 시대에 구국(救國)의 명장이라 역사에 길이 칭송받는 대장군 악비(岳飛)가 장수로서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문신이 돈을 좋아하지 않고 무신이 죽음을 아끼지 않으면 천하는 태평해진다(文臣不愛錢, 武臣不惜死, 天下太平矣)'라는 말이다.
악비(岳飛)가 말한 무신불석사(武臣不惜死)가 바로 안의사가 말한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과 바로 그대로 통하는 말임을 너무나 쉽게 잘 알 수 있다. 두 사람은 군인이라면 구국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목숨을 던져야 한다는 것을 시공을 넘어 똑같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일어난 이모(某) 전 기무사령관의 자살이라는 불행한 사태는 군인이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군인의 목숨은 나라를 구하는 일에 바쳐야 하지, 권력의 비리에 휘말려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반면교사(反面敎師)하고 있는 것이다.
군인은 권력을 멀리하고 부(富)를 탐하지 않고 명예를 중시하여, 나라를 구하는 일에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엄중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안의사가 사형을 집행당하는 바로 그날 아침까지 의연하게 견지했던, 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글귀를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라의 녹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으면서도 풍찬노숙(風餐露宿)의 고난을 마다하며, 참군인으로 처신하여 목숨을 바쳤던 안의사의 모습을 떠올리면 오늘의 군인들이 너무나 비교가 된다. 더욱이 구국의 거사로 사형을 당하고 여순 감옥에 묻혀 버려진 채, 그 유해조차 아직도 찾아오지 못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비감하기 짝이 없다.
안의사가 진실로 대한민국 참군인의 원조이고 표상이라면, 오늘의 군인들은 그 의연한 정신을 본보기로 삼아 굳게 이어받아야 할 것이다. 또 대한민국 군대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안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에 전력하여, 참군인의 표상으로 공경하는 모습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처럼 군인의 본분을 벗어나 정치 권력에 휘말려 망신을 당할 것이 아니라,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바르게 찾아가는 일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참군인으로 가는 길이 군인이면 누구나 부러워하고, 서로가 다투어 그렇게 하려는 풍조를 군대의 안팍에서 만들어 내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공관이든 막사든 군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안의사의 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글귀를 걸어두고 날마다 성찰하게 했으면 좋겠다. 안의사가 참군인으로 걸어간 형극의 길을 깊게 고뇌하고, 그 길을 따라 기꺼이 가겠다는 맹세를 날마다 되새기는 군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夲分)
안중근 장군의 유묵은 군부대의 사무실이나 건물 복도 등 다양한 곳에서 액자나 동판으로 볼 수 있다. 잘 알다시피 안중근 장군은 조선 말기의 독립운동가, 교육가, 의병장이었으며,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하고, 1910년 뤼순(旅順) 감옥 형장에서 순국한 대한의군 참모중장이다.
안중근 장군은 뤼순 감옥에서 많은 유묵을 남겼다. 국민회, 일심회, 동의회 등을 조직해 애국사상 고취와 군사훈련을 담당한 장군이 유묵 속에 남겨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장군은 과연 무엇을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을까?
기성세대에게는 비교적 익숙하지만, 한문을 배우지 않은 세대인 젊은 사람에게는 한문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안중근 장군께서 유묵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는 데 도움이 될까 하여 몇 자 옮겨본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묵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다. 그 뜻은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하는 것이 국가를 위한 것이며, 군적(軍籍)에 있는 이[軍人]가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근본, 도리)'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묵 속 원본을 자세히 살펴보면 '本'(밑 본)이 아닌 '夲'(나아갈 도, 나아갈 본)으로 쓰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爲國獻身軍人夲分은 '몸과 … 것이며, 군적(軍籍)에 있는 이[軍人]가 구별되어 나아가야(지향해야) 할 자세(방향, 지향점)'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백화점 왕이라고 불리는 워너 메이커는 "자기희생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줄 아는 사람은 좋은 비누 같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기 것을 아끼려는 사람은 물에 녹지 않는 비누와 같다"고 말했다.
비누처럼 나를 희생해야 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안중근 장군께서 말한 '爲國獻身軍人夲分'이란 아마도 좋은 비누처럼 국민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해야 하는 군인이 갖추어야 할 삶의 지향점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안중근 장군께서 뤼순 감옥에서 남긴 이 유묵의 의미를 우리 모든 이가 다시 한번 가슴속 깊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
▣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부대 연병장 사열대 위에 쓰인 이 글귀를 보면 훈련병 시절 정훈교육 시간이 떠오른다. 그 시간에 배운 안중근 장군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위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안중근 장군은 동의 단지회를 결성하면서 동지들 앞에서 손가락을 자르고 그 피로 혈서를 씀으로써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 행동에서 과감한 리더십과 굳건한 애국심을 볼 수 있었다.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 가 생각해 보았다.
일제의 탄압과 친일의 유혹, 조국 해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흔들었을 것이다. 그때 그는 자신의 손가락을 자름으로써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는 굳은 의지와 애국심을 보여 주었다.
강인하고 숭고한 애국심이 동지들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가슴을 애국심에 불타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얼마나 절실한 마음이었으면 손가락을 잘랐을까' 감탄하면서 그 행동에서 뜨거운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했으니 항소하여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보낸 수의를 입고 죽으라.' 이는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 장군에게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께서 보낸 편지의 일부다. 안중근 장군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죽으라고 하셨다.
그 편지를 받은 안중근 장군의 반응도 가슴을 뜨겁게 한다. '천국에서도 조국 해방의 소리가 들리면 덩실덩실 춤을 추겠다'며 어머니의 말씀을 받아들였다. 정말이지 국가를 자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서야 하기 힘든 말이다.
누군가가 군 생활에 대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묻는다면 나는 안중근 장군의 애국심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다. 내 나라를 내가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안중근 장군도 힘없는 나라를 위해 총을 잡으셨고 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당시 외교권을 빼앗긴 대한제국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주권을 갖고 있고 강력한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있으니, 내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오늘은 안중근 장군 의거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장군에게 감사와 존경을 느끼며 가슴에 애국심이라는 불씨를 다시 불태웠으면 좋겠다.
▶️ 爲(할 위)는 ❶상형문자로 为(위), 為(위)는 통자(通字), 为(위)는 간자(簡字)이다.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양을 본떴다. 전(轉)하여 하다, 이루다, 만들다, 다스리다의 뜻으로 삼고 다시 전(轉)하여 남을 위하다, 나라를 위하다 따위의 뜻으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爲자는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爲자는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爲자를 보면 본래는 코끼리와 손이 함께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코끼리를 조련시킨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爲자의 본래 의미는 '길들이다'였다. 하지만 후에 코끼리에게 무언가를 하게 시킨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爲(위)는 ①하다 ②위하다 ③다스리다 ④되다, 이루어지다 ⑤생각하다 ⑥삼다 ⑦배우다 ⑧가장(假裝)하다 ⑨속하다 ⑩있다 ⑪행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사(徙),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 옮길 이(移), 다닐 행(行), 구를 전(轉)이 있다. 용례로는 나라를 위함을 위국(爲國), 백성을 위한다는 위민(爲民), 다른 것에 앞서 우선하는 일이라는 위선(爲先), 힘을 다함을 위력(爲力), 첫번을 삼아 시작함을 위시(爲始),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행동함을 위아(爲我), 생업을 삼음 또는 사업을 경영함을 위업(爲業), 사람의 됨됨이를 위인(爲人), 정치를 행함을 위정(爲政), 주되는 것으로 삼는 것을 위주(爲主), 예정임 또는 작정임을 위계(爲計), 진실한 즐거움을 위락(爲樂), 어떤 것을 첫 자리나 으뜸으로 함을 위수(爲首), 기준으로 삼음을 위준(爲準), 나라를 위한 기도를 위축(爲祝), 부모를 위함을 위친(爲親), 나라를 위한 충성스러운 절개를 일컫는 말을 위국충절(爲國忠節), 자식된 도리를 일컫는 말을 위자지도(爲子之道), 조상을 위하는 도리를 일컫는 말을 위선지도(爲先之道), 부모를 섬기는 도리를 일컫는 말을 위친지도(爲親之道), 자기를 이롭게 하려다가 도리어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위총구작(爲叢驅雀), 치부하려면 자연히 어질지 못한 일을 하게 된다는 말을 위부불인(爲富不仁), 자연을 거역하여 사의私意를 끼우면 길패함을 이르는 말을 위자패지(爲者敗之), 바퀴도 되고 탄환도 된다는 뜻으로 하늘의 뜻대로 맡겨 둠을 이르는 말을 위륜위탄(爲輪爲彈), 임금은 온 백성의 어버이가 되고 고을의 원은 고을의 어버이가 됨을 이르는 말을 위민부모(爲民父母), 되거나 안 되거나 좌우 간 또는 하든지 아니 하든지를 일컫는 말을 위불위간(爲不爲間), 선을 행함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말을 위선최락(爲善最樂), 어떤 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새로이 마련함이나 남을 위해 정성껏 꾀함을 이르는 말을 위인설관(爲人設官), 자손을 위하여 계획을 함 또는 그 계획을 이르는 말을 위자손계(爲子孫計), 가난을 면하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귀소소(爲鬼所笑), 자기가 정한 법을 자기가 범하여 벌을 당함을 이르는 말을 위법자폐(爲法自弊) 등에 쓰인다.
▶️ 國(나라 국)은 ❶회의문자로 国(국)은 간자(簡字), 囗(국), 囶(국), 圀(국)은 고자(古字), 囲(국), 围(국)은 동자(同字)이다. 國(국)은 백성들(口)과 땅(一)을 지키기 위해 국경(口)을 에워싸고 적이 침입하지 못하게 했다는 데서 나라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國자는 '나라'나 '국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國자는 囗(에운담 위)자와 或(혹 혹)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或자는 창을 들고 성벽을 경비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或자가 '나라'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누가 쳐들어올까 걱정한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후에 '혹시'나 '만일'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囗자를 더한 國자가 '나라'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國자는 성벽이 두 개나 그려진 형태가 되었다. 참고로 國자는 약자로는 国(나라 국)자를 쓰기도 한다. 그래서 國(국)은 (1)어떤 명사(名詞) 다음에 쓰이어 국가(國家), 나라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나라, 국가(國家) ②서울, 도읍(都邑) ③고향(故鄕) ④고장, 지방(地方) ⑤세상(世上), 세계(世界) ⑥나라를 세우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나라 백성을 국민(國民), 나라의 법적인 호칭을 국가(國家), 나라의 정사를 국정(國政), 나라의 안을 국내(國內), 나라의 군대를 국군(國軍), 나라의 이익을 국익(國益), 나라에서 나라의 보배로 지정한 물체를 국보(國寶), 국민 전체가 쓰는 그 나라의 고유한 말을 국어(國語), 한 나라의 전체를 전국(全國), 자기 나라 밖의 딴 나라를 외국(外國), 양쪽의 두 나라를 양국(兩國), 외국에서 본국으로 돌아감 또는 돌아옴을 귀국(歸國), 국가의 수를 세는 단위를 개국(個國), 조상 적부터 살던 나라를 조국(祖國), 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을 순국(殉國),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애국(愛國), 그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은 둘도 없다는 뜻으로 매우 뛰어난 인재를 이르는 말을 국사무쌍(國士無雙), 나라의 수치와 국민의 욕됨을 이르는 말을 국치민욕(國恥民辱), 나라의 급료를 받는 신하를 국록지신(國祿之臣), 나라의 풍속을 순수하고 온화하게 힘을 이르는 말을 국풍순화(國風醇化), 나라는 망하고 백성은 흩어졌으나 오직 산과 강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말을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나라를 기울일 만한 여자라는 뜻으로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는 말을 경국지색(傾國之色), 나라를 구하는 방패와 성이란 뜻으로 나라를 구하여 지키는 믿음직한 군인이나 인물을 이르는 말을 구국간성(救國干城), 나라를 망치는 음악이란 뜻으로 저속하고 난잡한 음악을 일컫는 말을 망국지음(亡國之音), 국권피탈을 경술년에 당한 나라의 수치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을 경술국치(庚戌國恥), 입술과 이의 관계처럼 이해 관계가 밀접한 나라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순치지국(脣齒之國), 작은 나라 적은 백성이라는 뜻으로 노자가 그린 이상 사회, 이상 국가를 이르는 말을 소국과민(小國寡民), 한 번 돌아보면 나라가 기운다는 뜻으로 뛰어난 미인을 이르는 말을 일고경국(一顧傾國), 사이가 썩 친밀하여 가깝게 지내는 나라 또는 서로 혼인 관계를 맺은 나라를 이르는 말을 형제지국(兄弟之國) 등에 쓰인다.
▶️ 獻(드릴 헌, 술두루미 사, 위의 있을 의)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개견(犬=犭;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세발솥의 일종(一種)을 뜻하는 글자 鬳(권, 헌)으로 이루어졌다. 옛날에는 이것에 개고기를 담아서 종묘(宗廟)에 바쳤다. 때문에 鬳(권)과 犬(견)을 합쳐, '바치다', '존장에게 진상하다', '드리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獻자는 '드리다'나 '바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獻자는 鬳(솥 권)자와 犬(개 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鬳자는 호랑이 무늬가 새겨진 '솥'을 뜻한다. 고대에는 호랑이 무늬가 새겨진 솥이 신성함을 상징했기 때문에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됐었다. 이렇게 신성함을 상징하는 솥과 犬자가 결합한 獻자는 솥에 제물을 넣어 바친다는 뜻이다. 그러니 獻자에 쓰인 犬자를 반드시 '개'로 해석하기보다는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獻(헌, 사, 의)은 ①드리다 ②바치다 ③올리다 ④나타내다 ⑤표현하다 ⑥보이다 ⑦권하다 ⑧나아가다 ⑨좋다 ⑩맞다 ⑪바치는 물건(物件) ⑫어진 이, 현자(賢者) 그리고 ⓐ술두루미(술을 담는 두루미)(사) ⓑ(거칠게)새기다(사) 그리고 ㉠위의(威儀)가 있다(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드릴 정(呈), 바칠 공(貢)이다. 용례로는 자기의 피를 다른 사람에게 뽑아 주는 일을 헌혈(獻血), 신명을 바쳐 일에 진력함을 헌신(獻身), 돈이나 물품을 바침을 헌납(獻納), 돈을 바침 또는 바친 돈을 헌금(獻金), 헌상하는 물품을 헌물(獻物), 술잔을 올림을 헌작(獻爵), 물품을 올림을 헌정(獻呈), 책을 바침 또는 그 책을 헌서(獻書), 꽃을 바침을 헌화(獻花), 사찰에 드리는 등을 헌등(獻燈), 신 또는 좋은 일 따위를 기리어 추는 춤을 헌무(獻舞), 교회나 절 따위에서 하느님이나 부처에게 올리는 쌀을 헌미(獻米), 술잔을 드림을 헌배(獻杯), 책을 바침 또는 그 책을 헌본(獻本), 정성을 다하여 바침을 헌성(獻誠), 지어 바치는 시를 헌시(獻詩), 절에서 문앞이나 대문 앞 등의 시식돌에 두어 잡귀에게 음식을 바침 또는 그 음식을 헌식(獻食), 임금에게 의견을 말씀 드림을 헌언(獻言), 의견을 드림을 헌의(獻議), 지은이나 발행자가 그 책을 다른 사람에게 바치는 뜻을 적은 글을 헌제(獻題), 환갑잔치 같은 때 오래 살기를 비는 뜻으로 잔에 술을 부어서 드림을 헌수(獻壽), 변변치 못한 미나리를 바친다는 뜻으로 윗사람에게 물건을 선사할 때나 자기 의견을 적어 보낼 때에 겸손하게 이르는 말을 헌근(獻芹), 사회를 위하여 이바지함 또는 공물을 나라에 바침을 공헌(貢獻), 옛날의 제도나 문물을 아는 데에 증거로 되는 기록이나 서적을 문헌(文獻), 물건을 받들어 바침을 봉헌(奉獻), 돈이나 물품을 바침을 납헌(納獻), 제사 지낼 때 두 번째 잔을 올리고 네 번 절함을 아헌(亞獻), 미나리를 바치는 정성이라는 뜻으로 옛날 햇미나리가 나면 제일 먼저 임금에게 바친 데서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헌근지성(獻芹之誠), 남에게 물건을 선사할 때 겸사하여 이르는 말을 헌근지의(獻芹之意), 참고하거나 생각해 볼 책이나 글을 일컫는 말을 가고문헌(可考文獻), 남의 꽃을 빌려 부처에게 바친다는 뜻으로 남의 물건으로 선물하거나 자기 일을 봄을 이르는 말을 차화헌불(借花獻佛), 제사 지낼 때에 축문이 없이 술을 한 잔만 올림을 일컫는 말을 무축단헌(無祝單獻) 등에 쓰인다.
▶️ 身(몸 신, 나라 이름 건)은 ❶상형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아기를 가진 여자의 모습을 본뜬 글자로 몸을 뜻한다. 형성문자로 보면 人(인)과 申(신)의 합자(合字)인데 人(인)은 뜻을 나타내며 부수가 되고 申(신)이 발음을 담당하는 글자로 본 것이다. 부수(部首)로서는 몸에 관계가 있는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身자는 '몸'이나 '신체'를 뜻하는 글자이다. 身자의 갑골문을 보면 배가 볼록한 임신한 여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身자의 본래 의미는 '임신하다'였다. 身자에 아직도 '(아이를)배다'라는 뜻이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렇게 임신으로 배가 부른 여자를 그린 身자는 후에 '몸의 상태'나 '몸'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아이를 가진 여자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다는 의미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身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관련된 글자는 없다. 그래서 身(신, 건)은 ①몸, 신체 ②줄기,주된 부분 ③나, 1인칭 대명사 ④자기, 자신 ⑤출신, 신분 ⑥몸소, 친히 ⑦나이 ⑧아이를 배다 ⑨체험하다 그리고 ⓐ나라의 이름(건) ⓑ건독(身毒; 인도의 옛이름)(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몸 기(己), 물건 물(物), 고기 육(肉),스스로 자(自), 몸 궁(躬), 몸 구(軀),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마음 심(心)이다. 용례로는 개인의 사회적인 지위 또는 계급을 신분(身分), 일신 상에 관한 일을 신상(身上), 일신 상의 처지와 형편을 신세(身世), 몸과 목숨을 신명(身命), 몸에 생긴 병을 신병(身病),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건강 상태의 빛을 신수(身手), 몸과 몸의 주위를 신변(身邊), 사람의 키를 신장(身長), 사람의 몸을 신체(身體), 제 몸으로 딴 말에 붙어서 딴 어떤 것도 아니고 그 스스로임을 강조할 때 쓰는 말을 자신(自身), 어떠한 행위나 현상에 상응하는 것이거나 그의 대가임을 나타내는 말을 대신(代身), 무슨 지방이나 학교나 직업 등으로부터 나온 신분을 출신(出身), 죽은 사람의 몸을 이르는 말을 시신(屍身), 신명을 바쳐 일에 진력함을 헌신(獻身), 마음과 몸을 심신(心身),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몸가짐이나 행동을 처신(處身),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아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함을 수신(修身), 몸을 움직임을 운신(運身), 몸을 불사르는 것을 분신(焚身), 모양을 바꾼 몸 또는 몸의 모양을 바꿈을 변신(變身), 사회에 나아가서 자기의 기반을 확립하여 출세함을 입신(立身), 온몸으로 열정을 쏟거나 정신을 집중하는 상태 또는 그때의 온몸을 혼신(渾身), 체면이나 명망을 망침을 만신(亡身), 집이 가난하여 종을 두지 못하고 몸소 종의 일까지 함을 신겸노복(身兼奴僕), 홀로 있는 몸이 아니고 세 식구라는 신겸처자(身兼妻子), 몸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신외무물(身外無物),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의 몸 전체를 신체발부(身體髮膚), 남에게 맡기지 아니하고 몸소 맡아함을 신친당지(身親當之),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라는 신토불이(身土不二) 등에 쓰인다.
▶️ 軍(군사 군)은 ❶회의문자로 军(군)은 간자(簡字)이다. 전차(車) 주위를 둘러 싸고 싸운다는 뜻이 합(合)하여 군사를 뜻한다. 軍(군)은 전차 여러 대를 줄로 늘어 놓은 陳形(진형), 옛날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에 세 사람의 무사(武士)가 타고 열 사람의 보병이 딸려 하나의 車(차)를 이루고, 이를 百乘(백승), 千乘(천승) 등으로 세어서 군대의 규모의 크기를 나타내었다. 나중에 보병이 직접 싸우는 전법으로 변하자 그 군사의 모임이나 싸움을 軍(군)이라 일컫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軍자는 '군대'나 '진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軍자는 車(수레 차)자와 冖(덮을 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금문에서는 勻(고를 균)자와 車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전차가 고르게 배치되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일부 금문에서는 勹(쌀 포)자와 결합한 글자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군대의 진지 안에 전차가 즐비하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었다. 해서에서는 이러한 모습들이 변형되면서 冖자와 결합한 軍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고대에는 4,000명 단위의 군대를 軍이라 했었다. 그래서 軍(군)은 (1)군부(軍部) (2)군대(軍隊) (3)육군(陸軍)의 최고 편성 단위. 군단(軍團)의 위 (4)중국 주(周)나라 때의 병제(兵制)로서, 사(師)(2천 500명) 5개를 합친 편성 단위. 곧 병력 1만 2천 500명, 천자(天子)는 6군(軍), 대국은 3군, 중국은 2군, 소국은 1군을 두었음 등의 뜻으로 ①군사(軍士) ②진(陣)을 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병사 병(兵)이다. 용례로는 일정한 조직 편제를 가진 군인의 집단을 군대(軍隊), 병비 및 군대 또는 전쟁에 관한 일을 군사(軍事), 육해공 군의 장병의 총칭을 군인(軍人), 군대의 수 또는 군세를 군려(軍旅), 군대에서 의사의 임무를 맡고 있는 장교를 군의(軍醫), 군사를 감독하는 직책을 군감(軍監), 군대의 기율이나 풍기를 군기(軍紀), 모든 군사 시설이나 장비를 군비(軍備), 군에 필요한 물품을 납품하는 일을 군납(軍納), 군사의 소용을 군용(軍用), 군대의 제복을 군복(軍服), 군대와 경찰을 군경(軍警), 나라의 군대를 국군(國軍), 육지에서 싸우는 군대를 육군(陸軍), 바다에서 전투를 맡아 하는 군대를 해군(海軍), 항공기로써 공격과 방비의 임무를 맡은 부대를 공군(空軍), 싸움터에서 군사를 물림을 퇴군(退軍), 주둔했던 군대를 철수함을 철군(撤軍), 뒤에 오는 군대를 후군(後軍), 대열의 맨 뒤에 따르는 군대를 전군(殿軍), 전투력이 강한 부대를 강군(强軍), 군사 상으로는 적을 속이는 것도 무방하다는 말을 군불염사(軍不厭詐), 군대의 명령은 태산같이 무겁다는 말을 군령태산(軍令泰山), 혼자서는 장군을 못한다는 뜻으로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의 비유 또는 혼자서는 다 잘할 수 없으므로 남과 협조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을 독불장군(獨不將軍), 후원이 없는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힘을 다하여 싸움 또는 홀로 여럿을 상대로 싸움을 일컫는 말을 고군분투(孤軍奮鬪),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 또는 어떤 일에 크게 성공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을 개선장군(凱旋將軍),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이르는 말을 백의종군(白衣從軍), 장군의 별칭으로 매사에 겸손하고 말 없이 수고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대수장군(大樹將軍), 고립되고 힘없는 군사라는 뜻으로 아무도 돌보아 줄 사람 없는 외롭고 힘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고군약졸(孤軍弱卒), 천 명의 군사와 만 마리의 군마라는 뜻으로 썩 많은 군사와 말을 이르는 말을 천군만마(千軍萬馬), 머리가 달아난 장군이라는 뜻으로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 장군을 이르는 말을 단두장군(斷頭將軍)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널리 세상 사람의 이야깃거리가 됨을 일컫는 말을 인구회자(人口膾炙), 인간 생활에 있어서 겪는 중대한 일을 이르는 말을 인륜대사(人倫大事), 사람은 죽고 집은 결딴남 아주 망해 버림을 이르는 말을 인망가폐(人亡家廢),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다는 뜻으로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이나 오래 살고 못 살고 하는 것이 다 하늘에 달려 있어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의 산과 사람의 바다라는 뜻으로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모인 모양을 이르는 말을 인산인해(人山人海), 사람마다 마음이 다 다른 것은 얼굴 모양이 저마다 다른 것과 같음을 이르는 말을 인심여면(人心如面), 여러 사람 중에 뛰어나게 잘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인중사자(人中獅子), 여러 사람 중에 가장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인중지말(人中之末),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사람은 곤궁하면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사람은 궁해지면 부모를 생각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인궁반본(人窮反本),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인비인(人非人),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사람의 근본은 부지런함에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재근(人生在勤),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남의 신상에 관한 일을 들어 비난함을 이르는 말을 인신공격(人身攻擊), 아주 못된 사람의 씨알머리라는 뜻으로 태도나 행실이 사람답지 아니하고 막된 사람을 욕하는 말을 인종지말(人種之末), 남이 굶주리면 자기가 굶주리게 한 것과 같이 생각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겨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함을 이르는 말을 인기기기(人飢己飢), 인마의 왕래가 빈번하여 잇닿았다는 뜻으로 번화한 도시를 이르는 말을 인마낙역(人馬絡繹),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남의 은혜를 모름 또는 마음이 몹시 흉악함을 이르는 말을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은 목석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은 모두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목석과 같이 무정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인비목석(人非木石),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이르는 말을 인사불성(人事不省) 등에 쓰인다.
▶️ 本(근본 본)은 ❶지사문자로 木(목; 나무) 아래쪽에 표를 붙여 나무의 뿌리 밑을 나타낸다. 나중에 나무에 한하지 않고 사물의 근본(根本)이란 뜻으로 쓰였다. ❷지사문자로 이미 만들어진 상형문자에 선이나 점을 찍어 추상적인 뜻을 표현하는 것을 지사문자(指事文字)라고 한다. '근본'이나 '뿌리'를 뜻하는 本(근본 본)자는 전형적인 지사문자에 속한다. 이미 만들어져 있던 木(나무 목)자의 하단에 점을 찍어 나무의 뿌리를 가리키는 本자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本자는 나무의 뿌리 부분을 가리킨 지사문자로 나무를 지탱하는 것이 뿌리이듯이 사물을 구성하는 가장 원초적인 바탕이라는 의미에서 '근본'을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本(본)은 (1)자신(自身), 이의 뜻으로 쓰는 말 (2)영화(映畫) 필름 등의 한 편(篇)을 세는 단위(單位) 등의 뜻으로 ①근본(根本) ②초목의 뿌리 ③초목의 줄기 ④원래(元來), 본래(本來), 본디 ⑤근원(根源), 원천(源泉) ⑥본원(本源), 시초(始初) ⑦마음, 본성(本性) ⑧주(主)가 되는 것 ⑨바탕 ⑩자기(自己) 자신(自身) ⑪조상(祖上), 부모(父母), 임금 ⑫조국(祖國), 고향(故鄕) ⑬본, 관향(貫鄕: 시조(始祖)가 난 곳) ⑭그루(초목을 세는 단위) ⑮판본(版本) ⑯본(서화를 세는 단위) ⑰책, 서책(書冊) ⑱원금(元金), 본전(本錢) ⑲본가(本家) ⑳농업(農業), 농사(農事) ㉑근거하다, 근거(根據)로 삼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비로소 시(始), 뿌리 근(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끝 말(末)이다. 용례로는 사물이나 현상에 내재하는 근본적인 성질을 본질(本質), 자기 바로 그 사람을 본인(本人), 어떤 기관이나 단체의 중심이 되는 조직이나 그 조직이 있는 곳을 본부(本部), 신문 기사에서 일컫는 그 신문 자체를 본보(本報), 자기가 관계하고 있는 신문을 본지(本紙), 잡지 따위에서 중심이 되는 난을 본란(本欄), 시조가 난 땅을 본관(本貫), 사물의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는 부분을 본말(本末), 변하여 온 사물의 처음 바탕을 본래(本來), 근본에 맞는 격식이나 규격을 본격(本格), 본디의 마음을 본심(本心), 자기에게 알맞은 신분을 본분(本分), 애당초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뜻을 본의(本意), 사람이 본디부터 가진 성질을 본성(本性), 강이나 내의 원줄기를 본류(本流), 본디 그대로의 것을 본연(本然), 생활의 근본이 되는 주된 사업이나 직업을 본업(本業), 사물의 생겨나는 근원을 근본(根本), 사업의 기본이 되는 돈으로 이윤을 얻기 위하여 쓸 재화를 자본(資本), 사물의 근본을 기본(基本), 무대 모양이나 배우의 대사 따위를 적은 글을 각본(脚本), 금석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그대로 종이에 박아 냄을 탁본(拓本), 나라의 근본을 국본(國本), 원본을 그대로 옮기어 베낌 또는 베낀 책이나 서류를 사본(寫本), 원본의 일부를 베끼거나 발췌한 문서를 초본(抄本), 문서의 원본의 내용을 그대로 베낌 또는 그런 서류를 등본(謄本), 조각한 판목으로 인쇄한 책을 각본(刻本), 근원을 뽑아버림을 발본(拔本), 자기 집에 편지할 때에 겉봉 표면에 자기 이름을 쓰고 그 밑에 쓰는 말을 본제입납(本第入納), 사람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심성이란 뜻으로 지극히 착하고 조금도 사리사욕이 없는 천부 자연의 심성을 일컫는 말을 본연지성(本然之性), 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본디의 관념을 일컫는 말을 본유관념(本有觀念), 일이 처음과 나중이 뒤바뀜을 일컫는 말을 본말전도(本末顚倒), 본디 내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뜻밖으로 얻었던 물건은 잃어 버려도 서운할 것이 없다는 말을 본비아물(本非我物), 사람마다 갖추어 있는 심성을 이르는 말을 본래면목(本來面目), 근본과 갈린 것이 오래 번영한다는 뜻으로 한 가문이 오래도록 영화로움을 일컫는 말을 본지백세(本支百世),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을 본립도생(本立道生), 근본을 빼내고 원천을 막아 버린다는 뜻으로 사물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 그 뿌리째 뽑아 버림을 이르는 말을 발본색원(拔本塞源), 사물에는 근본과 끝이 있다는 뜻으로 사물의 질서를 일컫는 말을 물유본말(物有本末), 어떠한 것의 근본을 잊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망기본(不忘其本) 등에 쓰인다.
▶️ 分(나눌 분, 푼 푼)은 ❶회의문자로 푼의 뜻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된다. 刀(도; 칼)와 八(팔; 나눔)의 합자(合字)로 물건을 나눔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分자는 '나누다'나 '베풀어 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分자는 八(여덟 팔)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八자는 사물이 반으로 갈린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사물이 나누어진 모습을 그린 八자에 刀자가 결합한 分자가 물건을 반으로 나누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分자는 사물을 반으로 나눈 모습에서 '나누어 주다'나 '베풀어 주다'라는 뜻을 갖게 됐지만, 물건이 나뉜 후에는 사물의 내부가 보인다는 의미에서 '구별하다'나 '명백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分(분, 푼)은 (1)분세(分稅) (2)분수(分數) (3)십진(十進) 급수(級數)의 단위의 하나. 곧 하나를 열에 나눈 것의 하나. 1의 1/10. 시간(時間)의 단위. 한 시간을 60으로 나눈 그 하나 (4)각도(角度). 경위도 등의 1도를 60으로 나눈 단위의 하나 (5)길이의 단위 1치를 10으로 나눈 그 하나 (6)1돈을 10으로 나눈 그 하나 (7)1할(割)을 10으로 나눈 그 하나 (푼)으로 읽힐 때, ㊀옛날 엽전의 단위. 한돈의 1/10 ㊁무게의 단위. 한돈의 1/10 ㊂길이의 단위. 한 치의 1/10, 등의 뜻으로 ①나누다 ②나누어 주다, 베풀어 주다 ③나누어지다, 몇 개의 부분(部分)으로 갈라지다 ④구별(區別)하다, 명백(明白)하게 하다 ⑤헤어지다, 떨어져 나가다 ⑥구별(區別), 다름 ⑦나누어 맡은 것, 몫 ⑧분수(分數) ⑨운명(運命), 인연(因緣) ⑩신분(身分), 직분(職分) ⑪길이, 무게, 시간(時間), 각도(角度), 화폐(貨幣) 따위의 단위 ⑫24절기(節氣)의 하나,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을 때, 그리고 ⓐ푼(엽전의 단위)(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구분할 구(區), 나눌 반(班), 나눌 배(配), 나눌 반(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합할 합(合)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물을 이루고 있는 각 성분이나 요소를 갈라냄을 분석(分析), 어떤 갈래에 달린 범위나 부문을 분야(分野), 틀림없이 또는 확실하게를 분명(分明), 나누어서 넘겨 줌을 분양(分讓), 서로 나뉘어서 떨어지거나 떨어지게 함을 분리(分離), 찢어져 갈라짐을 분열(分裂), 생산에 참가한 개개인이 생산물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는 일을 분배(分配), 일을 나누어서 맡음을 분담(分擔), 종류를 따라서 나눔을 분류(分類), 따로따로 흩어짐을 분산(分散), 서로 구별을 지어 가르는 것을 분별(分別), 분량이 적적하여 모자람이 없음을 충분(充分), 전체를 몇으로 나눈 것의 하나하나를 부분(部分), 처리하여 다룸을 처분(處分), 명목이 구별된 대로 그 사이에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나 분수를 명분(名分), 따로따로 갈라 나눔을 구분(區分), 개인의 사회적인 지위 또는 계급을 신분(身分), 몫몫이 나누어 줌을 배분(配分), 남에게 어질고 고마운 짓을 베푸는 일을 덕분(德分), 마음에 생기는 유쾌 불쾌 우울 따위의 주관적이고 단순한 감정 상태를 기분(氣分),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를 성분(成分), 자기에게 알맞은 신분 또는 의무로 마땅히 하여야 할 직분을 본분(本分), 영양이 되는 성분을 양분(養分), 서로 소매를 나누고 헤어짐이란 말로 이별을 뜻하는 말을 분수작별(分手作別), 분가함 또는 별거함을 일컫는 말을 분문이호(分門異戶), 얼마 안 되는 돈과 곡식을 일컫는 말을 분전승량(分錢升量), 사리를 분별하는 마음가짐을 일컫는 말을 분별사식(分別事識), 자기 분수에 만족하여 다른 데 마음을 두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안분지족(安分知足), 두 과부가 슬픔을 서로 나눈다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한다는 말을 양과분비(兩寡分悲), 한번 서로 인사를 한 정도로 아는 친분을 일컫는 말을 일면지분(一面之分),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중대한 의리와 명분을 일컫는 말을 대의명분(大義名分) 등에 쓰인다.
첫댓글 爲國獻身을 알고 군인의 길을 바르게 하여 성폭행 같은 사고가
없어야 한다.위국헌신을 모르기 때문잉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