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 시작 기도
(딤후 1:10)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주님...
창세전 하나님이셨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주께서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사망을 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복음으로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 곧 영생을 이루셨습니다.
이 한 구절 말씀에 예수 그리스도의 온 생이 다 들어 있으며 복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셨음이 공포되었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우리 또한 주님과 함께 연합한 자로 서게 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내 안에 가득한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렇게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어 살게 하옵소서.
연약하지만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종으로 삼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갈 5:13-26
제목 :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14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15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19 육체의 일을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 나의 묵상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케 하려고 당신이 율법 아래 나셔서 그 율법을 완성하셨고 또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셨다.
그리하여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아들의 생명을 얻어 영생을 누리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영혼으로만 사는 자들이 아니라 육체의 옷을 입고 같이 살아간다.
이 육체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율법을 지켜 자신이 의롭게 되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육체의 소욕을 따르는 자는 결국 죄 아래 거하는 자이며 그 결과는 사망이다.
(롬 6:23a) 죄의 삯은 사망이요
또한 우리 안에는 성령을 따라 사는 생명도 존재한다.
이 둘 곧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은 서로 상반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몸은 영과 육이 서로 대항하여 싸우는 전쟁터와 같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육체의 지배든지 아니면 성령의 지배든지 둘 중 하나의 지배를 받게 된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육체의 소욕을 이기는 방법으로 율법을 지키려 하였다.
율법을 지키면 본문에 열거된 육체의 일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 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과 같은 것은 육체의 일로서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었다.
이런 육체의 소욕을 이기기 위하여 율법을 지킨다는 것은 자기 의를 드러내어 자기 자신이 하나님처럼 되려는 우상 숭배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육체의 일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자기 자신이 하나님처럼 되는 우상 숭배에 빠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육체의 소욕을 이기는 방법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성령의 지배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지 않게 되어 육체의 소욕을 이길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육체의 소욕은 율법을 지키거나 어떤 선한 일을 해서 극복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육체와 함께 그 열정과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 이길 수 있다.
(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4, 쉬운성경)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은 자기 육체를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육체는 죄악된 본성으로서 열정과 욕망을 가지고 있는 옛 사람의 실존이다.
육체와 함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할 때, 그 정욕과 탐심은 곧 열정과 욕망이다.
열정은 주로 하나님의 법을 지키거나 선한 일을 하는데 드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의 문제는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힘으로 하려는 열정을 말한다.
이것은 우리가 아담 안의 본성을 그대로 두고 율법을 지키려고 하면 죄의 세력이 기회를 타서 우리를 속이고 우리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롬 7:11)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아담 안의 본성인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 새 생명으로 행하며 성령을 따라 살 수 있다.
(롬 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또한 육체의 욕망은 오늘 본문 19-21절에 나오는 악한 일들을 말한다.
육체 곧 죄악된 본성에서 나오는 일들은 아주 분명하다.
음행, 더러움, 음란, 우상 숭배, 마술, 미움, 다툼, 질투, 화내기, 이기심, 편가르기, 분열, 시기, 술취함, 흥청거리는 잔치와 같은 것들이다.
중요한 것은 육체의 일들로 인한 가장 치명적 결과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주관화시켜서 죽어서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죽어서 천국에 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니까 이 땅에서의 삶이 주의 말씀과 연합되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은 내가 좋은 대로 살고 나중에 죽기 전에 확실히 예수 믿으면 되지 뭐. 하는 신앙이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실재는 하나님과의 사귐에 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지성소에 날마다 들어가 그 안에서 주님과 함께 교제와 사귐을 갖는 것이요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감추어지고 오직 하나님으로 사는 것, 이것이 이 땅에서 누리는 하나님 나라의 실재이다.
따라서 육체의 행위를 하는 육체의 본성을 처리하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과의 사귐의 자리로 나아갈 수 없다.
결국 날마다 육체의 본성인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의 지배를 받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으며 그 삶이 성령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이다.
육체의 일(들)은 복수로 나타나지만, 성령의 열매는 단수이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아홉 개의 열매를 말하지 않고 하나의 열매에서 이런 아홉 가지의 맛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성령의 열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애써서 추구해야 할 신앙의 목록이 결코 아니다.
특히 인위적으로 또는 영적 훈련을 통해서 얻어지는 신앙의 덕목은 더더욱 아니다.
이는 성령의 인도하심, 즉 하나님의 영이 거듭난 내 영을 다스리고 이끄실 때 자연스럽게 맺혀지는 성품을 말한다.
따라서 성령의 열매는 하나님과 사귐의 자리에 있는 자에게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영적 성품이다.
나무에서 열매가 맺히는 것도 사람이 인위적으로 열매를 만들어낼 수 없다.
마찬가지로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자연스럽게 열매가 맺혀지듯이 성령의 열매 또한 날마다 아버지의 품안에서 주님과 사귐의 자리에 있을 때 이 열매는 맺혀지는 것이다.
갈라디아 교인들의 문제는 복음을 듣고 영혼이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듭나기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려는데 있었다.
육체 안에 열정과 욕망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 육체로 율법을 지키며 선한 일을 통해서 선한 열매를 맺으려 했기에 오히려 신앙적 괴로움이 더했던 것이다.
나 역시 오랜 세월 그렇게 살아왔다.
육체에서 나오는 거짓된 열정과 욕망에 사로잡혀 속으면서 말이다.
내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하나님이 나와 동행한다고 믿었다.
나는 이렇게 스스로 속은 자로 살아왔다.
지금도 육체의 일에서 완전히 자유하지 못한다.
그러나 육체의 본성 곧 옛 사람으로는 결코 하나님과의 사귐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날마다 십자가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십자가에 나의 본성인 옛 사람을 그 열정과 욕망과 함께 못 박는다.
나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주님은 하실 수 있음을 믿는다.
보혈을 힘입어 지성소로 나아가는 담대함으로 오늘도 아버지 품에 나아간다.
그 자리에서 나를 반가이 맞아주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육체의 소욕으로 일관된 거짓된 삶을 살면서도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었나이다.
나는 나 스스로 속임을 당하면서도 그것을 깨닫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했던 자임을 고백합니다.
이런 나는 지옥의 아랫목이 가장 합당한 자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심판을 통하여 다시 주의 자녀로 불러 주셨습니다.
하여 오늘도 나의 주님이신, 존재로 실재하시는 말씀 앞에 겸손히 나아가 무릎을 꿇습니다.
나의 영혼을 받아주소서.
나는 이제 나의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소유된 자로 살기 원하오니 나를 받으소서.
나의 더럽고 추한 것들은 오직 주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성령의 지배를 받아 오늘도 주님과 연합하여 새 생명으로 살아가는 자 되게 하소서.
나는 주님의 것이오니 주의 뜻대로 사용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