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살인데 양부모님과 세대차이와 가정,건강 문제 때문에 날 키워주신 홀아버지를 부양 할 집안의 가장이 나밖에 없는 상황이야.
친엄마의 지금 남편은 이혼해서 아들 하나 키우고 지내던 사람인데 둘이 재혼해서 가정을 꾸렸고..
문제는 뭐냐면 .. 그 신랑의 아이가 어렸을때 둘이 만나 그 아이는 내 친모가 당연히 본인 부모라고 알고있어. 그리고 엄마는 결혼 상대에게 본인은 불임이고 아이를 낳은적이 없는 그런 사람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결혼을 한거고, 아들은 초등학생 저학년이고 결혼생활은 5-6년정도 됐어.
감정 다 빼놓고 상황만 본다면 사기결혼이잖아?
그 남편이란 사람은 내 존재 자체도 몰라. 완전 일급 기밀수준으로 온가족이 합심해서 내 존재 자체를 숨겨.
근데 내가 진짜 나쁜 사람인가봐
나는 힘든 유년시절을 겪어봤고 내가 원망이라는 감정 하나때문에 폭로한다면 그래도 날낳아준 친모 가정 무너진다는것도 다 알고, 그 아이도 잘못 없는것도 알고, 나는 이젠 커서 엄마 품 찾을 나이도 아닌거 머리로는 확실히 아는데 ,
너무속상하고 서러워.
얼마전 어린이날 그리고 어버이날에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웠어..
질투랑 부러움은 한끗 차이지만 다른 감정이잖아?
나는 정말 질투가 아니라 순수하게 내가 꿈꾸던 그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온 아이가 너무 부럽게 느껴지는거야.
차라리 질투를 했으면 모르겠는데 부럽다는 생각이 드니까 자괴감이 들더라고..
나도 자라오면서 엄마가 정말 많이 필요했거든 .. 입양된지 얼마 안된 시점에 양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양엄마 얼굴은 기억도 안날정도고 ..
연세많고 아프신 아버지가 평생 살림 해보신적도 없는 사람이 혼자 나 되게 힘들게 키워주셨거든 ..
나 어릴때 초등학교에서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 색종이로 접어 만드는 날에는 일부러 하나는 못생기게 만들어서 아빠한테만 줄수밖에 없다며 친구들앞에서 아쉬운척 연기했고,
크리스마스나 생일 , 어린이날에 받고 싶은 선물을 아빠가 물어볼때마다 엄마라고 대답했었고 ..
아무도 나한테 어머니의 부재를 묻지 않았는데도 습관처럼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숨기던 버릇이 있었고 ,
소풍가는 날이면 다른친구들 도시락을 보고 참 많이 부러웠고, 학부모 참여하는 시간.. 운동회.. 머리 묶어주는거 등등 .. 그냥 너무 부러웠어.
하다못해 어렸을때 혼자 간 목욕탕에 내 또래 친구들은 전부 엄마랑 있어서 뭔가 민망해 씻지도 못하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적도 있고,
내가 성장이 빨랐던편이라 성교육을 받기전에 월경을 시작해서 아빠한테 부끄러워 말할수도 없고 생리인줄도 몰랐고 병에 걸린줄 알고 나름 티 안나게 한다고 매일 검은 바지에 휴지를 대고 다니면서 학교 도서관에서 피에관한 모든것을 검색해 책으로 생리를 알게됐지만 그 당시 어렸던 나는 생리라는 개념만 알았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 또 어떤 생리대를 써야하는지.. 아무것도 몰랐기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데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아빠한테 말도 못했었고,
내 용돈으로는 팬티라이너만 간신히 살수있어서 양이 많은편인데 학교에선 두세개를 붙혀놓고 집에선 휴지를 대고 지냈어. 그래서 생리에 관한 상처받은 에피소드들도 많았지만 생략할게..
브레지어도 성장에 비해 늦게 착용을 시작한 편이고 사이즈도 잘 모르고 그래서 정말 매일 가슴에 멍이들고 그 멍이 몇년을 들어있다보니 멍 모양 그대로 착색도 됐고 중학교 2학년 올라와서야 속옷도 제대로 입기 시작했고 , 첫 월경을 축하 받았다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었고 .. 나한테는정말 엄마가 너무 필요했어..
친구들이 한창 사춘기때 엄마한테 서운하다고 하소연을 할때도 그조차도 부러웠어..
근데 내가 지금 아파 .. 병에 걸렸는데 친부는 친모 본인조차 누군지 몰라서 유전인지 아닌지도 몰라..
우리집 가난하고 아빠는 연세때문에 퇴직하신지 오래야
그래서 꿈 없는척 원래 안가고 싶었던척 하면서 대학포기하고 바로 생산직 입사했는데 몇달 되지도 않아서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았어.
그래서 오늘까지 약 1년간 경제활동도 못하고 아빠도 부양 못하고 정말 몸도 마음도 많이 피폐해졌고 친구들 안본지도 오래야..
아픈 나때문에 아버지 퇴직금은 전부 병원비&생활비로 쓰였어..
그 돈 안썼으면 지금 아빠 보청기 사줄수있었을텐데..
그래서 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병원비 한번만 내달라고 부탁했어.
어느날이었냐면 과호흡이 와서 응급실에 갔는데 숨이막혀 말을 잘 못하니까 , 신고를 하면 응급실 비용이 들어 안된다고 가기싫다고 몸부림 쳤지만 의사 전달이 안되니 결국 실려가게됐는데 그 돈을 낼 돈이 없는거야.. 주말이고 새벽시간이고..
빌리려고 해도 내 친구들이라고 해봤자 다 새내기 대학생인데 돈이 어딨어..
퇴원조차 보호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아버지는 주무실 시간이었고, 청력이 완전히 소멸되신지는 얼마 안돼서 주무실땐 전화를 해도 못받으셔..
그래서 정말 어쩔수없이.. 주변에 어른도 없고 친인척도 없어서 친엄마한테 퇴원 동의랑 응급실 비용만 부탁했는데 ..
심지어 갚겠다고 하고 여쭤본건데도 거절 하시더라.. 알아서 하라고..
지금 남편이랑 같이 있으니 연락하지말라면서.. 그 날 얼마나 울었는지 집에는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안나.. 꽤 최근 일이야..
엄마는 그 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만든 카네이션도 받았을테고 어린이날 선물도 해줬을텐데
왜 나만? 왜 아빠랑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왜 내 엄마가 다른애 엄마로 살고있나..?? 원망이란 감정이 쌓이다보니 원한이 되더라. 나 살던 죽던 관심도 없으신 분이거든..ㅋㅋ
근데 나는 누굴 미워하는 감정이 제일 힘들었어. 그래서 내게 아무도 용서를 구한 사람은 없는데 혼자서 억지로 용서하고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말도 안되는소리지만 늦게서라도 엄마소리 해보고싶고 간간히 만나고 연락도 하면서 추억 쌓고싶었어..
나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 정말
나 어디 아픈거 잘참아서 아프다는 소리도 해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 무식하게 독감을 버티다가 폐렴까지 만든 사람인데도 병걸린거랑은 차원이 다르더라..
근데 몸보다 마음이 더아팠어.. 진짜 아팠어 지금도 아프고..
근데 이제 엄마가 너무 미워 왜 그 애는 아들이라 부르면서 나는 딸이 아닐까 왜 본인이 낳은 자식은 신경도 안쓸까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들 때문에 억울하다는 감정이 생겨버린것같아.
그 남편한테 사기결혼이라고 폭로해버릴까 ..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 하다보면 엄마보다 내가 더 나쁜 사람같고.. 그리고 남편이랑 아이도 불쌍하고..
말로는 욕도 할수있지만 행동은 아무것도 못해 내가 겉으로만 쎈척하는 찌질이거든
어차피 저런 상상 한다고 해서 내가 현실에서 실현 할 가능성은 없다는것도 아는데
요즘들어 계속 마음속에서 불쑥 저런 생각을 하게 돼.
어차피 저게 현실이 된다고 한들 나한테도 득이 아니고 독이 될거란걸 아는데도 그만큼 밉고 힘든가봐..
그냥 내 심보가 나쁜거겠지 괜한 우리아빠만 평생 고생시키고 효도 못해드린 내가 더 죄인이겠지
나라면... 내가 죽기 전에 이걸 말하지 않고 혼자만 아팠던걸 후회할까, 한 가정을 망쳐서 여러 명에게 상처를 준걸 후회할까를 저울질 해보고 선택할 것 같아... 너무 힘들었다는게 느껴지고 또 너무 착한 사람이라는게 느껴저서 마음이 아프다 ㅠㅠ... 그걸 폭로하더도 그 가정의 당사자들 외에는, 그러니까 제3자라면... 아무도 글쓴이를 손가락질 하지 않을거라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나였으면 그집 아파트 엘베에 편지써서 붙임. 이름이랑 인적사항없이 눈물없이 못보게 절절히 쓰고 엄마는 읽자마자 나를 예상했겠지? 연락줘 아니면 내가 그 아저씨한테 언제 찾아갈지 몰라 영원히 엄마를 믿고 있을 그 아저씨한테 이러고 마무리함 연락오면 서서히 돈뜯어내야지 ㅅㅂ
첫댓글 말 해.. 진짜 너무하다
와....... 진짜.....
나같아도 말함 병원비 그거 얼마나 나온다고.....진짜 사람이 어쩜 저래
양육비 이런거 못받나? 아무리 그래도 본인 배아파 낳은 딸인데 응급실 비용 그거 하나 못내주나 너무하다 진짜
난말해
나같음 말한다 나쁘고 말고는 생각할 필요없어 내 마음가는대로 한다
에휴 그러니까 책임감 없이 짐승마냥 본성에만 충실해서 욕구 충족하다 낳으니까 저렇게 피해자가 나오는 거지
나도 말할래
나라면... 내가 죽기 전에 이걸 말하지 않고 혼자만 아팠던걸 후회할까, 한 가정을 망쳐서 여러 명에게 상처를 준걸 후회할까를 저울질 해보고 선택할 것 같아... 너무 힘들었다는게 느껴지고 또 너무 착한 사람이라는게 느껴저서 마음이 아프다 ㅠㅠ... 그걸 폭로하더도 그 가정의 당사자들 외에는, 그러니까 제3자라면... 아무도 글쓴이를 손가락질 하지 않을거라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병원비까지 매몰차게…너무하다
와 진짜 너무한다 ㅠㅠ 살던 죽던 관심도 없는데 왜 연락처 교환하고 연락했대 차라리 죽은척 하지 ㅡㅡ 다른얘기지만 근데 애기 입양보낼때 가정경제 부분 안보나 ㅠㅠ 왜 어려운 가정에 보내서 안그래도 상처받은 애기를 더 힘들게 하지ㅠㅠ 잘 키워주신건 고맙지만…
나라면 말한다
와 .. 병원비 한 번을 못해주냐 미쳤다
엄마가 진짜 너무하다..ㅠㅠ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같으면 협박할듯
말할래 너무 화나..
진짜 책임감이 없어도 정도껏이지 저건 인간이길 포기한거다
애가 응급실에서 병원비 한번내달라고 갚겠다고까지했는데 그거를 안내주냐 인간맞아??????? 자기한테 계속 돈달라고할거같아서 거절했다고해도 부모라면 그러면 안되지
너무 불쌍하다...
맘 아프다...진짜 매몰차네...
난 말함
멋대로 낳아놓고 책임도 안지냐
ㅠㅠㅠㅠ 너무위로해주고싶다... 주변에 정서적으로 실질적으로 도와줄수있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힘들어보이는데 ㅜㅜㅜㅜㅜ
너무 안쓰럽다 내가 하지마라 해라 뭐하 못하겟름 ㅠㅜ
평생을 힘들게 살았네 그냥 너무 안타깝다..
난 말할래
와 난 말한다
응급실 돈안내주거 쌉에리 ㅋㅋ 나같으면 아파트에 대자보 붙여서 개망신주고 걍 고소당할란다.. 글쓴분 힘내시길 ㅠㅠ
난이런글도안올림 고민조차안해
파멸시켜버릴거야
야 씨 나는 진짜 눈깔 돌아서 다 말하고 아파트 천지에 다 붙이고다닐거임 난 솔직히 더 잃을것도 없잖아
난 고민도안하고 응급실 저날에 집찾아감 시발거 인간도아닌시끼
나같으면 진작 뒤집어엎었음
저런 거 보면 진짜 키울 자신 없으면 중절하는 게 더 책임감 있는 거 같음.
병원비라도 내주지 어떻게 저러냐
씨발.. 진짜 마음아프다..
말하셨을까??? 너무너무 마음 아파 ....
너무 속상하다 나라도 말할 것 같아.. 평생 혼자 앓을 바에는...
너무 안타까워... 저게 인간이야 사람이 어떻게 저래.. 나라면 말할거야 이렇게 나만 괴로워하면서 살 수는 없어
진짜 존나 눈물나
진짜 너무하다 너무해
저 정도의 구라를 치고 행복하게 산다는게 말이 안됌ㅋㅋ 거짓말친 대가는 확실히 받아야지
너무 슬퍼 ㅠㅠ 아플때 저렇게 매몰차게 구네
글쓴이가 꼭 다 터뜨리면 좋겠다
아 진짜 친엄마 나쁘다ㅠㅠ
진짜 ㅠㅠㅠㅠㅠ아 ㅠㅠㅠㅠ
나라면 얘기 안 할래..엄마가 성폭행을 당해서 원치 않는 임신이었을 수도 있고ㅜㅜ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복수한다고 한들 내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 같아
글보니까 꽤 큰 병인가 본데… 꼭 다시 건강해졌으면… ㅠㅠ 맘이 너무 아프다
나였으면 그집 아파트 엘베에 편지써서 붙임. 이름이랑 인적사항없이 눈물없이 못보게 절절히 쓰고 엄마는 읽자마자 나를 예상했겠지? 연락줘 아니면 내가 그 아저씨한테 언제 찾아갈지 몰라 영원히 엄마를 믿고 있을 그 아저씨한테 이러고 마무리함 연락오면 서서히 돈뜯어내야지 ㅅㅂ
진짜 이걸 어떻게 말 안해... 친모 저게 사람이냐 너무 화난다..
나같아도 정털려서 저런생각 들겠다 사람이 너무 착하네 ㅜㅜ
근대 애한테 그럴 수 있냐고 하는데 애를 키울 자신이 없으닌깐 애를 고아원에 보낸거잔아...양육을 포기하고 보낸 아이인데 이제와서 돈을 주거나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저 엄마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모르잔아
글쓴이 너무 안쓰러워..본인 마음 편한대로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