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마누라가 가르쳐준 사랑공식♡ #두번째 사랑공식
어리버리마누라가 가르쳐준 사랑공식♡ #두번째 사랑공식
시후와 나 사이에 동지가 되어버린 침묵과 함께 학교에 도착하였다...
“학교 마치면 데리러 올게,”-시후
“엉..”
“나 간다..”-시후
“앗 ! 잠시만..시후야...”
“왜 ? ”-시후
“너..무슨일 있는거 아니겠지만..아니..무슨일이 있다해도..싸움같은거 하면 안돼 ?? ”
“아까도 말했잖아.아무일 없다고.싸움같은거 안할 테니까..걱정마”-시후
“응 잘가”
“어”-시후
애써 웃지마..다 티나..너 무슨일 있어서 또 싸울거라는거..알아...
근데..물어보진 않을게..
그냥..그냥 믿을래 한시후..알겠지...?
아무 일 없길 바래.싸움같은거 안하길 바래..
뭔가 불안한듯한 너의 표정...흔들리는 너의 눈동자...하지 않았던 너의 행동...
다...내가..잘 못 본거겠지?? 모두 다 잘못 느끼고 있는거겠지..?
괜히 심각해지는것같다.
오늘 수업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뭐 언제는 수업을 잘 들었었냐만은..
“야 너 무슨일 있어 ?? ”-소희
“아니.없어, 아무것도”
“뭐 그렇게 불안해 하고 있냐?”-진아
“그래 ?? ”
심각해지지 말자구 정은유 !!
“어 그래” –소희,진아
“아무것도 아니야,지금 몇 교시지 ?? ”
“야자 할 시간이다,”-소희
“헙 ! 벌써 그렇게 됐어 ?? ”
“무슨일이 있길래 수업을 했는지 ,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냐 ? ”-소희
“히 , 그런가 ?? ”
우리는 아무 공기도 통하지 않는거 같은 답답한 교실을 나왔다, 아 – 살거같다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후...
“나랑 소희는 후문으로 간다 ”-진아
“왜 같이 가지않고 ? ”
“후문보다 정문이 더 멀어서 아침에만 저쪽으로 가잖아 ”-소희
“난 저기서 우리 서방님이 기다려서♡”-진아
퍽,
소희가 진아의 등짝을 힘껏 때렸다.
“솔로앞에서 잘하는 짓이다,”-소희
“호준이한테 다 이를거야 너 !”-진아
“일러라 일러,근데 니 서방 마이 기다렸겠는데?”-소희
저 멀리 후문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 호준이가 보였다.
“나쁜년. 진작 말해주지 나간다~”-진아
“어엉..그럼 낼보자 ”
“안녕 – ” –소희,진아
난 얼른 정문으로 갔다.
“많이 기다렸어 ??”
거의 아니.. 전혀 찾아온적이 없었던 시후가 찾아오니 익숙하지가 않넹..
“아니.방금전에왔어, 가자 ”-시후
침묵동무가 또 찾아 왔네..
몇 분도 안되서 집에 다 왔다, 후 –
“들어가,”-시후
“엉..”
다음날,,
학교가 파하고 집에가는중..
몇일동안 시후에게서 온 문자도,전화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불안감과 걱정만 더 커져가고 있다..
집으로 가려던 방향을 틀어서 시후 집쪽으로 뛰었다.
헉헉...헉헉...
(내가 시후집에 맘놓고 들어갈수있는 이유는 시후는 지금 독립해서 오피스텔에서 살고있기 때문이다.)
어? 문이 왜 열려있지?
들어가보니 피 비린내가 진동한다.
“시후야 !! 시후야 !! “
난 얼른 방으로 들어가보았다.
상처투성이를 그냥 두고 누워있는 시후..
난 놀란마음에 시후를 흔들었다.
“시후야 !! 한시후 !! 시후야 !! ”
“아 귀따거,,살살 말해 “-시후
자다 일어났는지 목소리가 좀 잠긴듯한 시후.
얼굴엔 전부 상처투성이다. 언제 왔는지 피가 고여있을정도다.
난 얼른 수건에 물을 적셔서 피부터 닦았다.
“한시후,, 아무일 없다고 했었잖아,,근데 이게 뭐야...왜..왜 거짓말하냐구..너 나뻐..정말
나쁜놈이야..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온 것도..애써 웃어보이는것도..안하던 짓 하니까..
많이 불안했단말야..흑..혹시 너한테 무슨일 있는거아닌가...하다가 아니겠지..아니겠지..하
면서 얼마나 믿었었는데..흑..안 싸운다고 했잖아..왜..왜..흑..밉다..정말 미워 한시후...무슨
일 있으면 있다고 하면 돼지..왜 거짓말까지 하면서 싸운건데..흑..”
왜 눈물이 나는걸까...
“별것도 아닌걸로 울고..이렇게 눈물많은 애였나?^^”
“쿨럭,우씨,지금 이 꼴이 별거야??”
와락,,
누워있던 시후가 갑자기 일어나 나를 껴안았다..
“미안해, 거짓말한거,걱정시킨거,싸운거,불안하게한거, 다 미안해..앞으로 안 이럴게”-시후
겨우 눈물 멈쳤는데 왜 다시 울게만드는지..
“흑 .. 나쁜놈이야 한시후..흑..나쁜놈...”
“근데 정은유..”-시후
“왜 나쁜놈 “
“울지마..니가 울면..가슴 찢어져..”-시후
아차 ! 치료..
난 눈물을 그치고 시후 품에서 나와서 시후를 보았다..
“시후야“
“왜..?”-시후
“병원가자..”
“싫어 “-시후
귀찮은듯이 바로 누워버리는 시후..
“왜 안가는건데..가자..응...?? 다쳤잖아..가서 치료도 하고 많이 다쳤는지 안 다쳤는지 보자,니가 무슨 강철도 아니구,내눈에 피가 많이 보였어.피가 모자를수도있잖아.빨리 가보자.”
“싫어..그깟거같고 피가 모자를일은 없어.한두번 보는것도 아니구.니가 치료해줘,”-시후
“몸에 이상있는지 없는지는 봐야할거아냐..가서 치료하자 응??그래서 이상있으면 입원하구...”
“내가 이런거 한두번 보냐..괜찮아..많이 다친거 아니니까..빨리 치료해줘”-시후
그려..니가 내 속을 한두번 뒤 엎은게 아니지..
“그래도 가자..응 ?? 시후야~”
“싫다니까,빨리 치료해줘 ”-시후
“야아!! 빨리 가자,안가면!! 나 그냥 가버린다 !!”
“가던지-_-.”-시후
저놈의 쓸데없는 똥고집ㅗ
“야!!!”
“뭐,”-시후
“가자니까!!!”
누가이기나 보자-_-
“싫다니까.그럼 나 치료안해.”-시후
“죽을지경까지 가봐야 치료안하면 안된다는걸 알지,저걸 확 그냥.”
나혼자 중얼중얼댄 말.
차마 크게 말하지 못하고있음.
“뭘 궁시렁대-_-”-시후
“야!!!!!!!”
“그만 소리질러”-시후
“야~!”
“너 자꾸 야야만 할래? 왜왜!”-시후
“치료하자.”
에효..내가 졌다 이눔아.
난 결국 고집을 꺾지 못하고 약상자를 들고와서 치료하고있는중이다..
치료받으면서 말하는 시후..
“병원냄새 맡으면서 치료 받으면,몸은 치료가 될지 모르지만..마음이 치료가 안돼..
근데..니 냄새 맡으면서 치료 받으면 모든게 다 치료가 돼..”-시후
“내..냄새?? “
무슨 냄새가 나나
킁킁,,
여기저기 맡아보았다..
“병신..그런 냄새말고,향기말이야..”-시후
“아..그럼 그렇게 말해야지 냄새라고 하냐?? 사람 신경쓰이게..”
“이상하게 받아드린 니가 병신이지”-시후
나쁜놈.이해하기 쉽게 말 못한 놈이 잘못이지 !
라고 외치고 싶었다...그러나 여전히 속으로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근데 나한테도 향기란게 있었단 말인가..
“치- ! 무슨 냄새가 나는데 ?”
“비누 냄새..아니 향기..”-시후
비누..향기???...
난 전혀 못 맡았는데...
“나한테서 ?? ”
“그래 너 ”-시후
그런 비누향기가 난다는 말이지...나도 몰랐던 사실이였다..
중학교때 향이가 맨날 나보고 모기향냄새 난다고 했는데...
“아 따거,불만있냐 ? 살살해 “-시후
내심 좋아하다 나도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나보다..
“어엉..”
치료하면서 할말 다하는 나..
“학기초부터 이러고..너땜에 미치겠다 정말...
사람 놀라게하고 불안하게하고 울리게하고 걱정하게 만드는데는 선수라니까..
너 땜에 오래 살지도 못하겠다,근데..무슨일 있으면 나한테 말하구...
싸우지말구...나가서 다치지를 말던가...
싸울때마다 다치고 오고..이게 뭐니 이게..내 생각은 안하지?..
이렇게 다치면 내가 더 아프고, 말 안 듣는 너는 미워진다는거..그러니까 싸우지마..
난 싸우는거 싫어해...한시후가 싸우는건 더 싫고...^^”
암튼 조금 다쳐도 나보고 치료해달라는 놈이라서 치료하는건 능숙하다..
“학기초부터 이런거 너무 미안하다..
내가 너 오래 오래 살게 해줄 테니까 걱정마,
그리고 정은유 구라치지 마라.
내가 너처럼 맹꽁이인줄 아냐? 싸우긴 싸우지만 싸울때마다 다치는건 아니다!
뭐 그건그렇고,우리 마누라가 싸우지 말라는데..안 싸워야지? ”-시후
살짝 윙크하는 시후,
발그레 발그레.
어쩜 저렇게 멋있을까~넘어간다 넘어가,
흠 !! 지금 이렇게 좋아하고 있을때가 아니지.
맹꽁이라니..
사실은 시후가 싸울때마다 다치고 오는건 아니다.
나의 구라가 약간 첨가된 말이였지...-_-v
“흠..조금 다쳐도 나보고 치료해달라는 놈이..그건 싸운거 아냐 ?? ”
콩..
아얏 ㅠ _ ㅠ 머리 나빠지게 왜 머리를 때리는거야.
“아얏 !”
“진짜 병신이다 넌..그건 싸워서 다친게 아니잖아,여태 넌 내가 말한거 뭘로 들으면서 치료해줬냐..”-시후
앗 ! 그렇구나...저 나쁜놈 !! 사람 무안하게시리 꼭 그렇게 말하냐 ??
“치 ! ”
“치는 무슨 치야,치료나해 ”-시후
그래..치료나 마저 하자..
아차 ! 시후 밥 먹었을라나 ??
“시후야,밥 먹었엉 ??”
“계속 누워있었는데 밥을 어떻게 먹었겠냐 ? ”-시후
“그런가..”
“쿡..바보..빨리 밥해줘 배고파 뒤지겠다. ”-시후
“알았엉.좀만 기달리셔엉 !! “
난 얼른 부엌으로 갔다.
밥은 지었다.아 – 맛있겠넹 후후 ~
냉장고에 먹을게 있을려나...
냉장고를 열어보니..
물,시후어머니가 갖다 놓으셨는지 반찬 몇가지 밖에 없다. 계란도 없다니..
냉동실에는 먹을게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열어 보니...얼음 뿐이다..
언제 나왔는지 쇼파에서 TV를 보고 있는 시후..
괜찮은가..? 저렇게 움직이다 덧 나는거 아니야;;
“시후야,괜찮아?”
“이렇게 나와있는거 보면 모르냐”-시후
그냥 괜찮다고하면되지.
대단하다 한시후,어떻게 치료를 금방 끝냈는데 저렇게 팔팔하니...
무슨 로보트도 아니고 ;
“움직일 수 있었으면서 밥도 안먹고 누워만 있었어?”
“귀찮아서 누워있었어.니가 치료해주니까 괜찮아.”-시후
무쇠인간 한시후.
“시후야,너 먹을거 안 사놔 ??”
“귀찮아 “-시후
뭐 다 귀찮데.
“귀찮다고 안 사 ? 너도 너다 참..”
“-_-^ ”-시후
그거가지고 미간을 찌푸리긴.
암튼 한시후 성격 많~~이도 더러워졌구나...
몇 초간 나를 보며 야리더니..다시 고개가 TV쪽으로 향한다.
그틈을 타 몰래 -_-ㅗ 를 해줬지 음하하~ (그거가지고 좋텐다..)
뭘 해먹냐..고민이네 고민이야.
안되겠다..마트가자.
“시후야 – 마트가자!”
“너 혼자가”-시후
“왜 ~ 같이가자 ~”
“나 다친거 안보이냐?”-시후
아 맞다. 시후가 다쳤지;;
“저 어리버리.”-시후
“그럼 나 마트갔다 올게~너 티비만 보고있어~!”
“어,갔다와”-시후
마트에 가서 계란,과자,아이스크림 등
방금 생각난 김치찌개에 넣을 재료들을 다 들고 계산대위에 올려놨다.
내 손이 너무 큰 탓에 용돈을 다 써버렸다.
한동안 군것질은 하지도 못하겠군..ㅜㅜ
>시후네 오피스텔.
“오메 무거워!”
자주 나오는 사투리.
양 손가득 봉지를 든 채 계단 한칸한칸을 끙끙대며 올라가는 중이다.
겨우 시후 오피스텔 안으로 도착.
들어준다는 시후의 손을 뿌리치고 부엌에 봉지를 놓는 순간.
“으메으메.살거같다.효오.”
“허.역시 정은유다.그걸 혼자 다 들 생각을 했단말야? 천하장사감이네 완전.”-시후
“누구땜에 이렇게 들고왔는데!!”
“난 그렇게 사오라고 시킨적 없다.”-시후
“너 먹지마 ! 나혼자 다 ~ 먹을거다 !”
“돼지.”-시후
“우씨이게! 김치찌개 할거니까 앉아있기나 해!”
요리하려는중..
참기름 두르고 고기 볶고 , 물을 넣고 , 김치넣고 소금으로 간 맞추면 완성 –
계속 끓이고 있다.
끓이는 동안 난 시후와 TV를 보고있다.
재밌는 것도 안하네..
“야 너 저번처럼 맛 없게 하는거 아냐?”-시후
“맛 있어! 내가 맛 봤어!”
“구라 즐.”
그래 구라다 구라야.
저번에 김치찌개 한번 했는데 소금을 많이 넣어서 다 버려야했었다.
그리고 두번째 도전.
요리를 많이 해주지 않아서 내가 거의 우리집으로 데리고가서 밥을 먹였기 때문에
계속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시후이다.
“맛있다니깐!!걱정마셩 !!만약 너 못먹으면 너 다 나으면 우리집에 데리고 가서 저녁먹인다.”
“쿡.그게 조건이냐? 뭐 맛있는 밥을 먹으니까..정말이지?”-시후
비웃는거냐.. 나쁜놈 !
앗 ! 갑자기 생각난 장난기..
채널을 계속 돌리고 있는 시후..
“시후야..뭐 타는 냄새 안나 ??”
이건 전에 나왔던 불새의 명대사..
‘뭐 타는냄새 안나요 ? 제 마음이 타는 냄새...’
올 ~ >0< !!!!
정말 버터가 미끄러지는 느끼한 대사지..
“어, 찌개 타는 냄새”-시후
“아악 !!!!!”
빨리 말해주지.
“다 태웠지?”-시후
그럴줄 알았다는 식으로 말하는 시후..
끄덕끄덕,
“쯧쯧..너땜에 미친다 정은유,너땜에 집에 남아도는게 없어”-시후
나중에 사놔야겠당 ㅜㅜ
냄비값 비쌀텐데..집에거 훔쳐올까 ? 암튼 나중에 생각하고 그건.
“내일모레 우리집 가자.”
탄 음식과 냄비를 처리하고 계란찜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아 ~ 배부르다.
“시후야,나랑 약속하나만 해”
“무슨 약속”-시후
“싸우지 않는다구..”
“싸우고싶지 않아도 싸워야 하네요 난.”-시후
“그런게 어딨어 ~ ! 대가리,서열1위 그딴거 다 필요없는거야 ! 빨리 안싸운다고 약속해 !!”
“싫어.그딴 약속 못 지켜 난.”-시후
“그럼 자주 안 싸운다고 약속해 ! 빨리 빨리 ! 그거라도 ”
난 새끼손가락만 세운 채 시후앞에 내밀었다.
“어쩌자고”-시후
“약속하자구”
“유치하게 이런거 뭐하러 해,됬어”-시후
“해 ~ ”
“됬어,”-시후
씨잉 나쁘다 ㅜ_ㅜ
사람 손 뻘쭘하게시리 !!
“약속해 약속!!! 빨리!!! 히잉잉잉!!!야아앙!!!!”
내가 했지만 참 목소리하고 재수없다.
“-_-”-시후
나는 입을 삐쭉내밀었다.울듯 말듯한 표정을 짓고서..
남자는 여자가 울면 약해진다지...
“아,알았어 하면될거아냐 하면..그거가지고 질질짜려고하냐”-시후
서로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약속,”
“앗 ! 도장 ! 도장찍어”
시후의 엄지손가락과 나의 엄지손가락이 맞닿았다,도장찍었다..
“히히”
“아 존나 유치해 정은유”-시후
“유치하긴..엄연히 이것도 약속이야~히히”
“그거가지고 좋덴다 아주,”-시후
당근 좋지.
니가 이걸 했다는 자체가 귀여워죽겠는뎅 ~
팔을 계속 들고있었더니 팔이 저려온다..
“좋지 - ! 앞으로 자주 싸움같은거 하지 않기다 안지키기만 해봐라 ! ”
“쿡,”-시후
이틀후.
오늘 엄마가 시후를 집으로 와서 저녁먹고 가라고 해서 학교를 파하고
만나서 집에 갔다.
시후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하는 우리엄마.
>우리집
“다녀왔습니다 ~”
“오냐”-엄마
나의 엄마.
“아이구,우리 시후 왔어 ?”-엄마
“아,네 안녕하세요 장모님”-시후
해맑게 웃으며 인사하는 시후.
인사를 너무나 친절하게 받아주는 엄마.
저렇게 시후를 반기는건 뭐래.
우씨,내가 인사하니까 대충 대답하드만 !
저 내숭들..
시후는 어른들께는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안그럼..미운 털 박혀서 나랑 결혼 못한다나 뭐라나..
그래서 벌써부터 장모님이라 부른다.
정말 어이없는 시후.
1년 좀 넘게 본 행동들인데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은 나..저 생글생글 웃는 것 좀 봐..
나한테도 저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중인격자 같은 한시후.
괜히 흥분하고 있네 내가..흠흠!! 예의가 발라도 흥분하구나..나도 참..
“장인어른은요 ?”-시후
“어응.아직 회사 가셔서 안 오셨어..그런데 시후 너 얼굴에 밴드는 뭐니?”-엄마
이제 보셨나요..
“아! 그냥 길가다가 부딫쳐서요.”-시후
“아이구저런..조심하지..괜찮은거니?”-엄마
“네 괜찮습니다”-시후
둘 다 못 봐주겠다.
“어 ? 형 왔어?”-은휼
태성공고 1학년 일진이자 내 남동생인 정은휼.
은휼이는 시후가 학교 전체의 우상이라고 맨날 떠들어댄다.
그래서 저렇게 귀여운 척 하는건지도 모르지..;
“응 은휼아.”-시후
“얼굴이 왜 그래??”-은휼
“그냥 부딫쳤어.”-시후
시후는 은휼이에게 처남이란 호칭을 못 붙힌다.
이상한 인간이라니까..
“ㅜㅜ 아푸지마 형 ~”-은휼
입을 찢어놓고싶다.
시후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잘해준다..나 빼고.
“조그만 기다리렴~”-엄마
“네,장모님~”-시후
보고 있으니 속이 터져나갈거같다.
아무리 많이 본 장면들이지만..엄마와 시후의 실체를 알고 있는 난..
몇십년동안 먹은 음식이 다 올라올거 같다.
시후도 완전 가족이 되어버린.
엄마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부엌으로 가 평소엔 입지도 않던 앞치마를 꺼내 입고서 저녁을 차린다. 저 앞치마에서 나온 조그만 먼지들은 뭐래니.
시후는 웃음을 잃지 않고서 쇼파에 앉아서 은휼이와 이야기하면서 티비본다...
은휼이 눈은 계속 반짝거린다. 알고싶은게 그리 많은지..
으미..속 안조아라-_-..
나랑 피섞인 가족이 맞는지..몇 년동안 사귀고있는 남친이 맞는지 의심이 간다..
연기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니까.
에효 – 옷이나 갈아입자.
옷을 갈아입고 씻고 나왔다.
벌써 저녁을 다 차렸는지 어서오라는 손짓을 하고서 웃으며 부르는 엄마.
“은유도 안 먹었지,와서 먹어 ”-엄마
“어??어..어엉;;”
어색 그 자체이다..
이야기 하고 있더만 언제 식탁으로 갔는지 밥을 먹고 있는 시후..
배 많이 고팠나보다..먹는 모습도 어찌나 멋있고 귀엽니..>//<
누가 내 서방 아니랄까봐~
“뭐하냐 ? 아주 넋을 잃고 보고 있네..침이나 닦아라,아 더러”-은휼
에씨 ! 침은 무슨 침이야(←정말 손으로 입에 갖다댔던 사람..)
지금 한 말은 은휼이가 나를 지나치면서 조용하게 말한 것...
이게 본성이다..
부엌에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선 해맑게 웃더니..나를 보면서 웃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저게 죽을려고 ! ”
다들 내 말에 놀란 눈으로 다 쳐다본다.그러나 딱 한사람.
시후 뒤에서 날 째려보는 우리엄마. 헙 !!
안 답답할까..
암튼 미치고 펄쩍 뛰는 노릇이다..대단한 인간들..아빠는 언제오려나..
부엌으로 가려고 하는데..
“으 추워라,”-은미
태원공고 3학년 일진이자 내 언니인 정은미.
완전 날라리이지.
“어??누나 왔어요~”-시후
“너도 어서와서 저녁 먹어”-엄마
“그래 누나~히히”-은휼
“배고팠는데~하하”-은미”
아빠 빼놓고 다 저모양.
내가 비유가 좋아서 다행이지,안 그랬으면 바로 화장실 달려갔을거다 !
“왔냐?오랜만이다?”
정말 오랜만이다-
지도 일진이라고 늦게 다니니까.
“언니한테 왔냐가 뭐니 왔냐가 !”-엄마
맨날 듣던 소리이면서 뭐라하는건 뭐래 !
“괜찮아,엄마.어,은유야”-은미
오메 나 죽는거!!!!!
후,밥이나 먹으러 가자..
우와 이게 다 뭐래..
갈비에 잡채에 버섯조림에 김치찌개에..여러 반찬들.
많이도 했다.완전 진수성찬이네.
김치찌개 맛있겠다 ~
역시 우리 엄마 솜씨는..허걱..몇일전 내가 태운...
알게뭐야..밥만 먹었음 되는거지..
밥을 2그릇이나 먹었다..하아 ~ 배불러 –
아 ~ 살거같다.
밥을 다 먹고 나왔는데, 몇분후 모두들 거실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있다.
아씽.밥 많이 먹은게 후회된다..음식물이 다 나올거같다..
아주 드라마를 찍어요 드라마를..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시후는 가고..
아까 한 행동들을 떠올리며 절대 내숭같은건 안 떨어야지라며 다짐을 하고 피곤해 무거워진 눈꺼풀을 닫고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
어김없이 학교에서 자고있는 나..
몇일 안되었는데도 벌써 익숙해졌다는 듯 날 내비두는 소희와 진아.
근데 갑자기 깨운다..벌써 점심시간인가..
“하암..점심시간이야 ? ”
“점심시간이긴 점심시간인데..밥먹고 누가 너 부르더라..”-소희
날 부를 사람이 이학교에선 없는데 누가 부른다는거지 ?
밥먹고 가봐야지...
열심히 밥먹는중..
“근데 널 부른 사람이..일진 같던데..”-소희
“그래 ? 누구지..너 몰라?”
정보란 정보는 다 휩쓸고 다니는 소희인데..
“알면 좋으련만.오늘은 다이어리를 놓고와버렸엉.”-소희
“2,3학년 섞여 있던데..일진은 맞는거같은데..혹시..한시후 때문에 그런거 아냐?”-진아
시후에 관한 일이라면 종종 일어나곤 했었다..
시후의 외모는 여자 꽤나 울리게 생긴 그런 형.소위 기생오래비.
외모만 그렇다는거다..
성격도 더러워지고
그래서 학교에서 인기도 많고 다른 학교도 시후 모르는 사람 없을거다 아마..
종종 있긴 하지만 있을때마다 마음이 조려오고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밥도 다 먹었으니..가봐야 겠다..밥도 제대로 넘어가지도 않는다
“어디로 오랬는데 ? “
“학교 뒷뜰..우리가 같이 갈까 ?? 인간들도 많던데..포커스도 있다는데”-소희
“그래..우리가 같이 가면 뭔일 있겠어..같이 갈게.”-진아
소희와 진아도 걱정이 되나보다..
암튼 의리는 있다니까.
“포커스 ? 괜찮아.포커스든 포카스든..아무일 없을거야..이런일 한두번 있니..갔다올게”
“후..조심해서 갔다와..”-소희
“무슨일 있으면 우리한테 폰 때리고,,금방 달려갈 테니까”-진아
“엉.갔다올게 ”
>학교 뒷 뜰
“왜 아무도 없는거야..”
사람 놀리는건가..
“아무도 없긴 여기있지..”
“누구 ?”
하얀얼굴.앵두 같은 입술.땡그란 눈.울프컷을 한 헤어스타일.
보이쉬한 인형같다.
나랑 비교되네 쩝.
근데 어디서 많이 본 낯익은 얼굴..
누구지...
“이유아라면 모르겠냐..”-유아
“이..유아? 유아 ??!!”
유아라면..3년전에 이사갔던 향이와 나와의 단짝이였었던..
어머나..이게 얼마만이야..이렇게 이뻐지다니..
“이유아 ! 오랜만이야 꺄악 !”
“그래 오랜만이야 !! ”-유아
귀여운 짓을 하지만 행동과 다르게 말이 나오는 유아였지..쿡, 옛날 생각난다
“이게 얼마만이야 !! ”
“그러게 !! 잘 지냈냐 ?”-유아
“당근이지.넌 뭘 먹고 살았길래 이렇게 이뻐졌어 ? ”
“이뻐졌나 ? 모르겠다 ㅋㅋ ”-유아
“가시나,비교된다~”
“비교되긴..너도 더 귀여워졌다 귀집애야~”-유아
“여기 전학온거야??”
“응,1년전에..너한테 말할려고 했는데 워낙 바쁘다 보니까;; ”-유아
“그렇군.근데 애들이 뭐 포커스라고 있다고 하던데..막 겁주더라고 애들이”
“하하하,,”-유아
왜 갑자기 웃는거지?
“왜 웃는거야 ? 뭐 잘못먹었어 ? ”
“아니..포커스라..벌써 퍼졌나..”-유아
“그럼 혹시...니가 포커스?”
“눈치가 조금 늘었네 정은유 ?? ”-유아
뭐시라고라고라..경호고 간다고 사고 안친다고 할땐 언제고..흠..몇 년전 얘기지만..
이렇게 될줄이야..일진에 모잘라 포커스 친구라..참..초난감이구나..
여태 모르고있던 난 뭔가...참 둔하다지만 너무 둔하다 난..
“언제 포커스 됐어 ?”
“이사가고 나서 다른데서 운동을 더 배웠지..그래서 어쩌다 보니까 여고 포커스가..”-유아
“대단하다..난 다니다가 그만뒀는데..관장님 지금도 계시려나 모르겠다.”
우린 초등6학년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운동을 배웠었다.
훗..그때가 생각나네..생각은 이쯤에서 접어두자.
“나중에 찾아가보자 ”-유아
“어어..캬아~포커스친구라..무섭다 야”
“무섭기 뭐가 무서워..별거아냐,싸움하다보니 포커스 됬다.미친...”-유아
“아무나 되면 그게 포커스냐 ~ 아무나 안되니까 포커스라하지”
“근데 아직도 한시후랑 사귀고있는거야 ? ”-유아
“당연하지 ~ ”
“대단하다..아 ! 여기오면서 들은건데 한시후도 일진이라며,아니..서열 1위에다 사혈지하 대가리라고했나?”-유아
사혈지하란.. 四血志水 즉.. 네개의 피가가진 넓은 뜻이라고 한다..
즉 시후와 향이.그외 2명이 있는 일진이름.
사혈지하엔 특이하게 향이도 속해있다.
향이가 뭐할까..무슨 이름으로 지을까..하다가 사혈지하란 이름을 생각해냈고..
모두들 괜찮다고 생각한 가운데서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한다.
사혈지하라는 이름과 그에 속해있는 사람을 모르면 간첩이라고들 한다.
“너도 알고있어 ? 그렇지.애가 변했다니까 !”
역시 한시후다..
“그 삐쩍말랐던애가 대가리가 될줄이야..”-유아
“허걱..그게 언제쩍 얘기니.”
“암튼 향이도 사혈지하 멤버라며 ? 처음에 안 믿기더라구..”-유아
“안 믿기겠지..”
이런저런 얘기를 점심시간 마칠때까지 했다..
오랜만에 만난거라 어찌나 할말이 많던지..
뒷 뜰에서 나오자 무표정이 되어버린 유아.
또 다른 이중인격자가 생겼구나..유아까지 그럴줄이야..
조금 놀랬다.아무리 포커스지만 저렇게 표정이 없게 될줄이야.
암튼 교실로 돌아오자 걱정이 됬던지 나에게 물어온다.
“어떻게 된거야 ? 포커스가 나와서 너한테 경고라도 한거야 ? ”-소희
“그런 표정은 아닌거 같은데...무슨일 있었길래 표정이 밝아져서 오냐 ? ”-진아
유아에 대해 말해주니까 소희와 진아도 놀랜다..포커스가 어떤사람인지 잘 알아서일까..
학교가 파하고 ..플라이로 오라는 시후의 문자를 받고 가는중.
소희,진아와 가니 사혈지하 멤버 , 이준이와 해성이,호준이가 있다.
진아와 호준이는 여전히 닭털 날리도록 인사를 하고..
“은유야 안녕~ 소희,진아야 안녕~”-비하
사혈지하의 멤버인 비하.
생긴것만큼 귀엽게 행동하는 비하.
“왔냐 ”-시후
포커스 못지 않게 표정없이 말하는 시후..
“모두 안녕”-해성
비하보다 더 귀엽게 인사하는 해성이..
비하랑 해성이랑 잘 논다..둘다 수준이 맞아서 그런가..
암튼 둘다 귀엽다니깐 >_< !!!
둘다 귀엽게 쳐다봐주다가 향이한테 바로 가서 소식을 알렸다..
유아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향이야, 너 그거 알아 ? ”
“뭘 ? ”-향이
“유아가 돌아왔어..”
“그래? 그 힘든 면상 드디어 보겠네..전화도 안하더니..어디서 만났어 ??”-향이
“학교..근데 니가 놀랄만한 소식이 있어..”
“놀랄만한 소식 ???”-향이
무척 궁금하다는 표정을 짓고 말하는 향이..
“엉..유아 1년전에 돌아왔는데..지금 우리 여고 포커스래...”
“포커스 ??? 너희 학교 ???”-향이
많이 놀란 향이...
“응.. 어쩌고 저쩌고 ”
유아를 만난 얘기를 해주었다..
“근데 넌 포커스가 누군지도 몰랐었단 말야 ?? ”-향이
“엉..관심없으니까”
“쯧쯧..그러니까 정은유지..”-진아
저거는 호준이랑 이야기나 계속 할것이지 괜히 태클이야!
옆에서 조용히 뭐 먹고 있더만..끼어들어서 맞장구 말하는 소희..
“마다마다(맞아맞아)”-소희
“야 ! 민소희!!너 다 먹고 말해 !! 다 튀어나오겠다 아 ! 드러 ”-진아
“그래 ! 우리 찐한테 다 튀면 어쩔려고 그러냐!”-호준
“냠냠!!쩝쩝!!”-소희
일부로 소리내서 씹는 소희.
저 더러운년..
“내가 어때서 ?? 치 ! ”
“(꿀꺽)어떻긴...심하게 둔하지 ..”-소희
치치치다 !!!!!
“아씨 다 먹고 말해 !! 아님 그만 먹던지..계속 먹고 있어.뱃속에 거지 들었냐? ”-진아
진아의 말에 소희는 아무말 없이 먹는데 전념했다.
“아 !! 그럼 아까 걔가..니 친구??”-진아
걔라면..아 ~ 유아.
“어,”
“김진아 니가 더 둔해! 옆에서 들었으면서 물어보냐?”
“야 ! 우리찐이 어때서 ~ ! 너보다 낫다.”-호준
“구래구래,”-진아
쌍으로 그냥. 땅콩가지고 콧구멍에 다 쑤셔넣어버릴까보다.
“그럼 너희들은 왜 몰랐어??너희들은 일진이니까 어느 학교에 포커스가 있는지 알거아냐”
“그건..여고에 관심없거든 우린..헤헤”-비하
해성이랑 놀고있던 비하가 대신 대답하였다..
말도 안되는 이유지만 비하가 귀여워서 참는다 참아 !!
내가 잠깐 비하를 째려보다가 웃고있는데, 뒤통수가 따갑다..
“한번만 더 그렇게 웃어봐,죽는다”-시후
“어어”
질투가 났던게로군.
나도 소희처럼 먹는데나 전념하련다..
“9x7은 ??”-해성
“음..64 !! ”-비하
“63이잖아 ! 18살이나 먹어서 구구단도 모르고 ..비하 바보다 바보 !! ”-해성
“씨잉 ! 죽어 류해성 !! 다시 내봐 !! 내가 다 맞출수 있어 ! ”-비하
또 시작이야.
쯧쯧...비하 아직도 구구단을 다 못 외웠다니..
“이번에 못맞추면 비하 정말정말 바보 !! 음..7x8은 ??” –해성
“음...아 !이건 알어 !! 56 !! ”-비하
“맞았어 !! 비하야!!그렇게 연습 많이하면 구구단 다 외울수있엉 !!! 파이팅 !! ”-해성
구구단이란 단어를 너무 크게 말한거같구나 해성아..
사람들이 쳐다보잖니..
얼마나 못 하면..저렇게 조아라할까..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겠다.
그것도 모르고 자기가 꼭 어디나가서 우승한것처럼 힘차게 말하는 비하.
“엉엉!! ”-비하
암튼 둘다 귀엽다니깐~
진아는 계속 먹고 있는 소희를 한심한 표정으로 보고있다.
그런 진아를 무시하고 소희는 먹고있다.입안에 빵이 없어지질 않구나..
“야 언제 한번 유아랑 너랑 셋이서 놀자.”-향이
“그래그래~”
다음날.
>학교.
오늘은 밥을 많이 먹어 눈이 말똥말똥한 나.
뭐 언제는 많이 안 먹었냐만은..
오늘 따라 잠이 오질 않았던거 뿐임.
자지 않는 나를 신기해 한다.
“너의 학생의 본분은 잠 아니였냐? 대단하다 정은유!”-소희
내 본분은 공부야 ! [입에 침이나 바르고 그런 소릴 하시지..]
“누가 보면 맨날 자는 줄 알겠다 ?”
“그럼 아니냐- -.완전 1등감이구만.이거 파티라도 벌여야 할 상황이야.”-진아
“을그.이것들이!조용히들하셔.샘온다.난 공부할텡께”
“1시간을 조용히 넘기기나 하셔 ~”-소희
“차렷! 경례! 선생님께 절.”-반장
“안녕하십니까.”-모두들
5교시가 국어였구나..
경상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시는 무뚝뚝한 좀 나이드신 여선생님.
“그려그려.”-국어선생님
“아이고야~천하의 잠보 정은유가 눈을 뜨고 있네?해가 서쪽에서 뜨겄구만.”-국어선생님
맨날 저 선생님한테 걸렸던 나 ㅠㅠ
개학하자마자 저 선생님 만나서 화장실 청소했었다.
화장실 청소 뿐이냐. 3번걸리는 날엔 설교까지 듣고 가야한다.
“풉풉..”
“푸하하하하~”
일제히 선생님말에 웃음을 터트린 반애들.
잡것들- -.조용히 키득거리던가.
바로 내앞에서 제일 크게 웃는 민소희와 김진아.
정녕 니들이 친구더냐..
수업이 시작되고..몇 분이 지났을까..
수업을 하시다 자기 옛 경험을 말해주시는 국어 선생님.
“내가 옛날에 말이제...”-국어선생님
잠이 오기 시작한다. 자면 안돼!! 자면안돼 !
정신차려..!!
왜 국어선생님의 경험담을 들으면 이렇게 잠이 오는것일까..
자장가 못지않게 들린다.
쿨쿨..-_-zZ
어느샌가 졸고있는 나.
땅,
아얏!!
“누구야!!선..선생님;;”
아씨 또 죽었다.
그렇다.졸고있는 나에게 수업을 하다 조그만한 분필을 던져서 머리에 명중시킨것이다.
바닥에 떼구르르 굴러가는 분필을 보면 알 수 있는일.
“참..잠보가 어디가긋냐.그제? 제발 ~ 정신 좀 차려라.개학한지 몇일 됬다고 그르냐.아이고.
니 그렇게 해서 대학이냐 가긋냐~? 다음부터 자지말라는 뜻에서 선생님 생각한 곳이 있다.
어딘줄 알제? 3초만에 나가그래이.3.2.1”-국어선생님
후다다닥.
우씨.ㅠㅠ
냄시나는 화장실. 콧구멍에 휴지를 찔러넣은 채 청소하고있는 나.
여고라 그런지 가리는게 없는것들. 이래서 남녀공학이 낫다는말이지.
가시나들.얼마나 싸놨길래 내가 지금 휴지로 이러고 있겠냐고!
“에씨! 할망구.앞에는 안잤으면 됬지!”
“시방 뭐라혔냐?”-국어선생님
“네네??아니요~아는 친구..”
“니친구는 할망구냐?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 허시고 따라오니라!”-국어선생님
내 귀를 잡고 나가시는 국어선생님.
“아악!! 선생님 아파용..!!”
학교 끝날때까지 교무실에 있어야 했다.
힝힝.짜증나!
플라이로 모인 우리들.
사혈지하에 비하하고 제하는 급한 볼일이 있다고 해서 안 왔고,
현이도 영재교실 간다고 가버렸다- -.
있는 사람은 해성,이준,주헌,호준,시후,향이,진아,소희,나..이렇게 9명.
“호준아 ~ 땅콩먹어.”-진아
“너두 먹어 ~ ”-호준
“니가 먹는것만 봐도 배가 불러염 ~”-진아
지랄 - -.저게 뭐가 배불러. 닭대가리를 확 날려버릴까보다.
“여기요~ 맥주 2명주세여~”
2병으로는 안된다는 표정들을 하고있는 애들.
“아줌마,맥주5병주세요.”
“뭔일 있었냐?눈에 다클써클은 뭐냐.웃긴다 크큭.”-이준
“저자식을! - -”
“선생님 욕하다 들켰지 뭐.”-진아
“김진아씨! 닭털이나 터셩!!”
“뭐 맞는 말인데,그땜에 수업을 빨리 마쳤지만.풉.”-소희
“알만하다.하하”-향
“역시 정은유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단말야? 꼭 웃긴것만.푸하하”-호준
“커플끼리 확 그냥 ! ”
“다~ 이해해 은유야,뭐 그런샘 있지~그치?”-해성
“ㅜㅜ 그렇지! 너밖에 없다 정말.”
“히히, 내가 뭘~”-해성
뭔가 한마디 해야하는게 시후인데.왜 말이 없지?
“야,너 왜 시비안걸어?”
“이빨에 고추가루 꼈어.그만 말해.”-시후
“- -그런거 없거등요!”
“구라야.”-시후
문디 머스마.그렇지.
너도 학교에서 자기만 하니까 아무말이 없는거야!
그렇게 술과 안주가 들어오고.
“너 먹지마- -.”-시후
“왜에?”
“한잔만 마셔도 꼬꾸라지는게.”-시후
“안그래안그래,”
여기들 중에 술이 제일 약하디 약한 나.
별로 술을 먹고싶어하지도 않는 나이기 때문에 한잔만 마셔도 취한다.
“와우~ 술이네?”-주헌
“너도 2잔 이상 먹지마.”-향
“왜에 ㅠㅠ”-주헌
“니 술버릇 심해서 안돼,”-향
“씨잉.”-주헌
“맞는말인데 뭐.”-이준
“야이 나쁜것들.!”-주헌
시후 몰래 한모금 마셨다.
으~!!! 써 - -.
이걸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단해.
주헌이와 나빼고는 거의 술을 먹을 줄 안다.
제일 쎈 사람은 시후였지만.
그다음으로 쎈 사람은 소희와 향이.
시후는 계속 먹어도 안 취한다.
소희와 향이는 맥주 5병까지 버틴다.
그러나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에 시간이 흘러도 5병 가지고 갈라먹고있다.
내가 술 한잔을 반쯤 먹어갈때쯤.
“너 이제 먹지마.”-시후
자기쪽으로 내 잔을 가져가는 시후.
쓰긴 쓰지만, 국어 선생님땜에 마실거야!
“이리줘~!”
“먹겠다는데 왠만하면 주지그러냐? 키키.”-호준
“- -^”-시후
“흠.”-호준
그 사이 난 맥주 반 잔을 꼴딱꼴딱 넘겼다.
다시는 술 안먹어야징. 우씨 국어 선생님땜에 뭐냐긍!
그 생각을 다 먹고 난 후에 후회를 한 것이다.
한 잔 먹고 바로 취한 나.
두 볼은 술에 취해 빨갛다.
“딸꾹.한시후! 몬댄넘!!!”
“아씨,내가 먹지말랬지! ”-시후
“내맘이거렁용>< ~아이 귀여워라~”
내 손이 시후의 볼을 꼬집고있다.
“손 안 치우냐?”-시후
계속 꼬집고 있는 내 손.
“이 땅콩공주가~이 오징어 키다리를 좋아했어여~”-주헌
주헌이도 2잔 반 먹다 취했다.
주헌이의 술버릇은 안주가지고 동화짓기.
“어머나~?”
주헌이의 행동을 발견한 나.
“주헌아~딸꾹.같이해,재밌겠당.히히.”
“구래구래~”-주헌
일로와고 손짓하는 주헌.
난 쫄레쫄레 가서 같이 하고있다.
다들 어이없다는 표정들.
“둘다 유치원 생 같다.푸하하”-이준
“뭐~ 귀여운데 히히.”-해성
“류해성은 눈이 삐꾸야- -.저게 귀엽다고?”-향
“엉! 그럼 아냐? 그리고 삐꾸아니거든!!!!!!!!!”-해성
“아니라 쳐줄게”-향
“저러다 여기서 안 자기만 하면 좋으련만.”-시후
몇분후.
시후가 원하는게 반대로 되버렸다.
은유는 주헌이와 동화를 짓다가 꼴까닥.그 상태로 자버렸다.
“히잉.은유잔다.ㅜㅜ”-주헌
“내가 먹지말라니까.아유 저걸.”-시후
은유를 업고 은유의 집으로 가는 중..
“가서 장모님한테 뭐라 말하냐?”-시후
“나쁜년! 시후를 뺏어가다니!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따!”
은유의 잠꼬대.
“누가 날 뺏어가냐? 쿡.암튼 귀엽다니까.”-시후
다음날..
“으..머리아파.”
내가 어떻게 여길 온거지?
맞다 ! 학교.
“엄마!!!!!!!!!!!!”
“문디 가스나.일어났나? 누가 술먹으랬지+_+?”-엄마
“꺄악,엄마!”
“일로와! 이 자대가리로 맞아봐야 정신차리긋냐!!!!”-엄마
“엄마 미안 ㅠㅠ 아니 아악!!!!!!!!”
“아야! 아야!”
“가시나가 할짓이 없어서 술먹고 다니냐?!!”-엄마
“아니~호기심에 ~ !! 아야..!!!!!!!”
몇 분후.
몇 대를 맞고나서야 끝날 수 있었다.
“북어국이나 먹어 가시나야.”-엄마
병주고 약주시나 ㅠㅠ
“시후가 어제 데리고 왔응께 고맙다고 해라.”-엄마
뭐라 하는건 아닌지 ㅠㅠ
그렇게 먹고 나서야 걸리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몇일간은..
점심을 먹고 놀고있는 우리들..
♪ 통화했어?아직..왜..바빳어..저..여기있어요..너나잘하세요 ♪
내 벨소리다..친절한 금자씨를 따라한 베베퀸 벨소리..
그거 설명할때가 아니고 전화나 받아야지..
엇 ? 명화언니네..
명화언니는 시후와 한살차이나는 친누나이다..
이름이 확실히 다른이유는..시후의 원래 이름이 명균이인데 약해보인다고해서 개명한탓에..
“언니 오랜만이네요..어쩐일이에요?”
-나 예영언니인데..여기 와줄수있니??
예영언니는 명화언니 친구이다..
“아,예영언니,무슨일 있어요 ??”
-명화가 지금 어떤애들한테 맞고있어..와서 좀 도와줘
옛날에 운동을 배운걸 알아서인지 무슨일이 있으면 예영언니와 명화언니는 날 부르곤했다.
전혀 자랑은 아니지만..
“거기가 어딘데요 ??”
-태원상고 창고..빨리 좀 와줘
“알았어요 언니,기다리세요 !”
“언니들한테 무슨일있는거야 ?”-진아
“그런거같아..나 갔다올게”
“같이가...”-소희
“괜찮아,나혼자 갔다올게”
“너이러는거 보니까 누가 맞고 있는거 아냐?? 같이가..혼자가서 어떻게 하려고”-진아
“그래그래,같이가자”
셋이서 뛰어온곳..
태원상고 창고 앞,
“은유야ㅠ ”-예영
“여기에요?”
“어웅ㅠㅠ”-예영
“언니는 여기 계세요?”
“응,은유야"-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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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마누라가 가르쳐준 사랑공식♡ #두번째 사랑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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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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