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 집에 가보니까 반찬이 다 떨어져가더라구.은유 덕분이구나~ 명화 너 아니였음 아마 큰 부상입었을거다. 정말 고맙구나,”-시후엄마
“아니에요~제가 뭘 한게 있나요 ~”
“아유 우리 이쁜 은유 ~ 명화 때문에 싸움하게 되고 그러다 다치고 여러모로 미안하구나;; 명화보고 뭐라 했으니까 걱정마렴,”-시후엄마
“전 괜찮아요 어머니~언니 방에 있죠?”
“응..들어가봐.”-시후엄마
“네^^”
“언니,저왔어요”
나를 보자 누워있다가 앉으려는 명화언니.
“그냥 누워있으세요.몸은 괜찮으세요?”
“응..미안해 은유야,나땜에 오늘도 싸우고..일은 내가 저지르고 처리는 니가 다하고..
에휴..나땜에 많이 힘들지..앞으론 이런일 없을거야~”
“없어야죠.언니가 그렇게 다치시는데.”
“어? 너 얼굴이..”-명화
“아~이거요? 부딫쳤어요”
언제 들어오셨는지 명화언니를 나무라는 어머니..
“명화 너땜에 은유 얼굴이 이렇게 됬잖니,은유 얼굴에 상처 생기면 은유 어머니가 뭐라시겠니,아까도 말했지만 은유 귀찮게 하지말고~은유야 대화마저 하렴~”-시후엄마
어머니도 우리 엄마처럼 되는건 아니겠지..?
조.금 걱정된다.
“엄마는! 안그래도 미안해 죽겠는데 난감하게 만들면 어떻게!! 빨리 나가”-명화
“을그 ! 저 못된 심보! 안그래도 나가려고했네요!”-시후엄마
“흥!”-명화
“은유 니가 이해하렴~”-시후엄마
이 장면도 한번씩 보여지는 것..
맨 끝에 저런 멘트를 꼭 붙이시는 어머니.
어머니는 나가시고..
“얼굴을 다치다니..말할 면목이 없다 은유야.”
“아유 괜찮아요 언니,뭐 이거가지고.”
“이거가지고라니, 너 이렇게 이쁜얼굴에 상처내면 얼마나 보기 안좋겠니.많이 아프지..,,”-명화
이쁜얼굴이라는 소리 들으니까 기분이 좋긴 좋은데 - -
부담이 생기네..
“괜찮아요 언니, 이정도는 다친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튼튼했니 은유야? ”-명화
“언니도 참 ~”
“아! 언니 오늘 무슨일이였어요?”
“그게 있지!!아침에 만원버스를 타서 겨우 손잡이도 못 잡고 낑겨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끼익하더니 뒤로 쏠린거야. 그바람에 내가 넘어질뻔했는데 어느 꽃돌이한테 안기게되서 넘어지진 않았어. 그래서 그 꽃돌이가 ‘이 손잡이 잡아~위험하잖아’하면서 친절하게 자기가 잡고 있던 손잡이에서 손을 떼는거야. 그래서 학교까지 안전하게 손잡이 잡고 갈 수있었어. 근데! 아까 그 상고년이 내옆에 서서 ‘점심시간에 우리학교 창고로 와라 안오면 학교 쳐들어간다.’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찾아갔지.갔는데 왜 니가 뭔데 그 꽃돌이한테 안기냐면서 무슨 수작이였냐고 그러는거야 ! 내참 억울해서 말도 안 나오더라구 , 그래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말 안한다고 그렇게 패는거야. 진짜 어이없었다니까.!!!”-명화
너무나 실감나게 말하는 명화언니.
언니 워워워,
내가 더 어이가 없다.
그깟 이유로 사람을 그렇게 패다니..
“은유야!!!”-명화
컥 !
마시고 있던 코코아가 다 나올뻔했다..
간 떨어질뻔했네~
“넹??”
“앗;;내가 놀래켜버렸네.미안;; ”-명화
뭘 또 그거가지고 미안하다고 하시나염...
“괜찮아요 언니;;”
“이거 시후한테 말하지마;;”-명화
“어쩌죠?,제가 아까 상고 나오는 길에 시후랑 마주쳤었어요;”
시후랑 마주친 것 = 싸웠다는 걸 시후가 알게된 것.
“으..또 잔소리 듣겠네,”
“언니 미안해요;”
할말이 없다.
미안하다는말밖엔..
언니 때문에 싸운걸 알았으니 이제 언니는 시후에게 잔소리를 듣겠구낭..
잔소리쟁이 한시후.
“니 잘못이 아니야,내 잘못이지..”-명화
“그래도..”
“좀 귀따갑게 듣겠지만 한 두번 있는일도아닌데 뭐. 다 내가 저지른 일이었으니까. 나 구하고 가다가 마주친거잖아;;”-명화
아 ! 예영언니를 깜빡 잊었었군.
“아,예영언니는요?”
“아까 갔어,은유 안 바뻐? 나땜에 괜히 시간내서 온거아냐?”-명화
심하게 한가해서 문제지요.
“바쁜일 없어요,”
“언니 쉬세요,제가 너무 귀찮게했죠; 저 이만 가볼게요,”
“귀찮게하긴,그런적없네요 은유양 ~ ”-명화
“네 ~ 가볼게요.”
“어머니,저 갈게요~”
“벌써가려구? 저녁이라도 먹고가지.”-시후엄마
“괜찮아요 ~ 집에 가서 먹으면되죠~다음에 와서 먹을게요.”
“그래,다음엔 저녁 같이 먹자구나,안춥니?? 명화 잠바 줄까??”-시후엄마
“아니에요 어머니,저 안 추워요 ~ 그럼 안녕히계세요~”
“그래 잘가라~”-시후엄마
>집,
“다녀왔습니다~”
엥? 아무도 없나?
“내 이놈의 자식들을 !!!”-엄마
“어? 엄마,왜그래?”
국자를 들고 있는 엄마.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하는 생각에 조금씩 뒤로 물러가고있다.
“아니,은미는 여학생 입원시키고,은휼이는 남학생 입원시켰다고 연락이 와서!
아휴.내 이놈들을 그냥.그나저나 니 얼굴은 왜 그러냐?”-엄마
다행이다.괜히 쫄았네.
“아~ 이거?”
나도 싸움하다가 다쳤다고 하면은 저 국자로 맞겠지?
“어디에 부딫쳐서 ~하하.”
“가시나,조심안하고..에효..너라도 얌전히 살거라~? 괜히 애들 때려눕히고 이러지말고.
니가 제일 낫긴 낫구나.”-엄마
하하~ 당연하신 소리를.
대문에 누가 문을 따는 소리가 들린다.
“이놈들 왔나보다! 보상비 나간대로 묵살을 만들어놓아버릴까보다!”-엄마
그럼 몇 대를 맞아야 할까요..
언니하나하고 동생하나있는게 뭐 그리 사고만 치고 다니는지.
집안 꼴 망신은 이 두남매가 다 시킨다니까.
철커덕,
왔다.
“야이놈아!!!!”-엄마
퍽,
보지도 않고 무작정 엉덩이를 때린 엄마.
“아이고 내 궁뎅이!”-아빠
“어머나.여보~ 괜찮아요?”-엄마
그렇다.그 국자에 맞은 사람은 언니와 동생이 아닌 아빠였다.
많이 아프겠다;;
“난 은미하고 은휼인줄알고..”-엄마
“휴..- -멍들면 어짤껴! 오메 따가운그..엉뎅이에서 불나잖여!”-아빠
그날 아빠가 맞아서 더 열오른 엄마.
저녁엔..
“이 두놈을!!너 일로와 정은휼!! ”-엄마
“아!아! 아야! 엄마,잘못했다니까~! 아니 그새..아니 그자식이 먼저 시비걸어서!”-은휼
“엄마 ~그만해~!”
온몸으로 막고있으나 역부족이다.
“시비걸었다고 그렇게 입원시켜? 아니 공부를 안하면 조용히 살던가! 맨날 사고냐 니들은!”-엄마
하얀 얼굴.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큰 눈.섹시함과 귀여움을 겸비한 얼굴이나 싸가지 없을것 같은 생김새. 그리고 머리를 푼건지 묶은건지 모르게 긴머리를 거의 다 뺀 똥머리..
이쁘니까 더 불안하네 우씨- -ㅗ
“됐고,날 부른 용건이나 말해.”
“말자르지마 이년아.”
“그러니까.미친년이 어디서.”
고유리 뒤에있던 몇몇년들의말.
“너흰 가만히있어.”
고유리의 말한마디로 말이없는 뒷뇬들.
이왕이면 그 부라리는눈도 가만히있지.
“용건??그래 말하지.”-유리
“2년전에 니가 내 이름을 안다는걸 들었어.그것도 시후가 날 짝사랑했다던걸로.”-유리
갑자기 2년전 얘기를 들먹이는 이유가 뭔지?
“그게 왜 ?”
“그리고 난 시후를 좋아한적이 없다는 걸로 알고 있었지.그치?”-유리
“어”
“근데 난 좋아졌거든.그런데 그땐 너무 내가 늦어버렸어.너랑 사귀고있더라구.”-유리
뭘 말하려는건지..
“그래서?”
“내가 시후를 갖고 싶어졌어.2년동안 참았으니까.이제는 내걸로 만들고싶어.”-유리
결국 그런거였군.
“시후가 널 좋아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시후를 넘어오게 할 수 있어.”-유리
얼굴 반반하다고 다 되니.
“사람마음 그렇게 쉽게 바뀔수 있다고 생각해?”
“어,나 같은 애들은 쉽게 돼.”-유리
“내가 싫다면?”
“훗,너 같은 년들 떨어뜨리는 일은 식은 죽 먹기라는걸 모르나보지?”-유리
나 같은 년들?
“나 같은 년들이 어떤 년들인데?”
“일편단심으로 붙어있는 년들.”-유리
뭐니..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앞에 말했을텐데.”-유리
가만보니..시후가 변한 모습에..그리고 대가리라는 직위를 보고..
그런 조건을 보고 넘어온거잖아.이런 애들중에 특징 중 하나인건 알고있다.
“넌 정말 시후를 좋아해?”
“그럼.”-유리
말하면서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는건 뭐야.
찔리나보지?
“넌 시후의 조건을 보고 좋아하는거야.그 조건만.. 그건 시후를 좋아하는게 아냐.
너희 같은 애들의 속은 다 그런거니까.그걸 내가 모를거라 생각했어?”
“눈치가 빠르군.그래도 시후는 내가 가질거야.”-유리
“그렇게 쉽게 되진 않을거야.아니 그렇게 되는일 절대 없어.”
“아니,꼭 그렇게돼.(내 귀에 대고)너만 찌그러있으면 더 쉬워져.”-유리
“웃기지마.”
약간의 비웃음을 치며 말하는 고유리.
“뚤린 입이라고 말 잘한다.그러다 너 큰 코 다쳐.조심하길바래..널 밟아 없애 버리는수가있으까.”-유리
악날한년.
“이건 경고야.시후한테서 떨어지는게 좋을거야.안그럼 가벼운 경고로 끝나지 않을거야.”-유리
“너.만.힘들게돼.”-유리
“상관없어.니가 죽인다해도 우리 사이는 못 갈라 놔.”
“우리사이??과연..훗,재밌겠는데?”-유리
“시후를 널 빛내는 그런 도구로 생각하지마.”
나에게 오더니 내 턱을 위로 젖힌다가 손을 땐다.
“도구??맘대로 생각해.니가 어떻게 상상하든 다 필요없으니까.”-유리
진짜 못된년.
“내가 친절하게 말할 때 떨어져.그게 너한테 좋을거야.내말 무슨말인지 알겠지?”-유리
니가 친절한 금자씨라도 되니..
“그럴일 없어.”
짝,,
내가 단련이 되있는건지.고유리가 힘이 약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볼이 몇 초 따끔거리다가 만다..
“여태까지 내가 한말 뭘로 들은거야?!!내말 명심해.이정도로 끝낸걸 다행으로 알라구.”-유리
“뭐도 안되는게 오래 들러붙어있긴.”
“그러게 말야.괜히 우리 유리 힘들게 하고있어.”
.
우리 같은 소리하네.
“질질끌면 끌수록 지루한건 나고, 괴로운건 너야. 빨리빨리하면 너나 나나 좋지않겠니? 자업자득이야. 헤어질 시간도 필요하겠다.그치? 쿡. 3일 시간을 주겟어. 그동안 정리할거 다 정리해.만약 그 시간 뒤에도 계속 붙어있다면 너한테 좋을건 하나도 없어.머리에 잘 새겨넣어.이게 처음이지 마지막의 배려니까.”-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