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노가다 나가는 것 같은 이 기분을 아시나요? 승합 차를 타고 진접--의정부-일산-인천대교를 경유했고 20k 캐리어 백은 수하물 칸에 실었어요. 짊어진 군장(아크테릭스 백 팩)은 몇 키로나 나갈까요? 노트북 하나 딸랑 넣었는데 무게감이 장난 아닙니다. 인천대교는 지날 때마다 선친 생각이 납니다. 2번의 CK 게이트를 통과해 이코노미 33-64번 석에 앉았어요. 얼마 지나 9:34분에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48분에 1차 스퍼트- 57분 2차 스퍼트-59분-3차 스퍼트 부르릉-10시 이륙 성공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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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아직도 낯설고 약간은 공포의 대상입니다. 촌놈 티 내지 않으려고 창밖을 외면한 채 '더티 댄싱' 한 판 때렸어요. 입국 할 때는 꼭 '아바타'를 보고야 말 것입니다. 기내식을 잔뜩 기대했는데 비프스테이크에 향신 료가 있을지 몰랐어요. 현지 시간 1:17분 착륙 했는데 귀가 먹먹합니다. 5시간 비행도 쉽지 않는 나이가 돼버렸네요. 시차는 2시간 납니다. 기억이라는 것이 웃기는 짬뽕같아요. 20년 전 5박 6일 중 하루 들렸을 뿐인데 공기도 그렇고 거리마저 데자뷔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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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도 하고 유심칩도 바꾸고 할 건 다했어요. 배고파서 일식 집에 들어가 야끼 소고기 들어간 가락국수 한 그릇 -초밥 2개 먹고 5만 원 냈어요. 식후 연초가 강하게 밀려와서 담배 하나 피우겠다고 4층에서 1층 아웃 사이드까지 내려갔다가 왔다는 것 아닙니까? 이 나이에 금연은 낫띵이니 나대거나 앙아리 지들 마시라. 방콕은 20년 만입니다. 내 나이 41세, 에스더14살,예주5살 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방콕 어마 어마 하게 발전 했더라고요. 대한민국 1990년 대 정도로 짐작이 갑니다. 고고싱! 우본라차타이!
2024. 10.14.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