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새해 1월1일 새벽 1시까지 보신각~세종대로에서 열리는 '2023 제야의 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위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아울러 시민 모두 안전하고 편리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준비했다.
타종 전인 오후 11시부터 40분 동안 보신각 옆 특설무대에서는 퓨전 국악그룹 S.O.S(Season of Soul)가 가야금, 대금, 바이올린, 판소리가 어우러진 퓨전국악을 선보였다. 또 거리에서는 세 구역으로 나뉘어 메시지 깃발 퍼포먼스, 탈놀이와 북청사자놀음, 농악놀이패 공연 등이 이뤄졌다.
보신각 타종은 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시민대표 등 총 18명의 인사가 함께했다.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해자들을 구한 18세 의인 윤도일씨, 매장 밖에서 쓰러져 있는 홀몸노인의 생명을 구하고 사비로 병원비를 지원한 김민영씨 등 우리 사회 가까운 곳에서 활약한 의인들이 '올해의 얼굴'로 선정됐다.
사전공연·거리공연 후에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종소리가 들리자, 세종대로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 해'인 '자정의 태양'이 떠올랐다. 새해의 태양은 지름 12m 규모의 거대한 태양 구조물로, 어둠이 걷히고 새해가 떠오르는 여명의 극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보신각 이외의 장소에서도 카운트다운 장면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DDP, 세종대로에서 삼원 생중계도 진행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이(SBA) 주최하는 서울콘(Seoul Con)에 참여하는 50여 개 국 인플루언서 3000여 팀은 서울의 새해맞이 순간을 자신의 채널로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새해맞이 행사는 '글로벌 문화 발신지' 서울의 위상에 걸맞게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준비했다"며 현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행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