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를 심다.//
봄에 씨앗[뿌리]을 심어본지가 3년째다
도시생활에서 화분에 양파 같은 백합은 겨울을 잘견디고
봄이되면 꽃대는 볼펜두께로 새순이돋고 새끼순은 쇠젓가락같이
솟아오르는데 2년차도 새순돋는게 꽃대는 아니다 칸나는 생강같은
뿌리가 추위에 썩어버림으로 방안에서 함께 겨울을 지나고 봄이되어
지난주 화분에 심고 남은 뿌리가 처치 곤란하여 고심끝에 경안천 산책로
보건소 다리밑으로 정하고 삽을 들고 나가서 자갈밭을 파고 12구덩이에
정성을 들여 심고나니 뿌듯하다 햇빛을 좋아하고 거름없이도 바께스정도
화분에서 풍성하게 잘 자라는것은 생명력이 방안의 거북이처럼 느껴진다
말이없는 식물은 동물 키우기보다 어렵다는것은 죽여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어릴적 봉숭아 맨드라미 심을때는 부잣집 화단의 칸나가 부럽기도 했다
지금은 전국어느 도로가에서도 여름이면 흔한게 칸나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칸나는 특별한 추억이있다 80년대 이라크 바그다드 티그리스 강가에서
칸나를 볼때 고국의 봉숭아를 본것처럼 반가웠던 기억 때문이다
버드나무도 보았는데 겨울이 없는 그곳의 버드나무는 미루나무처럼
뻣뻣 했었다 식물 한그루가 사람에게 풍성한 여유를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댓글 요즘라일락을 보면서,,,어릴적라일락이피었던 집안마당이생각나는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