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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추억의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1997~2000)
"아니, 경감님, 어디 가십니까?"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올게요."
"오늘 고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만나기로 했거든요."
"고등학교 때 친구?"
"근데 아케치 경감님이 어느 고등학교를 나오셨죠."
"왜 있잖아, 슈오 고등학교라고 그 사립 학교."
"슈오 고등학교라면 타다노 자네도 거기 나왔잖아."
"그냥 학교만 같았어요."
"전 3년 내내 D반이었고
아케치 경감님은 특별 A반이었으니까요."
"특별 A반? 그게 무슨 반이야?"
"슈오 고등학교는
A에서 E까지 성적순으로 반을 나누거든요?"
"오...."
"그중에서 특별 A반은 수재에 영재들만 모아놓은
최고의 엘리트반이라고 할 수 있죠."
"특별 A반 학생의 80%는
도쿄대 법학부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의 대부분이 고위 관료가 될 정도니까요."
"야, 대단한데, 그럼 아케치 경감님은
고위 관료를 마다하고 경찰에 들어왔단 얘기야?"
"그래서 그렇게 거만한 거구먼.
그 태도 정말 마음에 안 들어."
"근데 왜 하필 형사가 된 걸까."
"사람 괴롭히는 게 취민 거 아냐? 히히히히."
"이봐...!"
"오오오, 사람을 괴롭히고
거만 떠는 게 영 마음에 안 든다고?"
"지금 누굴 얘기를 하는 거지?"
"아...! 그 사건 범인, 잡았다고 했던가."
"아, 그 사건 말이야!"
"끄응...."
소년 아케치의 화려한 도전
File 1
"와! 여기가 슈오 고등학교구나!
역시 명문 학교의 포스가 느껴지는데!"
"전일아, 좀 조용히 해, 창피하잖아."
"하지만 다른 학교하고 뭔가 다르잖아."
"다들 ID카드로 출입하고."
"넓은 PC실도 있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학교 급식은 프랑스 요리나 이탤리언이라잖아."
"지금 그게 중요해? 우린 여기 모의고사 보러 온 거야.
아줌마 말씀 기억나지?
이번 시험 망치면 학교 때려치우라고 하셨잖아."
"걱정하지 마, 완벽하게 준비했으니까."
"자...! 들어가자!"
"벌써? 아직 45분이나 남았는데?"
"일분일초라도 아껴야지."
"네가 웬일이야?"
"어디 보자! 내 번호가 75번이니까."
"어? 창가쪽 맨 뒷자리네?"
"완전 명당이네?"
"자...!"
"준비에 들어가 볼까...!"
"비장의 카드를."
"바로 커닝 페이퍼...!"
"시험 시작하기 전에 얼른 책상에다 베껴놔야지."
"우와... 무슨 낙서가 이렇게 많아?"
"명문 학교 학생들도 별수 없구먼.
우리랑 하는 짓이 똑같네."
"그렇다면 이 낙서들부터 싹 지우고."
"첫째 시간은 일본사구나, 1467년 오닌의 난."
"1904년 진일 전쟁."
"가만, 진일을 한자로 어떻게 쓰더라."
"아니! 틀렸어, 1904년은 러일 전쟁이야."
"아, 그랬나?"
"그러네! 고마워!"
"그거야 상식이지."
"멈칫!"
'자긴 뭐든지 다 알고 있다는 듯 거들먹거리는 이 말투!'
'혹시...!'
"시험 보기 전에 커닝할 걸 책상 위에다
베껴놓을 생각인 건가? 정말 상투적인 방법이군."
"아케치 경감님!"
"설마 커닝하는 학생 잡으러 여기까지 오신 건 아니죠?"
"안타깝게도 시험 중에 부정행위하는
학생을 잡아내는 건 경찰의 업무가 아니라서 말이야."
"그럼 여기까지는 어쩐 일로 오신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그만!"
"커닝 페이퍼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시험은 다 망치고...."
"학교 못 다니면 경감님 책임인 줄 알아요!"
"누굴 탓해, 다 자업자득이지."
"그런데 전일아,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
혹시 책상 위에 적혀있던 글귀 같은 거 못 봤어?"
"봤어요, 근데 뭔지 잘 모르겠던데요? 무슨 시 같기도 하고?"
"다른 건 없었고."
"네."
"그럴 리가 없을 텐데... 네가 다 지워버린 거 아니야?"
"지웠으면 어떡하시게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사실 난 10년 전에 이 슈오 고등학교를 다녔었어."
"지금 네가 앉아있는 자리가 고등학교 때 내 자리였지."
"그리고 오늘 10년 동안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의 답을
누가 그 책상 위에다 써놓기로 했거든."
"10년 동안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요?"
"그래."
"그게 고등학교 동창들하고 한 약속이었어."
"추억을 더듬는 듯한 표정, 경감님하고 안 어울려요."
"무슨 수수께끼길래 못 푸셨어요?"
"흐... 재밌을 거 같은데요? 그 수수께끼, 제가 풀어볼게요!"
"네가?"
"네! 우리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요!"
쟤는 또 할아버지 이름을 거네,,,
"10년 전 봄날이었어."
"나하고 내 친구들은 한껏 꿈에 부푼 고등학생이었지."
"A, B, C!"
10년 전
"내 이름이 없어...!"
"야! 네 이름 저기 D반에 있네."
"망했네, 성적이 뚝 떨어졌어."
"저깄다...! 아슬아슬했지만 A반이야...!"
"잘됐다, 같은 반이야...!"
"야, 저기 봐...! 특별 A반 애들이야."
"쳇! 저 녀석들은 좋겠네!"
3학년 특별 A반
"다행이다, 문 닫고 들어가긴 했지만 특별 A반이야."
"정말 속상해, 또 2등이잖아? 이번에도 아케칠 못 눌렀어."
슈오 고교 3학년 특별 A반
야쿠시지 카오루
"2등이나 해놓고 불만은, 욕심도 많으셔."
슈오 고교 3학년 특별 A반
아카자와 지로
"안 그래, 홈스?"
"홈스 넌 전 과목 100점이야? 3년 내내 1등이네."
3학년 특별 A반
1 아케치 켄고
2 야쿠시지 카오루
"1등이 뭐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그래? 그만해, 왓슨."
"대단한 거 맞지, 넌 공부만 파는 공붓벌레도 아니잖아."
슈오 고교 3학년 특별 A반
와지마 타카시
"다음엔 널 꼭 이길 거야."
"케이코...!"
"저기 좀 봐...!"
"슈오의 홈스 선배야...!
특별 A반에서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대...!"
슈오 고교 2학년 A반
에비하라 미치코
"정말 멋져...! 훈훈한 외모에다 명석한 두뇌까지."
슈오 고교 2학년 A반
호리구치 케이코
"신이 공평하다는 건 다 거짓말이라니까?"
"뭐야! 궁금하다는 추리 문제는 어디 가고
순 경감님 자랑만 늘어놔요?"
"고등학교부터 잘나갔다고 잘난 체하기는? 슈오의 홈스?
자기 입으로 그런 얘기 하면 민망하지도 않나?"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 땐 미스터리 마니아였거든.
그래서 자연스럽게 홈스라고 불린 거고."
"경감님한테도 고등학교 시절이 있었다니
도저히 상상이 안 가는데요?"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학생이었지."
"저길 좀 봐, 저쪽에 작은 동산이 보이지?"
"엥? 아."
"저기 큰 나무가 있네요?"
"그래, 느릅나무야."
"나하고 친구들은 저길 회의실이라고 불렀는데."
"저기 모여서 추리 문제를 풀곤 했지."
"하늘이 참 맑다."
"그러게 말이야."
"언제나 나하고 세트처럼 붙어 다닌다고 해서
왓슨이라고 불렸던 와지마."
"추리 소설 작가가 꿈인 아카자와."
"날씨 좋다...!"
"학생회장이던 카오루."
"얘들아...! 오늘 추리 문젠 어떤 거야?"
"오늘은 나부터 시작해 볼게.
요즘엔 핸드폰이 참 흔하잖아, 그거랑 관련된 문제야."
"전파가 통하지 않는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한 남자가 핸드폰을 손에 꼭 쥔 채 죽어있었어."
"그 지하실에선 핸드폰이 터지지도 않았을 텐데
살해당한 그 남잔 대체 핸드폰을 어디다 쓰려고 했을까?"
"지하실이라? 으음!"
"자, 어디 한번 맞혀봐."
"슈오의 홈스 아케치도 이 문제만큼은 못 맞히지 않을까?"
"글쎄."
"잠깐만! 내가 풀어볼게."
"그 살인 사건의 피해자는
범인의 이름을 알려주려고 했던 거야."
"어, 전화기가 영어로 텔레폰이니까."
"범인 이름은 테루아키나 테루야.
뭐 그런 걸 거야, 내 말 맞지?"
"땡!"
"이번엔 왓슨, 넌 어떻게 생각해."
"음, 명탐정 홈스의 파트너 왓슨님의 생각을 말하자면."
"이 추리 문제의 답은."
"홈스, 네가 맞힐 거라고 믿어."
"지금 장난해?"
"너흰 왓슨이 앞에 나서서 추리하는 거 본 적 있냐?
홈스가 활약하는 걸 지켜보는 게 왓슨의 역할이잖아."
"넌 늘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구나? 왓슨."
"자...! 그럼 이번엔 홈스, 네 추리 실력을 한번 뽐내봐."
기다렸다는 듯이
"너희도 알다시피 핸드폰엔
재다이얼 기능이라는 게 있어.
그리고 통화를 못 하게 될 경우라도
상대방의 전화번혼 남게 되지."
"피해자는 그 사실을 이용한 거야.
그래서 전파가 터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면서도
범인한테 전화를 걸었던 거지."
"피해자는 그렇게 해서라도
범인의 단서를 남기고 싶었겠지."
"한 가지 덧붙여 말하자면 범인은
죽은 피해자하고 아주 가까운 사이일 거야.
피해자는 목숨이 끊어져 가는 급박한 순간이었어.
그런데도 범인의 번호를 외우고 있었다는 게
그걸 말해주지."
"오늘로 12연패구나."
"역시 홈스는 대단해.
그래, 홈스 넌 무조건 형사가 돼야 된다니까."
"네가 형사가 되면 난 법의학자가 돼서 널 도울게."
"법의학자? 하긴...! 와지만 원래 의사가 꿈이었으니까."
"너희 둘만 있으면 해결 못 할 사건은 없겠다!"
"퉤!"
"왜들 이래, 너희들 마음대로 내 미랠 정하면 어떡해?"
"우리 미랜."
"저 하늘만큼이나 아직 멀리 있다고."
"미래라."
"난 반드시 추리 소설가가 되고 말 거야!"
"솔직히 말하면 졸업 시험에서
아케치를 누르고 1등 하는 게 지금 내 꿈이야."
더럽;
슈오 고교 3학년 E반
우치다 히로시
"뭘 그렇게 쳐다봐, 미치코?"
"저기 저 사람...."
"아, B반에서 E반으로 밀려난 우치다 히로시.
저 선배, 작년 여름 방학 끝날 무렵부터
갑자기 불량 학생으로 변했대."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려는 건 아니겠지?"
"저런 선배가 학교 안을 어슬렁거리니까
분위기 살벌하다."
"눈 마주쳤나...!"
"응?"
"벌써 4시 반이잖아? 그만 가야겠다."
"나도 학원 갈 시간이야."
"난 아르바이트."
"난 가서 주번 일지 써야 돼."
"저기, 누가 이 책 좀 책장에 꽂아줄래?
맨 위 칸이라서 손이 안 닿거든."
"저 받침대 쓰면 되잖아."
"그렇지만...."
"맞다... 카오루 너 고소 공포증 있었지?"
"아카자와! 받침대가 흔들려...!"
"걱정하지 마, 난 가벼워서 괜찮아."
"좋겠다, 난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몸무게가 5kg 더 늘었는데."
"아케치 넌?"
도서실
"어, 난 학교에서 좀 놀다 가려고."
"놀다 간다고?"
"아, 그거?"
"요즘 PC실에서 프로그램 만들겠다고 열심이거든.
그 얘기 하는 거야."
"그래?"
"배운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컴퓨터 선생님 실력 저리 가라라니까."
"아케친 못하는 게 없어."
"홈스 아케치는 우리하곤 인종이 다른 녀석 같다."
"안 그래, 아카자와?"
"그러니까 카오루가 아케칠 좋아하지."
"뭐라고? 멋대로 그런 소리 하지 마."
"그리고 아카자와 너도 조금만 노력하면
아케치를 충분히 따라잡고도 남을 거야."
"너도 잠재력이 있는 애니까."
"나한테 그런 게 어딨어, 아케치하고 비교하지 마...."
"난 학생회실에 들렀다 갈게?"
"카오루는 아케치를 좋아하는 것 같지?"
"사실 우리 넷의 우정은
아케치 때문에 시작됐다고 봐야지."
"우리 모두가 아케치를 존경하고 있잖아, 마음 깊이."
"아케치를 뛰어넘을 순 없겠지? 하지만 요즘 들어서 난
우리 사이 우정을 지키는 게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아."
"사실 난... 카오루를...."
"아카자와."
학생회실
도서실
"이게 마지막이야?"
"어."
"그럼 정리하고 우리도 그만 갈까?"
"벌써 5시 반이야."
"오, 이제 오셨네?"
"명심해, 입단속 잘하는 게 좋을 거야."
"혹시라도 말하는 날엔 우등생인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다 폭로할 테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쪽은 아무 이상 없습니다."
"알았네."
"여기도 아무 이상 없습니다."
"그래."
"어? 컴퓨터실 불이 아직 켜져있잖아?"
"아, 네, 분명 그 학생일 겁니다."
"또 학생인가."
"아...! 안녕하세요."
"이제 그만 정리하고 집에 가.
7시 반에 전자 잠금장치가 작동하면 집에 못 갈 테니까."
"아, 그렇죠."
"늦장 부리지 말고 얼른 짐 챙겨서 나가...!"
"그럴게요, 고생하세요."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안녕, 케이코?"
"숙젠 다 했어?"
"그럼, 당연하지.
아, 나 도서실에 갔다 갈 테니까 먼저 가."
"그래, 교실에서 봐."
"누가 이런 거야? 왜 이렇게 책을 어질러 놓은 거지?"
"얘들아, 왜 그래? 대체 무슨 일인데...!"
"도서실에서 사람이 죽었대."
"3학년 E반 우치다라던데, B반에서 밀려난 애 말이야."
"아, 그 불량 학생 말이야?"
"시체가 책 밑에 깔려있는 걸."
"2학년 애가 발견했대."
"음, 좀 이상한데? 뭔가 의미가 있을까?"
"글쎄? 우치다가 불량 학생이긴 했지만
책을 꽤 좋아한다고 하던데
혹시 그거랑 무슨 관련이 있나?"
"아카자와! 카오루!"
"왜 그래, 와지마."
"큰일 났어...!"
"아케치가 잡혀갔어!"
"뭐?"
"아케치가?"
"이봐!"
"순순히 털어놔, 그게 서로한테 좋다고!"
경시청 수사 1과 형사
곤도 테츠오
"다 털어놓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질 거야."
경시청 수사 1과 형사
야마모토 다이고로
"상황을 보아하니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제가 지목된 것 같군요, 그렇죠, 근데 궁금한 건
제가 왜 이 사건의 용의자가 됐냐는 겁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형사님들께서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좋아...."
"도서실에서 시체가 발견된 시간은."
"아침 8시 30분이야."
"시체는 죽은 지 열 시간이나 지났고."
"누군가 시체를 옮긴 흔적도 없었어."
"슈오 고등학굔 저녁 7시 30분이 되면."
"모든 출입구에 전자 자동 잠금장치가 작동해서."
"다음 날 아침 잠금 해제 될 때까진
쥐 새끼 한 마리 얼씬 못 하지."
"그러니까 형사님 말씀은 살인 사건이
저녁 7시 30분 이전에 도서실에서 일어났단 거로군요?"
"정확히 말하면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일어난 거지."
"평소와 마찬가지로 7시에 도서실을 둘러봤는데 그때
거기 시체 같은 건 없었습니다."
"도서실에서 발견된 시체의 위치를 봤을 때."
"저희 두 사람이."
"그걸 못 봤을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슈오 고등학교 현관문을 드나들려면."
"5시 이후엔 ID카드인 학생증을 사용해야 돼.
안 그럼 문이 안 열리니까."
"누가 몇 시에 학교를 나갔는지는."
"ID카드 사용 기록을 통해."
"모두 알 수 있고 말이야."
"조사 결과 범행이 일어났던
저녁 7시 이후에 학교를 나간 건 딱 한 사람."
"아케치, 바로 너야."
"좋아요, 제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우치다란 학생한테 살의를 품었다고 가정해 보죠."
"하지만 곤도 형사님."
"저라면 제일 먼저 용의자로 지목될 만한 단서는
남기지 않았을 겁니다, 전 그렇게 어리숙하지 않거든요."
"아케치!"
"야, 아케치! 괜찮은 거야?"
"글쎄! 상황이 돌아가는 걸 보니까
나한테 불리한 것 같은데?"
"너 지금 남 얘기 하냐?"
"그래, 우리가 네 걱정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아케치, 형사들이 널 범인으로 점찍고 있다며?"
"그러다가 진짜로 잡혀 들어가면 어떡해."
"걱정 마, 그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테니까."
"뭐?"
"이 사건은 누군가가 나한테 보내온 도전장이야."
"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
진짜 범인은 꼭 내 손으로 잡고 말 거야."
"슈오의 홈스, 아케치 켄고의 이름을 걸고."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좋았어, 기회가 온 거야.
홈스가 진짜 사건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말이야."
"책 더미 속에 묻힌 시체의 비밀이군."
"나도 사건 해결을 도울게...!"
"고마워."
"일단 현장 검증에 들어가 볼까?"
"그래! 시작해 보자고!"
"먼저."
"왜 시체를 책 더미 속에 놔뒀는지부터 알아내야 돼."
"시체는 저 안에서 발견됐어."
"아직 정린 안 했나 봐."
"대체 왜 그 많은 책이 필요했을까?"
"와지마."
"아, 사건 요약도, 준비해 왔지."
"역시 왓슨이다."
"우치다가 발견됐던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서 그려 왔어."
"7시에 순찰을 돌았을 때 수위 아저씨가
시체를 못 봤을 수도 있어, 만약 그렇다면
7시 이전에 범행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잖아?"
"아니, 그건 불가능할 거야."
"쏟아진 책들이 있는 책장은
도서실 문을 열어봤을 때 정면에 있었어.
아무리 어두웠다고 해도 수위 아저씨 두 분이 이렇게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책을 못 봤을 리가 없다고."
"나 참, 대체 누가 책에다 이런 짓을 한 거야?"
"이게."
"바닥에 떨어져 있던 책들 중 일부였지?"
물리 전집
"너희들, 지금 뭐 하는 거야."
"네?"
"그게... 누가 책에다가 매직으로 장난을 좀 친 거 같아서요."
"책을 시커멓게 칠해서 제목을 다 지워놨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걸 닦아내는 중이고요."
"책 제목을 매직으로?
그럼 그 책들이 시체 위에 쌓여있었던 책들이라고?"
"네."
"그 책들 전부 다?"
"아뇨, 물리 전집만요."
"왜 그래, 무슨 일인데?"
"그랬군...."
"뭔가 알아낸 거야?"
"그래, 뭔지 알 것 같아, 범인이 어떤 속임수를 썼는지."
"도서실에 있던 책들을
시체 위에다 수북이 쌓아서 덮어놓은 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게 아냐.
범인이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 짓을 한 거지."
"어젯밤."
"수위 아저씨들이 도서실을 순찰한 시각."
"저녁 7시에."
"시첸 이미 저곳에 있었어."
두둥
"범인은 이 책들을 이용해서."
"일시적으로 시체가 보이지 않게 만들었던 거지."
"그 물리 전집을 이용해서?"
"어, 어떻게...!"
"무슨 소리야, 아케치? 설명을 해봐."
"매직으로 제목을 검게 칠한 물리 전집.
마치 마법 같은 속임수."
"김전일, 10년 동안 내가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는
잠깐 뒤로 미뤄두기로 하지."
"어때? 범인이 어떤 알리바이 트릭을 썼는진 알아냈어?"
"그럼요! 알고 말고요."
"범인의 정체도요,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범인은 바로 경감님 곁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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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 작화가 너무 별로였다,,,
다음 편 작화는 예쁨!
첫댓글 진짜 이번편 작화가 왜이래 깜짝놀랬다 ㅋㅋㅋㅋㅋㅋ 몰입감약간 떨어졌지만 그래도 내용은 역시 잼써...!
존잼!!!!! 여시고마워
와!!!!!! 아케치 고딩시절!!!!!!!!! 아 나도 뭔가 보면서 이번편 작붕좀심하다했는데 역시나ㅜㅠ 큽 바로담편갈긴다
작화 별로여도 넘 재밌다!!!
존잼이다 역시!!!! 여샤 고마워!!!
아케치는 지이름을 거는구만
와 고딩아케치 와꾸 쩌네;;;;
이 편 처음 본다!! 넘 재밌어ㅎㅎ 정말 다들 사람 이름 걸고 추리하네ㅋㅋ
넘넘 재밌당 ㅋㅋㅋㅌㅌㅌㅌㅌ아케치도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얌
고딩아케치 잘생겼네!!!
오 고딩아케치,,, 뽀대간지남인데? ㅋㅋㅋ 고마워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