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국내 양봉농가들이 계속된 꿀벌 소멸 현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최근 중국산 벌꿀이 베트남 산으로
둔갑해 우리나라에 유입된 정황이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매년 베트남산
천연꿀 수입 관세가 하락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베트남을 경유한
우회 수출 우려가 큰 중국산 벌꿀에 대한 철저한 추적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관리가 안되고 있어 국내양봉 농가들의
판매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고있다.
◆베트남산 아카시아꿀에 중국 살충제 성분 검출
최근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베트남산 아카시아꿀 5종의
성분을 검사한 결과 5종 모두에서 ‘마트린(Matrine)’이라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사용된 5종의 베트남산 벌꿀에서 1㎏당
적게는 17.25㎍에서 많게는 27.64㎍까지 검출됐다.
마트린은 고삼(苦蔘)에 함유된< 알칼로이드>의 일종으로
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어 "친환경살충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국내산 벌꿀에는 마트린 성분이 검출되지 않으며
주로 중국산 벌꿀에서만 발견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선 벌꿀에 함유된 마트린 성분에 대한 별도 기준이 없지만
유럽에선 2021년부터 "마트린을 살충제로 분류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