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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성공(成允成功)
진실을 다해 목표했던 일들을 끝까지 완수한다는 뜻으로, 중국 요순시대 순(舜) 임금이 큰 홍수를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치수(治水)로 막은 우(禹)를 크게 치하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자성어이다.
成 : 이룰 성(戈/2)
允 : 진실로 윤(儿/2)
成 : 이룰 성(戈/2)
功 : 공 공(力/3)
출전 : 상서(尚書) 대우모(大禹謨)
성윤(成允)은 계획을 세우고 진실로 사업을 추진해 계획한 목표에 도달한다는 의미이고, 성공(成功)은 목표를 달성해 사업을 완성한다는 뜻이다. 중국 요순시대 온 힘을 다해 홍수를 막은 우(禹)를 순(舜) 임금이 크게 치하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자성어로 공자(孔子)의 '서경 대우모(大禹謨)'편과,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과, 다산 정약용(丁若鏞)의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 실려 있다.
진심을 다해 목표했던 일을 끝까지 완수한다는 뜻이다. 순한 양보다는 한 번 물으면 놓지 않는 진돗개가 연상되는 사자성어이다. 이 성어는 순(舜)임금이 큰 홍수를 최선을 다해 막은 우(禹)를 크게 치하는 데서 나온 말로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순 임금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라, 우(禹)여! 홍수가 나를 불안하게 하였으되, 그대가 진실을 다해 물을 다스리고 공을 이루었으니(成允成功) 오직 그대가 현명하기 때문이요. 나라에는 부지런하고 집안에서는 검약하며 스스로 만족하거나 뽐내지 않았으니 오직 그대가 현명하기 때문이요.
帝曰:來, 禹! 降水儆予, 成允成功, 惟汝賢. 克勤于邦, 克儉于家, 不自滿假, 惟汝賢.
그대는 자랑하지 않아도 천하에는 그대와 재능을 다툴 자가 없으며, 그대가 공명을 내세우지 않아도 천하에는 그대와 공을 겨룰 자가 없소. 나는 그대의 덕이 큼을 알며 그대의 큰 공을 기리고 있소. 하늘의 돌아가는 운수가 그대 몸에 있으니 그대는 마침내 임금이 될 것이요.
汝惟不矜, 天下莫與汝爭能; 汝惟不伐, 天下莫與汝爭功. 予懋乃德, 嘉乃丕績. 天之歷數在汝躬, 汝終陟元后.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기만 하고, 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극히 희미한 것이니, 정신 차리고 오직 하나로 모아 그 중정을 진실로 잡아야 하오. 근거 없는 말은 듣지 말 것이며, 상의하지 않은 계책은 쓰지 말아야 하오.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無稽之言勿聽, 弗詢之謀勿庸.
사랑할 만한 것이 임금이 아니겠소. 두려워할 만한 것은 백성이 아니겠소. 백성은 임금이 아니면 누구를 떠받들겠소. 임금은 백성이 아니면 나라를 지켜줄 사람이 없을 것이요. 공경하오. 그대의 자리를 삼가서 그들이 바랄만한 일을 삼가 닦으시오.
可愛非君. 可畏非民. 眾非元后何戴. 后非眾, 罔與守邦. 欽哉. 慎乃有位, 敬修其可願.
온 세상이 곤궁해지면 하늘이 내린 벼슬도 영영 끝장이 난 것이요. 입에서는 좋은 말도 나오지만 전쟁도 일으키는 것이니 나는 더 말을 하지 않겠소."
四海困窮, 天祿永終. 惟口出好興戎, 朕言不再.
書經 卷二 大禹謨
(서경 권2 대우모 ; 우임금의 계책 말씀)
曰若稽古大禹한데 曰 文命을 敷于四海하시고 祗承于帝하시다
옛 대우(大禹)를 상고하건대 문명[文敎]를 사해에 펴시고 공경히 순임금을 받드셨다.
曰 后克艱厥后하며 臣克艱厥臣이라야 政乃乂하며 黎民이 敏德하리이다
우(禹)가 말씀하시기를, "임금이 임금됨을 어렵게 여기며 신하가 신하됨을 어렵게 여겨야 정사가 비로소 다스려져서 백성이 덕에 빨리 교화될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帝曰 兪라 允若玆하면 嘉言이 罔攸伏하며 野無遺賢하여 萬邦이 咸寧하리니 稽于衆하여 舍己從人하며 不虐無告하며 不廢困窮은 惟帝라야 時克이러시니라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아, 너의 말이 옳다. 진실로 이와 같이 한다면 아름다운 말이 숨겨지는 바가 없으며, 들에는 버려진 어진 이가 없어서 만방이 다 편안할 것이니, 여러 사람에게 상고하여 자기를 버리고 남을 따르며 하소연할 곳 없는 자들을 학대하지 않으며, 곤궁한 자들을 폐하지 않음은 오직 요임금만이 이에 능하셨다."고 하셨다.
益曰 都라 帝德이 廣運하사 乃聖乃神하시며 乃武乃文하신데 皇天이 眷命하사 奄有四海하사 爲天下君하시니이다
익(益)이 말하기를, "아, 훌륭하십니다. 요임금의 덕이 광대하게 운행되어 성스럽고 신묘하며 굳세고 화려하신데 하느님이 돌아보고 명하시어 사해를 다 소유하게 하여 천하의 임금으로 삼으셨습니다."라고 했다.
禹曰 惠迪하면 吉이요 從逆하면 凶이니 惟(猶)影響하니이다
우(禹)가 말씀하시기를, "도[善]를 따르면 길하고 역[惡]을 따르면 흉하니 마치 그림자와 메아리와 같습니다."
益曰 吁라 戒哉하소서 儆戒無虞하사 罔失法度하시며 罔遊于逸하시며 罔淫于樂하시며 任賢勿貳하시며 去邪勿疑하소서 疑謀를 勿成이라야 百志惟熙하리이다 罔違道하여 以干百姓之譽하시며 罔咈百姓하여 以從己之欲하소서 無怠無荒하면 四夷來王하리이다
익(益)이 말하기를, "아, 경계하소서. 헤아림이 없을 때에 경계하시어 법도를 잃지 마시고 편안함에 놀지 마시고 즐거움에 지나치지 마시고 어진 이에게 맡기되 두 마음을 품지 마시고 사악한 자를 제거하되 의심하지 마소서. 의심스러운 계책을 만들지 않아야 온갖 생각이 넓어질 것입니다. 도를 어기면서 백성들의 칭찬을 구하지 마시며 백성들을 거스르면서 자신이 바라는 것을 따르지 마소서. 게을리 하지 않고 황폐하지 않으면 사방의 오랑캐들도 와서 왕으로 받들 것입니다."라고 했다.
禹曰 於(오)라 帝여 念哉하소서 德惟善政이요 政在養民하니 水火金木土穀이 惟修하며 正德利用厚生이 惟和하여 九功이 惟敍하여 九敍를 惟歌어든 戒之用休하시며 董之用威하시며 勸之以九歌하사 俾勿壞하소서
우(禹)가 말씀하시기를, "아, 황제여 생각하소서. 덕은 정사(政事)를 선(善)하게 하고 정사는 백성을 길러줌에 있나니, 물과 불과 쇠와 나무와 흙과 곡식을 잘 보살피며 덕을 바르게 하고 쓰임을 이롭게 하며 삶을 풍요롭게 함이 조화를 이루어, 아홉 가지 노력이 펴져서 아홉 가지 펴진 것을 노래로 읊거든 경계하고 깨우쳐서 아름답게 여기며 독책하여 두렵게 하며 권면하되 아홉 가지 노래로 하시어 무너지지 않게 하소서."라고 하셨다.
帝曰 兪라 地平天成하여 六府三事允治하여 萬世永賴이 時乃功이니라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아, 너의 말이 옳다. 땅이 다스려지고 하늘이 이루어주어서 육부(물과 불과 쇠와 나무와 흙과 곡식)와 삼사(바른 덕과 쓰임에 이로움과 삶을 풍요롭게 함)가 진실로 다스려져서 온 세상이 영원히 힘입음은 너의 공로다."라고 하셨다.
帝曰 格하라 汝禹야 朕이 宅帝位 三十有三載니 耄期하여 倦于勤하노니 汝惟不怠하여 總朕師하라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이리 오라. 너 우(禹)야. 짐이 제위에 있은 지가 33년이니 늙어서 부지런히 해야 할 정사에 게으르니, 너는 태만히 하지 말고 짐의 무리를 거느려라."라고 하셨다.
禹曰 朕德이 罔克이라 民不依어니와 皐陶는 邁種德이라 德乃降하여 黎民이 懷之하나니 帝念哉하소서 念玆在玆하며 釋玆在玆하며 名言玆在玆하며 允出玆在玆니 惟帝念功하소서
우(禹)가 말씀하시기를, "저의 덕은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여 백성들이 귀의하지 않거니와 고요(皐陶)는 힘써 행하여 덕을 펴서 덕이 마침내 아래로 백성들에게 내려져 백성들이 그리워하니, 임금님께서는 생각하소서. 이(고요)를 생각하여도 이(고요)에 있으며, 이(고요)를 버려도 이(고요)에 있으며, 이(고요)를 이름하여 말함도 이(고요)에 있으며, 진실로 마음에서 나옴도 이(고요)에 있으니, 임금님께서는 그의 공을 생각하소서."라고 하셨다.
帝曰 皐陶야 惟玆臣庶, 罔或于予正(政)은 汝作士라 明于五刑하여 以弼五敎하여 期于予治니 刑期于無刑하여 民協于中이 時乃功이니 懋哉어다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고요(皐陶)야, 이 신하와 백성들이 혹시라도 나의 정사를 범하는 자가 없는 것은 네가 사사(士師)가 되어서 오형(五刑)을 밝혀 오품(五品)의 가르침을 도와 나를 다스려짐에 이르도록 기약하였기 때문이다. 형벌을 쓰되 형벌이 없는 경지에 이를 것을 기약하여 백성들이 중도(中道)에 맞는 것이 이 너의 공이니, 힘쓸지어다."라고 말씀하셨다.
皐陶曰 帝德이 罔愆하사 臨下以簡하시고 御衆以寬하시며 罰弗及嗣하시고 賞延于世하시며 宥過無大하시고 刑故無小하시며 罪疑는 惟輕하시고 功疑는 惟重하시며 與其殺不辜론 寧失不經이라 하사 好生之德이 洽于民心이라 玆用不犯于有司니이다
고요(皐陶)가 말하기를, "임금님의 덕이 잘못이 없어서 아랫사람에게 간략하게 대하시고 무리들을 관대하게 어거하시며 벌은 자식에게 미치지 않고 상은 대대로 미치게 하며 과오를 용서하되 크지 않고 고의로 지은 죄는 형벌을 주되 작지 않으며 죄가 의심스러운 것은 가볍게 벌하고 공이 의심스러운 것은 무겁게 상주며 무고한 사람을 죽이기보다 차라리 법대로 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겠다고 하시어 살려주기를 좋아하는 덕이 민심을 흡족하게 하니 이 때문에 백성들이 유사(담당자)를 범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帝曰 俾予로 從欲以治하여 四方이 風動하니 惟乃之休니라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나로 하여금 바라는 대로 다스려져서 사방이 풍동(바람처럼 미치게)하니 이는 바로 너의 아름다운 공이다."라고 하셨다.
帝曰 來하라 禹여 降水儆予거늘 成允成功하니 惟汝賢이며 克勤于邦하며 克儉于家하여 不自滿假하니 惟汝賢이니라 汝惟不矜하나 天下莫與汝로 爭能하며 汝惟不伐하나 天下莫與汝로 爭功하나니 予懋乃德하며 嘉乃丕績하노니 天之歷數 在汝躬이라 汝終陟元后하리라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이리 오라. 우(禹)야. 홍수가 나를 경계하였는데 믿음을 이루고 공을 이룸은 너의 현명함이며, 나라 일에 부지런하고 집안에 검소하여 자만하고 큰 체하지 않음은 너의 현명함이니라. 네가 자랑하지 않으나 천하에 너와 더불어 능함을 다툴 자가 없으며, 네가 과시하지 않으나 천하에 너와 더불어 공을 다툴 자가 없으니, 내가 너의 덕을 성대하게 여기며 너의 아름다운 공적을 가상하게 여기노라. 하늘의 역수(순서)가 너의 몸에 있으니, 네가 마침내 임금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라고 하셨다.
人心은 惟危하고 道心은 惟微하니 惟精惟一하여야 允執厥中하리라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인심(외부의 자극에 따라 움직이는 마음)은 위태롭고 도심(바른 이치를 지키려는 마음)은 은밀하고 미약하니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은 마음을 가져야 진실로 그 중도(中道)를 잡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無稽之言을 勿聽하며 弗詢之謀를 勿庸하라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옛날을) 상고함이 없는 말을 듣지 말며, 물어보지 않은 (독단적) 계책을 쓰지 말라."라고 하셨다.
可愛는 非君이며 可畏는 非民인가 衆非元后면 何戴며 后非衆이면 罔與守邦하리니 欽哉하여 愼乃有位하여 敬修其可願하라 四海困窮하면 天祿이 永終하리라 惟口는 出好하며 興戎하나니 朕言은 不再하리라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사랑할 것은 임금이 아니며 두려워할 것은 백성이 아니겠는가? 민중은 임금이 아니면 누구를 받들며 임금은 민중이 아니면 더불어 나라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니 공경하여 네가 가진 지위를 삼가서 백성들이 원할 만한 것을 공경히 닦아라. 온 세상이 곤궁하면 하늘의 복이 영영 끊어질 것이다. 입은 좋은 것을 내기도 하지만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니, 짐은 다시 딴 말을 하지 않겠다."라고 하셨다.
禹曰 枚卜功臣하사 惟吉之從하소서 帝曰 禹야 官占은 惟先蔽志오사 昆命于元龜하나니 朕志先定이어늘 詢謀僉同하며 鬼神이 其依하여 龜筮協從하니 卜不習吉이니라 禹拜稽首하여 固辭한대 帝曰 毋하라 惟汝사 諧니라
우(禹)가 말씀하시기를, "공신들을 낱낱이 점치시어 오직 길한 사람을 따르소서."하니,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우(禹)야, 점치는 관리는 먼저 자기의 뜻을 결정하고 나서 큰 거북에게 명한다. 짐의 뜻이 먼저 결정되었는데 사람들에게 물어서 상의하니 모두 같으며 귀신이 의지하고 거북점과 시초점이 화합하여 따르니, 점괘는 거듭해서 길하지 않은 법이다."라고 하셨다. 우(禹 )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굳이 사양하자,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그러지 말라. 오직 너만이 이에 합당하다."라고 하셨다.
正月朔旦에 受命于神宗하사 率百官하사되 若帝之初하시다
정월 초하루 아침에 신종(요임금의 사당)에게서 명을 받아 백관을 통솔하시되 순임금이 처음했던 것과 같이 하셨다.
帝曰 咨禹야 惟時有苗弗率하나니 汝徂征하라 禹乃會羣后하여 誓于師曰 濟濟有衆아 咸聽朕命하라 蠢玆有苗 昏迷不恭하여 侮慢自賢하며 反道敗德하여 君子在野하고 小人在位한데 民棄不保하며 天降之咎하실새 肆予以爾衆士로 奉辭罰罪하노니 爾尙一乃心力이라야 其克有勳하리라
순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아, 우(禹)야. 이 유묘(有苗)가 따르지 않으니 네가 가서 정벌하라." 하니, 우(禹)가 마침내 여러 제후들을 모아놓고 군사들에게 맹세하기를, "여러 군사들이여. 모두 나의 명령을 들어라. 무지한 이 유묘(有苗)가 어둡고 미혹하며 불경하여 남을 업신여기고 스스로 잘 난체하며 바른 길을 어기고 덕을 파괴하여 군자가 초야에 있고 소인이 자리를 맡으니 백성들이 유묘(有苗)의 군주를 버리고 보호하지 않으며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 이러므로 내가 너희 여러 군사들을 거느리고 임금님의 말씀을 받들어 죄를 지은 자들을 정벌하노니 너희들은 부디 마음과 몸을 한결같이 하여야 능히 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三旬을 苗民이 逆命이어늘 益이 贊于禹曰 惟德은 動天이라 無遠弗届하나니 滿招損하고 謙受益이 時乃天道니이다 帝初于歷山에 往于田하사 日號泣于昊天과 于父母하사 負罪引慝하사 祗載見瞽瞍하사되 虁虁齋慄하신대 瞽亦允若하니 至誠은 感神이온 矧玆有苗릿가 禹拜昌言曰 兪라 班師振旅어늘 帝乃誕敷文德하사 舞干羽于兩階하니 七旬에 有苗格하니라
30일 동안 유묘(有苗)의 백성들이 명을 거역하자, 익(益)이 우(禹)를 도와 이르기를, "덕은 하늘을 감동시켜 멀다고 이르지 않음이 없으니, 가득하면 덜어냄을 부르고 겸손하면 더함을 받는 것이 이것이 바로 하늘의 도입니다. 순임금이 처음 역산에서 밭을 가실 때 날마다 하늘과 부모에게 울부짖으시어 죄를 떠맡고 악을 자신에게 돌리시어 공경히 일하여 고수를 뵙되 공경하고 공경하며 두려워하시니, 고수 또한 믿고 따랐습니다. 지극한 정성은 신명을 감동시키니 하물며 이 유묘(有苗)이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우(禹)가 좋은 말에 절을 하며, "아, 너의 말이 옳다"고 하시고는 회군하여 군대를 거두자, 순임금이 마침내 문덕(文德; 교양인의 덕망)을 크게 펴시어 방패와 깃 일산으로 두 뜰에서 춤을 추셨는데, 70일 만에 유묘(有苗)가 와서 항복하였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 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
▶️ 允(맏 윤/진실로 윤, 마을 이름 연)은 회의문자로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厶(사; 임용)와 儿(인; 어진 사람)의 합자(合字)이다. 어진 사람을 임용함의 뜻을 나타낸다. 그래서 允(윤, 연)은 ①맏, 아들 ②진실(眞實) ③믿음 ④진실로, 참으로 ⑤미쁘다(믿음성이 있다) ⑥마땅하다, 합당(合當)하다 ⑦승낙(承諾)하다, 허락(許諾)하다 ⑧아첨(阿諂)하다, 그리고 ⓐ마을의 이름(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맏 백(伯), 맏 맹(孟)이다. 용례로는 임금이 허가함을 윤허(允許), 임금이 허가함을 윤가(允可), 임금이 허가를 내림을 윤하(允下), 잘 어울림 또는 성실히 화합됨을 윤해(允諧), 진실로 맞음이나 이치에 적합함을 윤당(允當), 임금이 윤허하여 내리는 말씀을 윤음(允音), 임금이 승인하는 명령을 윤명(允命), 남의 아들을 높여 이르는 말을 윤옥(允玉), 남의 조카를 높여 이르는 말을 윤질(允侄), 웃어른에게 편지할 때에 그의 장성한 아들을 이르는 말을 윤우(允友) 또는 윤군(允君), 상중喪中에 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그 사람의 아들을 일컫는 말을 윤애(允哀), 남의 말에 좇아 따름을 윤종(允從), 진실로 공손함을 윤공(允恭), 허락하여 받아들임을 윤납(允納), 임금에게 상소하여 허가를 받음을 몽윤(蒙允), 임금이 신하의 청원을 허락하지 아니함을 불윤(不允), 상중喪中에 있는 사람의 아들을 이르는 말을 애윤(哀允), 남을 높이어 그의 아들을 이르는 말을 현윤(賢允), 임금이 신하의 청원하는 말을 들어 주거나 들어 주지 아니하는 일을 위윤(違允), 임금의 허가를 받음을 승윤(承允), 진실을 다해 목표했던 일들을 끝까지 완수한다는 말을 성윤성공(成允成功) 등에 쓰인다.
▶️ 功(공 공)은 ❶형성문자로 糿(공)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뜻으로 쓰인 工(공; 도구, 일, 일을 하다)으로 이루어졌다. 전(轉)하여 훌륭하게 일을 하다, 훌륭한 일, 공로(功勞), 공력(功力)으로도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功자는 '공로'나 '업적',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功자는 工(장인 공)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땅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를 그린 것이다. 그러니 功자는 땅을 다지는 도구를 들고 힘을 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달구는 땅을 단단하게 다져 성벽이나 둑을 쌓던 도구였다. 전쟁이나 치수를 중시했던 시대에는 성과 둑을 쌓는 일 모두 나랏일과 관련된 사업이었다. 그래서 功자는 나랏일에 힘써 준다는 의미에서 '공로'나 '업적', '사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功(공)은 (1)공로(功勞) (2)공력(功力)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공, 공로(功勞), 공적(功績) ②일, 사업(事業) ③보람, 업적(業績), 성적(成績) ④상복(尙服: 궁중의 의복에 대한 일을 맡아보던 종오품 벼슬) ⑤경대부(卿大夫)의 옷 ⑥공부(工夫) ⑦공(公), 공의(公義) ⑧공치사(功致辭)하다 ⑨튼튼하다, 정교(精巧)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공 훈(勛), 공 훈(勳),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지날 과(過), 허물 죄(罪)이다. 용례로는 어떤 목적을 이루는 데에 힘쓴 노력이나 수고를 공로(功勞)라 하고, 쌓은 공로를 공적(功績), 사업이나 나라를 위해서 두드러지게 세운 공을 공훈(功勳), 나라에 공로가 있는 신하를 공신(功臣),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침을 공명(功名), 일의 성적을 공과(功課), 뜻한 것이 이루어짐을 성공(成功), 나라를 위하여 드러나게 세운 공로를 훈공(勳功), 전쟁에서 세운 공적을 군공(軍功), 죄 되는 일을 거드는 행위를 가공(加功), 피륙을 짜내기까지의 모든 수공의 일을 여공(女功), 여러 해 동안의 공로를 연공(年功), 세상이 모르는 숨은 공덕을 음공(陰功), 공로가 있음을 유공(有功), 공로와 허물이 반반이라는 뜻으로 공도 있고 잘못도 있음을 이르는 말을 공과상반(功過相半),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고 벼슬에서 물러난다는 말을 공명신퇴(功名身退), 훌륭한 공업을 이룩하고 나서 명성을 크게 떨친다는 말을 공성명수(功成名遂), 쌓는 공도 한 삼태기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거의 성취한 일을 중지함을 이르는 말을 공휴일궤(功虧一簣),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엉뚱한 제삼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득 보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전부지공(田夫之功), 공이 있고 없음이나 크고 작음을 따져 거기에 알맞은 상을 준다는 말을 논공행상(論功行賞), 조개와 황새가 서로 싸우는 판에 어부가 두 놈을 쉽게 잡아서 이를 보았다는 뜻으로 두 사람이 다툼질한 결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이를 얻게 됨을 빗대어 하는 말을 어인지공(漁人之功), 안에서 돕는 공이란 뜻으로 아내가 집안 일을 잘 다스려 남편을 돕는 일을 일컫는 말을 내조지공(內助之功), 헛되이 수고만 하고 공을 들인 보람이 없다는 말을 도로무공(徒勞無功),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