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능이 끝났군요 ㅎ
전 수능을 1년전에 봤었던터라 은근히 이 때쯤되니 가슴이 두근거리기도하고 재수하는 친구녀석들도 있는지라 감회가 새롭네요 ㅎ
멋진빌더님이 주말에 연재를 쉬신다고해서 주말에 제가 감히 글을 써봅니다 ㅎ
우선 이글은 멋진빌더님처럼 소설이므로
이글에 나오는 인물들이나 성함은 특정인과 상관없음을 알려드립니다.(그리고 멋진빌더님 처럼 보디빌더 선수들
시합뛰는게 아닌 운동을 모르던 놈이 운동을 하면서 1년정도 되돌아보는 것이니 딱히 재미있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읽어주신분들께는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일기라고 하지만 매일 쓰는게 아니고
주말에 모아서 쓴글이 될것같습니다.
( 첨에는 꼬박꼬빡 쓰는 형식으로 갈껏같습니다만 중간부터는 오늘처럼 주말에 모아서 쓰는형태로 가기로 할껏이구요 그래서 중간 중간에 빠지는 부분도 있을것이고 2달정도는 제가 운동을 쉬고 있었을때라 바로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것이므로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p.s일기장형태라 끝나는 문장이 과거나 현재로 들쑥날쑥할것 같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그때 생각했던것과 지금 생각하는게 겹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지금 보니 시제가 안맞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H's Diary
11월 2째주
아~ 드디어 수능이 끝났다. 정말 짜쯩나면서 이런거 공부해야하나 싶기도 했고
이딴거 안쳐도 사는데 별 지장없는데 왜 쳐야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어째어째 수능까지 무사히 치고 왔구나 ㅋㅋ
수능 끝나고 다음날.
3년동안이나 같은 반을 한 친구와 집근처에 있는 오픈한지 3달밖에 되지 않은 헬스장에 등록을 하러 갔다.
그러나 건물이 새건물이라 엘리베이터에 스티로폼을 아직 떼지 않아서
정말 운영은 하는걸까 하고 내심 걱정하면서 헬스장이 있는 층을 눌렀다.
그리고 입구에 들어갔던 나와 친구 우선은 주중 오전이었고 트레이너 쌤도 여자였다.
(ㅋ 친구는 내심 남자트레이너고 근육이 우람할줄 알았는데 여자라고 이런 ㅆㄷ 하고 있었지만
난 남고 다니면서 여자는 싫은기색인지 정녕알수 없었지만 헬스장을 나오면서 이녀석의 푸념을 들어줘야했다 -_-;;;--
이녀석 고딩때 친구잘못만나 오덕후가 된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
우리가 간날이 수험생으로서 처음이기도 하고 수능생에 대비가 안되있었는지
트레이너 누나는 요금이 사장님과 이야기가 안되서 그러니 사장님께 전화를 할테니 탈의실과 샤워장, 헬스장좀 돌아보라고 했다.
새건물에 새시설이라 샤워장과 탈의실은 깔끔했고
헬스장은 넓은 평수는 아니었지만 G.X룸이라는것에 요가랑 댄스를 오후 몇시에 한다고 적어놓고 있었다.
헬스기구 이름은 몰라서 이런게 있구나 하고 둘러보고 사장님과 합의된
수능생 특별가격인 석달에 13만 5천원을 내고 등록했다.
(ㅋㅋ 이 때부터 이런 운동만큼 어려운게 시작될줄은 아무도 몰랐고
따라간 친구도 내년엔 몸짱이 되서 군대를 가자며 싱글벙글 거렸다 ㅋㅋㅋ)그리고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에 오면 트레이너 누나가 일하고 있을테니 그때 오라고 했다. 나는 "넵~"하고 친구따라 점심먹으러 친구랑 길을 나섰다.
친구가 열심히 자기가 아는 운동지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을때 나는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며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다.
'운동이랑 난 상당히 거리가 먼데... 솔직히 키는 크지만 살은 잘 안찌는체질에 운동이라고 해본것은 숨쉬기 운동일뿐이고 학교 체육성적은 항상 실기시험을 못쳐 6,7등급을 내달리는 굳이 말하자면 운동치인데말이지...
체육시간에 발로 뛰고 발로 컨트롤하는 축구보단 손으로 하고 점프하는 농구가 좋았고 그마저도 귀찮으면
차라리 스텐드나 벤치에 앉아 쉬는 편이 낫겠다' 라고 생각하는 나였고, 친구들도 니가 살쪄서 굴러댕길만큼되면 내가 성을 간다며 가끔씩 놀리기도 했다.
그럴만도 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도서부 활동을 하면서 삼시 세끼중 점심을 거르며 도서실 내려가서 도서부활동한게 2년.
그나마 점심을 일주일에 2번먹고 도서실 내려간게 고2 도서부장이되었을때였다.
고1때는 짬밥이 안되서 매일 내려가서 도서정리하고 도서실 청소를 해야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중학교때 표준키보다 작은내가 지방덩어리로 72키로를 육박했었지만 그때부터는 살이 엄청 빠지기 시작했다. 반면 키는 쑥쑥자라서 고3 마지막 신체검사때는 183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고3 막바지엔 불면증까지 겹쳐 수면제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잠을 30분이상 잘수없는 경우에 이를렀을때 체중은 64키로... 정말 뼈만 남았었고 셔츠도 사이즈 95를 소화해낼수 있는 스키니 남이었다.
그러고 어물쩍 하루가 지나고 헬스장에 처음으로 운동을 하러 갔다.
같이 갔던 친구는 해방을 느낀다면서 새벽 5시반까지 겜을하고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오
늘은 혼자 해 하고는 어쩔수 없이 혼자 헬스장을 가게 되었다.
헬스장에갔더니 어제 만났던 트레이너 누나가 개인 신발장열쇠와
자물쇠를 주며 신발을 거기다 넣고 다니면되고 운동복과 수건은 1장씩 들고가고
락커키는 바구니에서 아무거나 골라가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덩치도 크고 근육이 좀 우락부락하고 피부가 조금 시커먼 사람이 나한테 대뜸 인사하는게 아닌가? 순간 나도 놀랐지만 인사를 안받아주면 쌩까네 이럴까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후다닥 나와버렸다
(이때 앞으로 운동을 가르쳐줄 트레이너 형이라는것을 알았을떈 한 50분이 지난 일이었다 -_-;;;)
갔더니 체지방과 몸무게 같은걸 잰다고 인바디라는 기계에 올라가라고 했다. 양말을 벗고 기계를 잡고 있느니 프린트가 나왔다.
트레이너 누나말로는 체지방도 표준이고 몸무게는 표준이긴한데
(그때 순간 놀랐었다. 수능 보기 이틀전까지만 해도 64키로였던 몸무게가
수능끝나고 만 하루만에 4키로 늘었다 - 먹는건 고3때 먹었던 식단이었는데 말이다
두부와 검은콩조림과 김 달걀후라이뿐인 아침 저녁을 먹었다.
군것질도 그렇게 안했고 고작 외식이라고는 피자한판 시켜서 3조각 먹은거 뿐이었는데;;;) 근육량보단 지방량이 있어서 그렇고 표준도 겨우 턱걸이로 표준이고 몸에 무기질성분이 없고 어쩌고 저쩌고 평소 먹었던 식단부터 운동경험은 있는지 수능끝나고 온 학생은 내가 처음이고 머 그렇게 30분을 보내고
유산소 운동을 해야된다면서 사이클을 20분 정도 타고 아까 뜬끔없이
인사했던 사람에게 오늘 처음이고 하니 잘해주세요라고 했다.
나는 따라가서 시키는대로 하면된다는 누나의 말에
G.X룸에가서 스트레칭부터 배웠다.
발목부터 차근차근 풀어주는게 자신이 스트레칭할때 괜찮은거
같다면서 발목부터 종아리 쭉 이런식으로 상체까지 올라왔다.
평소 운동을 안해서인지 아니면 제대로 해서 인지 땀이 비오듯 흘렀다. 그리고 오늘은 처음이니 가슴운동이에요 하고 체스트머신이라는거구요 이렇게 하면 됩니다 하면서 운동시범을 보여줬다.
등을 붙이고 하자 등은 떼고 엉덩이는 붙이고 가슴은 내미세요 하고는
앞으로 할 운동중에 허리를 붙이고 기구를 이용하시면 안되는것들이 몇개 있으니
그때마다 가르쳐드릴께요 하고 10키로로
12번 해서 1세트하고나니까
세트 끝날때 마다 물 한컵씩 드시는것도 잊지마세요 하고
오늘은 첫날이니 3세트만 하세요하고 다하고 나니 다음엔 펙덱플라이라는겁니다
하고 또 갈켜주고 이것도 등을 떼세요 하고 3세트하고
숄더프레스 머신에서도 등은 떼시구요 하고 3세트하고나서
사이클 10분정도 타고 다시 저한테 오세요 하길래 사이클타고
갔더니 복근 운동이라면서 크런치라는 자세를 가르켜줬다.
보기엔 쉬워 보이더니만 막상 시키는대로 하니 한참 웃어서 배가 떙길때 처럼 욱신거렸다
(그 때 순간 참을수 없는 생리적 욕구가 항문에서 뼈져리게 나왔으나 어떻게 참았는지... -_-;;;
아마 생물시간에 졸면서 배 워서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대장의 Gas들이 소변으로 탈바꿈하지 않았나 싶었다.)
머 여튼 운동을 끝내고 샤워장에서 샤워하는데
그렇게 시원하지 않을수 없었다. 마치 뜨거운 탕에 있다가
때를 깨끗히 밀고 난후 시원한 우유를 마시는거 같았다.
내심 속으로는 시원하네 하고 ㅎㅎ 거리고 실실 쪼개고 샤워장을 나와서
옷을 갈아입고 있으니 아까 운동을 가르켜주던 트레이너 형이 들어와서는
평일에는 6시에 일하니까 때 시간 맞춰서 오면
운동을 가르켜주겠다고 하는게 아닌가?
(뭐 암것도 모르는것보단 아는게 나을듯 싶은니) 네~ 하고 그럼 담주에 뵐께요
하고는 내가 젤 좋아하는 초코 우유를 마시면서 집으로 왔다 ㅋ)
첫댓글 제게 수정에 권한을 주신다면 적절한 스페이스바와 엔터키의 조합을 해드리겠습니다 ㅜㅡ 눈 터질까봐 내용은 일단 보류;;
ㅎ 최대한 보기 좋도록 수정하겠습니다;;; 처음이라 아직 많이 서툽니다 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터짐
호오~이건 이 몸이 넋두리 길게 하면서 괜히 글쩍이고 다른 사람은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 싶을 때 쓰는 화법이군요~ㅋㅋㅋ
음... 인터넷과 책은 다르군요 ㅎ 매일 책을 봐야하는 학생으로 아무생각없이 써놨더니 회원님들은 보기 힘드신거 같습니다;;;; 앞으로좀 더 다듬어 가겠습니다 ㅎ 잘 봐주세요~ ㅋ
ㅋㅋ 열심히 쓰세요 ^^
ㅎㅎ 넵~ ㅎㅎ
다이레이 스펠링 좀 고쳐주세요. ^^
죄송합니다;;; 역시 멍청한 대딩이었습니다 ㅎ
참고로 쵸코우유 몸에 안좋은데..ㅎㅎ 글 잘보고 갑니다...^^2
ㅋ 초코우유 좋아하는데... ㅎ 앞으로는 흰우유만 먹겠습니다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13년전 제 이야기 갔네요.. 수능치고 첨찾은 동네헬스장에 친구 3명이랑 같이 등록했는데 대학때문에 집떠날때까지 3개월동안 꾸준히 운동한건 저밖에 없었죠... 그때 거길 안갔으면 인생이 덜 고달펐을거 같기도 하고...가길 잘한거 같기도 하고... 첨갔던 헬스장에 대구의 최기덕 선수가 있었던게 영향이 좀 있었던거 갔네요...
아 그러셨군요 ㅎㅎ 최기덕 선수분을 직접뵈셨다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