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성당이란 시골의 고향집처럼 힘들고 지칠 때 쉴 수 있는 곳, 즐겁게 뛰놀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편안한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원곡성당 청소년 미사시간은 밝은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무엇이 이 아이들의 모습을 이렇게 밝게 비추고 있을까? 그 빛은 본당 신부님(주임 김승만 마르코)과 본당 신자들의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으로부터 비롯되고 있었다.
원곡성당 신자들은 매달 교무금을 봉헌하면서 청소년들을 위해 ‘꿈나무 회비’를 함께 납부하고 있다. 이러한 꿈나무 회비를 바탕으로 본당 청소년위원회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연구하는 등 청소년 신앙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청소년들은 캠프 및 피정 등 야외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본당으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청소년들은 본당으로부터 지원되는 교육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또 다른 나눔의 장으로 발전시킨다. 본당 청소년들은 사순 기간 동안 금식을 하며 모아두었던 간식비를 봉헌하여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해 후원하는 사랑 나눔의 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올해 처음 시행하였던 학년별 여행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학년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는 끈끈한 우정과 단합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청소년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고 신앙인으로 성장시키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본당에서는 매년 여름·겨울 신앙학교, 성탄예술제, 성 요셉의 밤, 은총랜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할 때 교사들은 매년 다른 색다른 주제를 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것을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고 진행한다. 본당의 어른, 교리교사, 청소년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으니 그 참여도와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
“시험 기간에는 학생들이 성당에 오지 않겠지?”라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주일학교 선생님. 미사는 꼭 드려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오히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성당에 간다는 중고등부 자모회장님의 말씀. 신부님과 함께하는 여행이 아이들에게는 기대감과 행복을 준다는 청소년 위원장님의 말씀.
원곡성당 주일학교 청소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하느님께 다가가는 것은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이러한 나눔의 삶이 청소년 자신들에게도 또 다른 기쁨과 보람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이번 주부터는 지난 9주 동안 게재되었던 “사목자가 바라보는 청소년 신앙생활”에 이어,
“본당으로 떠나는 청소년 사목현장”을 주제로 각 본당에서 청소년을 위해 활동하는 이야기들을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