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KBL 올스타전을 구경갔습니다. 가고 싶어서 간게 아니라, 큰 아들 방학 숙제 때문에 갔습니다. 저 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탐구생활하고 일기만 썼으면 됐는데, 요즘 방학 숙제는 우표모으기, 운동경기 관람 등 부모들을 살짝 피곤하게 만드는 숙제가 많네요.
어쨌든 교회가 끝나자마자 부리나게 잠실체육관으로 갔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제가 좋아하는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한 때는 더블와퍼 세트에 추가로 와퍼까지 먹었는데, 이제는 더블와퍼 하나도 힘드네요.
나름 비싼 돈을 주고 산 햄버거인데, 사실 버거킹 햄버가 맛은 좋은데 너무 비싸요... 아이들은 남기더군요...ㅡ.ㅜ
체육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증명 사진 찰칵...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몸 풀고 있더군요. LG의 문태영입니다.
중간에 올스타 투표 순위 상위권 선수에 대한 이벤트를 했습니다. 이상민은 프리 허그를 선택했는데, 대상이 여학생이더군요. 이 여학생 최소 1달간 샤워나 목욕은 하지 않을 듯... 아주 좋아 죽더군요...
이승준은 엉덩이 춤을 뽑아서 (누구의 엉덩이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치어리더들과 같이 추고 있습니다.
김승현은 노래 부르기였는데, 지가 무슨 용자라고 못한다고 계속 버티더군요. 결국 강병현이 대타로 불렀습니다. 김승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 일로 더욱 싫어하게 됐습니다. 정말 재수 제대로더군요...
KCC가 속해있는 매직팀 선수 입장... 개인적으로 KCC를 제일 좋아해요.
하프타임 때 각 팀의 치어리더들이 합동 공연을 했습니다. 멀리 있어서 외모는 잘 안보였지만 몸매 하나는 다들 끝내주더군요...
덩크슛 컨테스트에서 이승준의 호쾌한 덩크슛...
3점슛 대회에서의 방성윤...
이번엔 전태풍...
처음으로 걸그룹을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Fx라고 합니다. 막내가 보더니 저기 남자도 있다라고 하데요...
마지막 선수들의 피켓을 들고 인사를 했습니다. 한글을 모르는 용병이 거꾸로 드는 웃지 못할 모습...
모든 행사가 끝나고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코트를 배경으로...
또 이 날이 제 여동생 생일이여서, 아버지 집에 모였습니다.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같이 먹었는데, 이 레스토랑 서빙 알바도 한 싸가지 하더군요. 지 일이 늘어날 거 같으니까, 자리를 변경할 수 없다, 뭐가 안된다... 계속 안된다고만 하데요. 결국 테이블 위치를 바꾸고 몰래 사온 소주도 한잔 했습니다. 결국 소주 걸렸지만...
할아버지 손자, 손녀들 총 출동...
올스타전이여서 게임은 정말 설렁설렁 하더군요. 하긴 정규시즌 막바지인데, 괜히 무리하다가 하승진처럼 새되면 곤란했을테니까요.
프로야구각 국민 스포츠로 각광받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팀 구별을 확실하게 하여 응원하는 문화도 야구를 인기있게 만드는 한 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농구는 아직 이런게 부족하더군요. 올스타전이여서 그렇기도 했지만 야구처럼 원고지 개념이 아직 농구에서는 확실치 않은 거 같습니다. 농구팀 이름에 지역명을 사용하고 있지만서도... |
출처: What a wonderful world 원문보기 글쓴이: 원사랑
첫댓글 주말을 애들데리고 다니시느라 피곤하셨겠지만 참으로 알차게 보내셨군요^^농구라...고등학생때까지만해도 징허게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상민말고는 아는선수가 없군요 ㅡ,.ㅡ그래도 강동희 허재 김유택이 있던 기아가 쵝오였는데 ㅎㅎㅎㅎㅎ
저 개인적으로도 이충희, 김현준 시대와 허동택 시절 농구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요즘 농구에는 이들과 같은 빅스타가 없어서 인기가 시들시들하는 지도 모르죠.
나름(?) 농구광인데;; KBL은 사실 좀 짜증나는 면들이 있어서 이래저래 눈살이 찌뿌려지곤 하더군요... 김승현 사태도 그렇고 혼혈선수 드래프트도 글코... 그나마 새로 추가된 이벤트들이라고는 전부 NBA에서 하던 것들이라는 ㅡㅡ;;; [스킬 챌린지, 현역-은퇴-여자 선수 묶어서 슛 쏘는 거, 신인-2년차 겜하는 거] 하는 김에 전년도에 제일 흥행(장사;;) 안된 도시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 좀 따라해주징... 그래야 전반적으로 농구에 대한 관심이 좀 올라갈텐데... 우리나라는 너무 서울 위주로 돌아가서 발전이 안되는 것 같아요ㅋ
서울이 제일 큰 시장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모형만드시랴 아들둘 볼보랴 몸이 열개라도 바쁘실텐데.. 사진으로 봐도 꽤 재미난 하루였을듯 하네요.. 운동경기 보러 가는 숙제 나오면 난 어딜가야 하나..? 농구도 별루고 야구 축구도 안좋아하니.. 좋아하는 운동경라곤 검도 경기하고 K-1 정도 인데... 이건 애들이 싫어할텐데.. 걱정이네요.. 요새 교육이란.. 이래저래 부모들도 힘들게 하는것 같네요.. 정말 어릴적인 탐구생활.. 일기 그리고 그림 그리기 ..만들기만 잘했으면 됐는데..
방학 숙제가 예전에 비하면 정말 다채로워졌지만, 부모들은 죽을 맛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