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고를 키워주는 재밌는 공룡의 세계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
히라야마 렌 지음│김소영 옮김│임종덕 감수
220쪽│145*210mm│값 12,000원│ISBN 979-11-90357-64-7 03470
청소년 > 과학│발행일 2021년 05월 25일
멸종한 공룡의 흔적을 따라, 상상하고 추리하는 재밌는 공룡의 세계
공룡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을 검증하며, 생명과 진화의 신비로움을 밝히다!
물리, 지구과학, 인체, 생명과학, 해부학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청소년, 학부모, 교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온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의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기존의 공룡책들은 대부분 공룡의 생태와 특징을 나열한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은데,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는 그러한 가설들이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그리고 기존의 가설들을 뒤집는 새로운 가설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를 흥미롭게 펼쳐낸다. 또한 지금까지 발굴된 공룡의 화석을 토대로 공룡의 생태에 대해 상상하고 추리하는 과정을 따르고 있어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생명과학과 진화론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만든다.
공룡은 아주 먼 옛날에 멸종했다. 공룡이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알려진 공룡에 대한 이야기는 확실한 사실이라기보다는 가설이나 추론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마치 사실인 양 쓰인 이야기도 맞을 확률이 높은 가설일 뿐이다. 새로운 화석이 발견될 때마다 기존의 가설들은 옳고 그름을 새롭게 검증받아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새로운 가설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가설 중 가장 모순 없이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공룡 연구의 묘미이다.
이 책은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그동안 옳다고 여겨지던 가설들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의심스러운 부분을 찾아내고,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새로운 가설들을 다룬다. 또한 화석 발굴의 역사, 생생한 발굴 현장 이야기, 가장 최근에 발견된 화석과 그에 따른 연구 결과까지 소개하고 있어 공룡들이 살았던 시대를 몸소 체험하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해주어 공룡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어린 시절 누구나 좋아했던 공룡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시키는 탁월한 과학 교양서이다.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새롭게 밝혀진 공룡 이야기!
“다 자란 티라노사우루스는 느릿느릿해서 사냥을 못 했다”
“소형 공룡의 새끼 돌보기는 수컷의 몫이었다” …
현대에 와서 우리는 수많은 영상 매체에서 복원된 공룡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에 표현된 공룡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화려한 움직임들은 감탄을 자아낼 만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것이 과학적으로 최종 입증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었던 공룡의 생태를 반박할 새로운 가설들을 다루고 있다.
먼저, 최강의 육식공룡으로 널리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는 어릴 때에만 사냥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다 자란 어미 티라노사우루스는 큰 몸집에 비해 뇌 크기가 작았던 탓에 코끼리가 빨리 걷는 속도인 시속 10킬로미터 정도밖에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미 티라노사우루스는 느릿느릿 걸어 다니며 죽은 동물의 사체를 확보해서 먹었을 것이다. 또한 머리뼈가 돔 모양으로 볼록 솟아 있어서 일명 ‘박치기 공룡’으로 유명한 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실제로는 박치기를 못 했을 것이다. 최근 컴퓨터단층촬영을 한 결과 머리뼈가 그렇게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속에 구멍이 숭숭 나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공룡의 화석을 보면, 알 개수가 20~30개로 자그마한 암컷 공룡 한 마리가 다 낳기에는 그 수가 좀 많은 경우가 있다. 이것은 수컷이 먼저 둥지를 틀고, 여러 마리의 암컷이 한 군데에 알을 낳았음을 보여주는 근거이며, 이러한 경우에는 보통 수컷이 새끼를 돌보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새끼의 사망률이 높을 테지만, 대신 몇십 마리가 있었기에 암컷이 굳이 세심하게 돌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시조새가 가장 오래된 새가 아닌 이유, 공룡에 깃털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근거들, 공룡의 색깔을 복원할 수 있게 해준 과학기술의 발달 등 기존의 상식을 깨고 새롭게 밝혀진 공룡의 생태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 지은이 히라야마 렌
와세다대학 국제교양학부 교수이자 이학박사. 1956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교토대학 대학원 후기 박사 과정을 밟다가 중퇴했다. 그 후 데이쿄 기술과학대학 강사, 데이쿄헤이세이대학 조교수를 거쳐 현직에 이른다. 화석 파충류를 전문으로 연구하며, 특히 공룡 시대의 거북류 계통 진화나 고생물 지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공룡에 대한 다양한 가설 중에서 가장 모순 없이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연구의 묘미라며 그는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발굴 조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이와테현 구지층군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 출간된 주요 저서로는 《최강 호기심 공룡 대백과》 《최강왕 공룡 대백과》 등이 있다.
● 옮긴이 김소영
국내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우리말로 소개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며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처음 시작하는 천체관측》《심리학 용어 도감》《논리 머리 만들기》《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수학 이야기:베스트 편》《30분 통계학》《레이스 키리에》《프란츠 리스트》 등이 있다.
● 감수자 임종덕
국내외 공룡화석산지에서 직접 발굴과 연구를 수행하며, 다양한 화석에 대해 연구·전시·교육·보존·복원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고생물학자이자 공룡 전문가. 여러 공룡 관련 저서를 직접 집필하고 번역하여,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나 과학기술부의 ‘우수과학도서상’을 받았다. 대표 저서로는《화석으로 만나는 공룡의 세계》《얘들아 공룡발굴하러가자》《돌로 만든 타임머신, 화석》《공룡이 남긴 타임캡슐》《우리나라 공룡지도책》 등이 있다. 국내의 여러 국립과학관과 자연사박물관, 경남고성세계공룡엑스포 공룡 전시의 학술 자문을 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대중 강연을 통해 쉽고 재미있는 공룡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