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과일 섭취 시 과당 함량을 고려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는 과일 섭취도 신중해야 한다. 각종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이 함유돼 있지만 일부 과일은 당분이 많아 과다 섭취 시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건강 전문지 웹엠디에 게재된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과일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과일 고르는 팁
당뇨병 ‘과당’ 함량을 고려해 과일을 골라야 한다. 과당은 과일에 포함된 당분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 들어오면 일부는 포도당으로 전환되지만 대부분 간으로 이동해 지방으로 저장된다. 과다 섭취 시 지방으로 축적되면서 지방 대사 기능을 떨어뜨려 체중을 증가시키고 종국에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이 높아져도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당뇨병 환자에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과당 함량 높은 과일은?
과당 함량이 높은 과일은 섭취량을 최소화하고, 섭취 권고량도 소량씩 나눠 먹는 게 좋다. 과당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과일과 섭취 적정량은 다음과 같다.
▶망고=한 개당 과당이 약 46g 함유돼 반 개(약 100g) 섭취가 적당하다.
▶포도=150g당 과당이 약 23g 함유돼 10~12알(약 80g)이 적정 섭취량이다.
▶체리=150g당 과당이 18g 함유돼 반 컵(75g) 정도 먹는 게 좋다.
▶배=중간 크기 하나에 과당이 약 17g 함유돼 반 개 섭취가 적당하다.
▶바나나=바나나 한 개에는 과당이 약 14g 함유돼 반 개 섭취가 적당하다.
◇혈당 상승 방지하는 방법
혈당 조절을 위해, 과당 함량이 높은 과일은 후식으로 먹기보다 식사 30분 전에 먹는 게 좋다. 과일을 식후에 바로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 식전에 과일을 먹으면 과일 속 섬유질이 포만감을 주고 추후 식사로 섭취하는 탄수화물 등의 소화·흡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과일을 지방, 단백질 등 소화·흡수 속도가 느린 영양소와 곁들여 식사 형태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그릭 요거트나 오트밀 시리얼 등에 과일을 함께 곁들이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