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롯데월드의 신밧드의 모험에서 일했던 적이 있어.
언제 일했었는지는 비밀로 할게.
내가 일 했던 기간이 좀 길어서 다른 괴담들도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 기억이 잘 안나.
그 중 몇개는 내가 실제로 겪은 것도 있고,
경험자한테 직접들은 것들이라 기억에 남는데, 그 중 하나 풀어볼게.
우선 이 이야기는 이해하기위해 배경 지식이 조금 필요해.
신밧드의 모험, 다들 알거야.
어렸을 적 많이들 탔기 때문에 다시 어른이 되서도 타러오는 사람이 꽤 있어.
배를 타고 동굴을 한 대략 10분가량을 타는 건데,
이 배는 총 8~9대가 순환하는 구조야.
배 하나가 좀 크다보니 최대로 꽉꽉 채우면 1줄에 4명씩 5줄을 탈 수 있어서 최대 20명까지도 탈 수 있어.
하지만 보통은 그렇게 태우는 일이 없어.
양 끝자리가 물이 많이 튀기는 편이라 컴플레인이 걸리기도 할 뿐더러
2명씩 일행인데 같이 태우면 나같아도 불편할 것 같잖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곳의 탑승장에 아르바이트 한명이 왔다갔다 하며 ,
한 줄로 서있는 손님을 5줄로 분배하고 , 물이 튄 자리는 수건으로 닦기도해야하고,
탑승/ 하차 멘트도 하고 안전확인도하고, 직원이 신호를 보내면 직원이랑 동시에 버튼을 동시에 눌러서
보트도 출발을 시켜야해.
근데 경험없는 아르바이트는 일행 수를 고려하며 20명 꽉꽉 채우면,
배를 출발도 시키기 전에 다음 배가 들어와버리는 매우 복잡하고 짜증나는 상황이 발생을 하거든.
오래 일한 사람들도 아주 바쁘게 움직여야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정도에다가
한번씩 중국인 단체나 노인 단체 , 어린이들 , 휠체어 손님이 겹치면 감당을 할 수 업어.
우린 그걸 배가 밀린다 라고 표현하는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배가 멈추는 일도 가끔 발생하고 골치아프게 되는거지.
그래서 우리는 그냥 일행수가 적으면 적은대로 한 줄에 탑승시키고 보통은 4명을 채우려고 하지 않아.
근데 가끔 직원이나 고참이 20명씩 태우라고 할 때가 있어.
롯데월드의 부지가 너무 좁고 좁은 면적이잖아.
하지만 그에비해 손님 상한선이 이해불가일 정도로 높다보니
휴일 당일 날 보다는 그 전날 손님들 줄이 우리가 만들어 놓은 최대 연장 줄보다 길어지는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하곤 하지.
이게 정해진 줄이 없다보면 새치기도 많아지고 줄도 두줄이 됐다가 세줄이 됐다 난리도 아닌거야.
그러면 안에서는 애들이 테트리스를 해가며 최대한 20명씩 태우며 순환을 빨리 돌리는거야.
그리고 이렇게 바쁜 날, 내가 들은 소름끼치는 일이 발생해.
우리의 주인공 아르바이트는 배가 밀리지 않고 손님은 최대한 많이 탑승시키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며 테트리스를 하고 있었어.
최소 17명에서 최대 20명까지 배에 탑승시키며 엄청 정신이 없었어.
그럼 배가 다 끝나고 돌아올 때는 최소한 열댓명이 타고 있는 배가 들어오는게 정상이겠지.
근데 한참 바쁘게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아무도 타지 않은 텅 빈 배가 들어오는거야.
처음에는
'어?'
라고 이상하게 생각했어.
한 두명이 타고 있었으면 서서 장난치다가 혹시 빠졌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열댓명이 다같이 증발할리가 없잖아.
그 당시에 그 사람은 너무 바쁘기도하고 다음 배에 탑승할 손님들을 위해서
다시 바쁘게 뛰어다니느라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손님이 많으니 배가 중간에 추가가 됬나?'
라고 생각했어.
물론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기는 있어.
배가 10대까지도 돌아갈 수 있거든.
근데 그렇게 갑자기 보트를 증감할 수 없고 ,
최소 30분에서 최대 50분까지도 걸리는 일이다보니 그동안에 운행을 못하는게 당연하거든.
아무튼 그렇게 착각한 상태로 교대가 와서 휴게실에 들어갔는데,
그 때 당시 고참이 쉬고 있었던거야.
걔는 그냥 별 생각없이 고참한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이상했다 ~
혹시 중간에 보트가 추가된거냐~ 라고 물어봤어.
물론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고참은 보트 증감이 절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있었기에
"그릴러가 없어.
빈 보트가 들어오려면 애초에 빈 보트를 보내는 수밖에는 방법이없어.
이렇게 바쁜 날 빈 보트를 보낸거야?"
라며 약간 꾸짖었어.
땀나게 일하다 온 아르바이트는 억울했고, 절대 아니라며 자기는 무조건 17명 이상씩 태웠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거야.
고참은 거짓말하지말라며 대응했고, 약간의 말싸움 식으로 까지 이어졌어.
그래서 결국 CCTV녹화된 걸 확인하기 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났어.
그리고 돌아 온 왕고가 한 말은
"내 말이 맞지?"
라는 의기양양한 말이 아니라
"너 괜찮냐?"
라는 말이더래.
CCTV화면으로 본 상황은 손님들은 가만히 있는데,
아르바이트생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배를 출발시키는 모습이였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손님들이 한 줄로 서있으면, 일행 물어보고 5줄로 나눌 때 일행이 몇명이냐며 묻거든?
그럼 대답을 듣고
"1번으로가세요.
네 ~ 2번으로 가세요~"
라고 안내하거든.
물소리와 '신밧드와 함께 모험을 떠나볼까요?'라는 무한반복되는 앵무새 따위의 소음 때문에
잘 안들릴 수 있으니 손가락으로 번호도 표시하면서 말야.
그런데 시야에 보이는 그곳 손님들이 아르바이트생이 가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더래.
심지어 자기들끼리 떠드는것도 아니고 그냥 무표정으로 앞만 주시한채로 말야.
움직이지도 않아.
근데 그런 상황이라면 아르바이트는 1번으로 아무도 안갔으니 다시 1번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줘야 하잖아?
근데 똑같은 손님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몇명이냐고 묻고 ,
2번으로 가라고 하는거야.
물론 그 손님들은 앞만 주시할뿐 아무 반응이 없었어.
그렇게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데 5번줄까지 반복하는거야.
그러고는 마치 자기 눈에는 이미 그 손님들이 탑승한것처럼
멘트도하고, 보트 좌석에 묻은 물도 닦아주고, 자동 문도 열어주고 , 안전확인도 해주고,
출발까지 시키는거야.
그 아르바이트는 아직도 자기가 그렇게 했다는걸 믿을 수가 없데.
자기는 분명 다 태웠다면서 말야.
하지만 CCTV에 남은 장면은 단체로 홀린 듯이 가만히 서있는 손님들과
허공에 대고 안내를 해주는 아르바이트 모습만 남아있었어.
근데 말야 내가 이 이야기를 듣고 롯데월드 다녀왔던 지인들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내 지인도 몇년 전 신밧드의 모험을 탔데.
뒷자리에 친구두명과 함께 타고 지인이 맨 가장자리쪽에 앉아있었는데,
중간쯤 와서 갑자기 바깥족에 있는 발목에 누가 손으로 꽉 잡았다 놓더라는거야.
그래서 깜짝 놀랐는데, 친구가 장난치는줄 알고 바로 주위를봤더니
주변엔 시꺼먼 물뿐이더라는거야.
친구들도 영문을 모르고 놀이기구타서는 하하호호 웃고잇었고 말야.
도대체 이런 미스테리한 일들이 왜 일어나는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ㅊㅊ 엠에스카오디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