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전 아내와 남도기행을 다녀온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5.18당시 진압군은 아니었지만 전방에서 현역군인으로 복무했기에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어 망월동묘역을 참배하고
보성 대한다원, 율포해수욕장, 제암산휴양림, 장흥 우드랜드를
들러 아산 집에 돌아왔습니다
시민군대변인 윤상원과 들불야학 박기순의 묘 - 둘은 사후 유족에 의해 영혼결혼을 했다
만삭의 몸으로 집앞에서 남편을 기다리다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진 5월의 신부 최미애의 묘
김준태의 시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대한다원입구 편백나무길
대한다원 매표소
대한다원내 대숲
대한다원 녹차밭
보성 율포해수욕장 - 삶방 가리나무님의 고향
제암산 자연휴양림
제암산 자연휴양림
장흥 정남진 우드랜드
우드랜드주차장 - 뒤에 보이는 산은 억불산
편백나무 휴양림
첫댓글 우리나라도 곳곳에 가보고 싶은 곳이 많네요
푸르른 날이 오면 걸음을 한번 시작해 보고 싶어집니다.
네 감사합니다
호남쪽은 산세가 부드럽고 들판과 강이
아기자기한것 같습니다
저도 보성 율포 해수욕장을
3년전쯤 다녀온 기억있네요.
저는 화순을 떠나 목포와 신안 섬 여행을 하고
영암과 강진을 거쳐 보성의 율포와 다원을 다녀 왔었어요..
방장님도 율포해수욕장과 다원을 다녀오셨군요
사시는 곳이 남쪽이라 잘아실것 같습니다
참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동네로 보였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보성 다원과 율포 해수욕장
거기에 장흥까지 ㅡ
사진도 깔끔하게 잘 담으셨네요
율포에 해수탕이 유명합니다만 ㅡ
엄니가 살아계실때에는 자주 갔었는데
오랫동안 마음 뿐이네요
가리나무님 남성방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보성과 장흥은 햇살이 투명하게 빛나던 초가을에 잠깐 스쳐지나갔지만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과 풍광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던걸로 기억됩니다.
이제 어머니는 곁에 안계시지만 하늘이 되어 구름이 되어
햇살이 되어 바람이 되어 늘 가리나무님을 지켜보실겁니다!
컴 앞에서 사진 다시 봅니다
보성 다원은
50년 100년을 바라보며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본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5.18망월동 묘역을 보니 뭉클하네요
가네~ 가야 하네 하면서 못 가본 곳
최미애라는 이름과 사연은 어렴풋이 들어 봤습니다
같은 반 박금희라는 친구도 저곳에 묻혀 있지요
연극반에서 같이 활동도 하고 항상 동분서주 바쁘게 뛰어다닌 친구
대학 병원에서 헌혈이 필요하다는 정보에 적십자 헌혈차에 몸을 실었다가
상공에서 쏘아 댄 총살에 몰살이라는 표현이 맞네요
곡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슴 아픈 일은 없겠지만
지금 한국은 이래저래 시끄럽습니다
외국의 관광객들을 기다리면서 일어나는 광경들
창피합니다
여보 당신을 기다리다가
문 밖에 나가 당신을 기다리다가
나는 죽었어요......그들은
왜 나의 목숨을 빼앗아갔을까요
아니 당신의 전부를 빼앗아갔을까요
셋방살이 신세였지만
얼마나 우린 행복했어요
난 당신에게 잘해주고 싶었어요
아아, 여보!
그런데 나는 아이를 밴 몸으로
이렇게 죽은 거예요 여보!
미안해요, 여보!
나에게서 나의 목숨을 빼앗아 가고
나는 또 당신의 전부를
당신의 젊은 당신의 사랑
당신의 아들 당신의
아아, 여보! 내가 결국
당신을 죽인 것인가요?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중에서 -
보성 대한다원이 일본사람들이 만든거였군요
친한 친구가 희생되었으니 찾아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그래도 한국에 오실때
한번 가보시면 친구가 고맙게 생각하리라 봅니다. 한국은 모든게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지요. 지금의 정치적혼란이 빨리 수습되어 모든게 안정되기를 바랍니다